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브런치를 먹고 구 시청으로 향했습니다.
지금은 겨울 시즌이라 여행자가 많지 않아 보수중이라며, 내부 투어가 허용되지 않더라구요..ㅠㅠ
그냥 겉에서만 보고 내부 광장에 들어가보고 나와서 쭉 Market st를 따라 걸었습니다.
맨하튼처럼 사람이 많지 않아 한가한 거리였지요.
드디어 도착한 old city


구 도심지역에는 인디펜던스 센터, 첫 우체국, 자유의종 등 다양한 것들이 있었지만,
사실 솔직히 정말 멋지다 하는 것은 거의 없었음.. -_-;;
미국의 역사가 참 조촐하게 시작됐구나..
지금은 엄청난 강대국이 되었지만..
그리고 갈 때마다 가방 검사에 아이 겉옷까지 벗기라는 통에 좀 귀찮고 슬슬 짜증이..
워낙 안보에 곤두서있는 미국이라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했지만요.
어쨌던 그래도 가온이와 남편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 사실 아이는 뭘 보는지 관심도 없고 땅파고, 나무 가지 줍느라 정신없었어요..ㅋㅋ )

저희는 다시 버스를 타고 필라델피아 뮤지엄을 가기로 결정~ 귀여운 필라델피아 버스 토큰. ㅋ

필라델피아의 시내는 워낙 작아서 지도상으로는 꽤 가야하는구나 생각했지만 한 15분만에 도착한 -_-;;
필라델피아 뮤지엄.
1876년에 Fairmount Park에 지어진 본관건물은 정말 웅장하고 멋지더라구요..
우와~ 소리가 절로 나는.. 건물도 아름답고 앞에 계단이나 정원에 다양한 조각상들도 멋졌답니다.
필라델피아는 미국의 역사에 굉장히 중요한 도시이기 때문에 PMOA에서는
1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동상이라던지 역사의 의미있는 동상들을 많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들어가는 건 포기.
왜냐~ 별관에서 하는 전시에 관심이 더 많았기 때문이죠..ㅋㅋ
http://www.philamuseum.org/

자하디드 전엔 그녀가 디자인한 벤치와 탁자, 조명 (약간 보이지죠? ㅎㅎ)
그리고 신발 등 건축 외의 그녀의 디자인을 볼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물론 건축적인 색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어 ..
역시 자하디드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부 사진은 가온이가 하도 돌아다니고 하니 경비원이 도끼눈을 뜨고 쳐다봐서 사진을 못찍었네요..ㅠㅠ

Lunacy, 2010 Tristin Lowe
저도 처음 보는 작가였는데 제목은 "광기"라는 뜻의 lunacy.
서양인들은 달 lunar를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합니다.
햇님은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느낌인 반면에 달은 부정적이고 어둡고 음산하고 광기서린 느낌인 것이지요.
이 작품은 정말 달 표면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작품이었네요~
첫댓글 우와... 너무 좋네요.. 가구싶오요... 동부~~~ 흑흑. 잘 봤습니다.
ㅎㅎ 저는 맨날 뉴욕에만 있다 필라델피아에 가니 좀 심심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뉴욕은 365일 사시사철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니까요. ^^ 그래도 가족끼리의 첫 여행이어서 그런지 필라델피아 하면 왠지 특별한 느낌이 드네요.
애기가 넘 이뻐요~~
행복해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