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찾아온 더위에 탄산음료부터 벌컥벌컥 들이켜는 당신. 건강을 생각한다면 올여름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전통음료 ‘수정과’로 갈증을 해소해보자.
수정과는 계피와 생강을 달인 물에 설탕이나 꿀을 넣고 곶감·잣을 띄워내는 우리나라 대표 건강음료다. 그 뿌리를 찾자면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차와 함께 발달한 것이 과일에 꿀을 넣어 조린 정과(正果)였는데, 그 즙(국물)까지 함께 먹는 것을 수정과(水正果)로 불렀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곶감을 넣은 건시수정과뿐만 아니라 오미자를 우려낸 가련수정과나 배로 만든 배수정과, 잡과수정과·호박수정과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본디 겨울철 별미였지만 지금은 사계절 내내 먹으며 여름에 차갑게 마시면 갈증이 싹 가신다. 맵싸하고 달달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기 때문에 식후음료로도 알맞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즐겨먹는 건시수정과에는 몸에 좋은 재료가 듬뿍 들어간다. 우선 주재료인 계피와 생강은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양기를 북돋아주는 효과가 있어 더운 날에도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다. 혈액순환, 장 면역력 향상, 소화촉진에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 비타민 C·비타민 A가 가득 든 곶감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잣도 곁들이니 종합건강식품이라 해도 손색없다. 또 술을 먹은 후에 마시는 수정과는 술로 인해 떨어진 혈당을 보충하는 역할도 한다. 단, 당뇨환자는 당도가 높은 수정과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수정과의 단맛이 부담스럽다면 달지 않게 만들어뒀다가 먹기 직전에 취향에 따라 감미료를 넣는 것도 방법이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수정과 만들기
<준비하기>
통계피 50g, 생강 50g, 설탕 1과 ½컵, 물 12컵, 곶감 1개, 잣 5알
<만들기>
① 깨끗이 씻은 뒤 적당한 크기로 자른 통계피에 물 6컵을 붓고 25분간 끓인다.
② 생강은 껍질을 벗겨 얇게 저민 뒤 물 6컵을 붓고 25분간 끓여준다.
③ ①과 ②에서 통계피와 생강을 거른 후 한데 섞는다.
④ ③에 설탕을 넣고 한소끔 끓인 뒤 식힌다.
⑤ ④를 잔에 따르고 꼭지와 씨를 뺀 곶감과 잣을 띄운다.
Tip
1. 계피와 생강은 따로 끓인 후에 섞어야 각각의 맛과 향이 잘 살아난다.
2. 수정과에 곶감을 오래 담가두면 국물이 탁해지고 깔끔한 맛도 줄어든다. 수정과에 곶감을 넣을 때는 따로 덜어놓은 수정과에서 부드럽게 불린 것을 사용하면 좋다.
<농민신문>
첫댓글 개인적으로 전 식혜보단 수정과가 더 좋더라고요.
만들기도 더 쉽고요.
난 식혜가 별로 맛이 없어서...
아아 급 수정과 땡기네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