정은경 컬럼 “6075 Macau Hotel Art Fair 2016 참관기 마카오 아트마켓의 가능성을 보다 ” 필자는 프로젝트 비아 2차 공모에 선정되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지난 10월에는 마닐라트16에 참관하였고 11월에는 아트 타이페이와 6075 마카오 호텔아트페어에 참관하였다. 마닐라트16을 참관한 내용은 11월호에 게재한 바 있다. 신년 첫 호에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마카오의 아트페어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마카오는 행정상 중국의 특별구이다. 인천-마카오 노선은 여러 항공사에서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홍콩에서 페리로 1시간 정도면 이동 가능하다. 통화는 마카오달러와 홍콩달러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마카오달러는 마카오 안에서만 사용가능하다. 마카오달러와 홍콩달러의 환률은 1:1로 같다. 지리적으로 마카오는 긴 다리를 중심으로 위쪽의 마카오반도와 아래쪽의 타이파로 크게 나뉜다. 언어는 중국어가 공용어이지만 홍콩 못지않은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홍콩이 영국령이었던 것에 반해, 마카오는 포르투칼령이었던 과거사를 반영하듯 마카오에는 유럽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아시아의 유럽이라는 별명은 마카오에 남아있는 포르투칼 스타일의 성당과 식당들 또 유럽의 외관을 따르고 있는 화려한 수많은 호텔들에서 기인한다. 아트마켓으로서 마카오는 이제 세팅이 되는 단계인 것 같다. 홍콩보다 면적이 작은 관광도시이다 보니 열리는 아트페어 수는 많지 않아 보인다. 대표적인 아트페어로는 베네치안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ART MO가 있다. 이번 리서치의 조사 대상이 된 6075 마카오 호텔 아트페어는 올 1월에 이어 11월에 2회를 맞는 호텔 아트페어이다. 60개 갤러리로 참여 부스의 수가 제한되고 75년생 미만의 젊은 작가만 참가가 가능해서 6075라는 숫자를 페어명칭으로 붙였다고 한다. 이 페어의 특징적인 면은 폴리옥션이 페어기간에 전시장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아트페어가 열리는 리젠시호텔의 외부 광고판에는 아트페어에 관한 내용이 노출되어 있었다. 이 호텔은 한눈에 보기에도 현대미술과 많이 연관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였다. 호텔 곳곳에 회화작품과 입체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호텔 1층에 위치한 아담한 갤러리에는 상설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아트페어는 3-4층 2개 층에서 열리고 있었다. 별도의 입장료는 받지 않았다. 한국에서 조사차 왔다고 했더니 도록을 무료로 줘서 받았다. 부스가 되는 한 개의 객실에는 한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곳이 다수였다. 작가가 직접 나와있는 부스도 있었고 갤러리스트가 나와 있는 부스도 있었다. 마카오, 홍콩, 베이징, 상하이, 타이페이 갤러리가 대부분이었고 한국이나 일본 갤러리는 보이지 않았다. 해외갤러리로는 미얀마 갤러리 하나를 볼 수 있었다. 주최측에서 초대한 마카오와 타이페이의 미술대학 부스는 작품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작가로서 미술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신인들에게는 도전이 되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와 친분이 있는 타이완 갤러리들도 보여서 마카오 갤러리보다는 타이완 갤러리 분들과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게 되었다. 내년 말경에 육로로 마카오와 홍콩을 잇는 다리가 완공된다고 한다. 배가 아니라 자동차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면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마카오 정부의 입장이라고 한다. 더불어 미술시장도 육성하려는 정부의 입장이 있다고 한다. 홍콩도 정부가 미술시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단시간에 파격적으로 아시아 제 1의 미술산업 중심지가 되었던 것처럼 마카오도 그런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