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 2막13장(4부)
13세이면 일반버스나 고궁의 할인혜택도 마지막 해이다.
이제는 유아시절, 초등학교시절을 지나 성인에 한걸음 다가가는 청소년기로 들어 가는것이다.
주위의 시선은 더욱더 인격체 완성을 요구하고, 치열한 경쟁시대의 서막이 시작되는 것이다.
국가에서 요구하는 국민학교 졸업과 동시 기초교육을 완수한 나는 중학교라는 테두리에 갇혀 방황할것이다.
영어의 알파벳을 외워야 하고 ,한자를 외워야 하고.
이성이 격리되여 남자학교를 다녀야 하였다.
문학을 알게되고, 작문을 짓고, 그림을 그리며, 피아노 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를것이다.
목소리도 변조되고 얼굴에는 여드름이 피어날 것이다.
사실적인 현실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내고 비열한 세상을 비판하며 주먹을 쥘것이다.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큰길로 나서려 한다.
버스를 타고 여행을 즐기려하고 극장에 가 영화관람을 하려한다.
구렛나루 관리하고 옷차림에 관심을 갖는다.
명화 감상을 찾아 미술관을 찾아다니고 역사를 알고져 박물관을 찾아 다닌다.
무엇이 인생인지 궁금해 하며
철학의 고귀함과 종교의 신앙에 빠지기도 한다.
사랑에 눈이 떠 연애편지 쓰고, 시를 읆조리게 된다.
사춘기의 외로움에 불안해 하고 미래에 대한 꿈에 부풀어 거리를 배회한다.
조상을 섬기며 자신의 탄생에 관심을 갖게 된다.
부모님의 품에서 느끼지 못한 세상의 드넓음에 관심을 가진다.
사물에 대한 판단이 선명해지고 비가 내려도 우산 받기를 거부한다. 눈이 내릴시는 눈사람을 만든 손으로 길거리 눈을 치우기 시작하고 해가 뜨고 지는 일출 .일몰 때는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둥근달을 쳐다보던 시선은 조그마한 별들로 향하고
새들의 지저김에 눈을 감는다.
아름다운 색상의 온세상이 사랑스러워 걸음이 빨라지고, 끝없는 수평선에 둥근지구를 의심한다.
봄의 화려함과 여름의 도도함 가을의 풍요함과 겨울의 우울함을 배우고 , 낮과 밤의 구분에 시계 보기를 등한시 한다.
살아 있음을 기뻐하며 어른들의 그림자를 밟으며 자신의 표상으로 삼는다.
스승의 가르침에 감사하며 군인의 소중함과 경찰의 노고에 감사한다.
신호등에 통제되는 교차로 처럼 온세상은 무엇인가의 힘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육법전서 모르쇠 삼강오륜 알고 헌법 제1조 모르되 사자성어에 도취된다.
국어 완수하니 영어 배워야 하고 한자를 배워야하고 제2외국어도 배워야 한다.
구구단 외우다 지친 머리는 영어 단어로 꽉차기 시작한다.
머리의 공간에 무엇으로 채워지니 우리의 위처럼 많은 음식물로 가득차 소화불량 걸린것처럼 머리 또한 소화불량에 걸리고 만다.
비석 글자를 보고 죽은자의 초상을 그려본다.
위인들의 연호를 보고 삶의 나이 셈해본다.
사랑스러운 영혼은 내 주위에 가득하다.
헌혈해도 남을 왕성한 피가 철철 넘쳐난다.
그렇다.
나는 다시 태어난 것이다.
어른이 되기 시작하는 첫발을 디딘것이다
나는 다시 탄생된 것이다.
나는 다시 살아난 것이다.
그것의 선을 넘는 "2막"
아쉬움도 있을지언정
새로운 세상의 도전인
제 "3막"이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