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홍이부부가 늦게 합류한다 해서 기다렸다가 주변 버섯 전골 맛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수승대를 잠깐 들렀다 함양 상림으로 여정지를 바꿨다
중간길에 지난 번 다녀간 개평한옥마을이 있어 먼저 들렀다
주차를 마을 위쪽에 하게 되어 먼저 하동정씨 고가를 들렀다 물어보니 지홍이 남편 정서방이 하동정씨란다
개평한옥마을은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에서 8km 거리에 있는 지곡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은지 100여 년이 넘는 크고 작은 한옥 60여 채가 전통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자리 잡고 있는 마을이다.
14세기에 경주김씨와 하동정씨가 먼저 터를 잡았고, 15세기에 풍천노씨가 들어와 살기 시작 했다고 한다. 현재 마을에는 대부분 풍천노씨와 하동정씨가 살고 있다.
예부터 함양은 선비와 문인의 고장으로 이름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일두 정여창이다.
비록 사화에 연루되어 유배되고, 다시 1504년 '갑자사화때 부관참시까지 당하는 고난을 겪은 인물이지만 성리학사에서 김굉필, 조광조, 이언적, 이황과 함께 5현으로 칭송되는 인물이다.
이곳 개평한옥마을에 일두 정여창'의 생가인 '정여창 고택' 또는 '일두 고택'이라 부르는 정여창 생가가 있다.
솟을대문 위쪽에 다른 양반가에선 하나도 볼 수 없을 열녀, 효자, 충신 정려가 5개나 걸려 있을 정도로 명문 선비 가문이다
'정여창고택'은 1570년 정여창 생가 자리에 지어진 이후 후손들에 의해 여러번 중건 되었다. 현재 민속자료 제18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적으로서의 명칭은 문화재 지정 당시의 건물주 이름인 '함양 정병옥 가옥'으로 되어 있다. '정여창 고택', '일두고택', '정병옥 가옥'은 모두 같은 곳이다.
일두는 한마리 좀벌레란 뜻으로 정여창 선생이 자신을 비천하게 낮추어 명명한 겸손하다 못해 가장 낮게 여기고 싶다는 성리학의 사상이 담긴 표현이다
그외 이곳 마을은 옥계 노진(1518~1578)이 배출된 전형적인 양반 씨족 마을이다.
일만제곱미터의 넓다란 대지위에 자리하고 있는 '일두고택'은 명당지로 소문나 있으며, 전형적인 경상도의 양반집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데, 솟을대문을 비롯하여, 행랑채, 사랑채, 안채, 곳간, 별당, 사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사랑채에는 흥선대원군이 썼다고 하는 '충효절의' 와 김정희의 글씨라고 하는 '백세청풍'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걸려 있으나 고증은 안된 상태이다.
특히, 이곳 '일두고택'은 TV드라마인 '토지'에서 최참판댁의 촬영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비교적 마을규모가 큰 개평한옥마을은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배형상을 띄고 있는 마을 형태 때문에 우물을 만들지 않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울길을 따라 마을길에 들어서면 왼편으로 마을의 전설을 확인하게 해주는 종바위가 우물과 우물자리의 위치를 표시해주고 있는데 마을에서는 다섯개의 우물 외에는 일절 우물을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 강점기때 이곳에 초등학교를 세우면서 새로 우물을 판 이후로 마을이 기울었다고 한다.
그 외 이 마을은 530년 전통의 일두 문중 가양주인 지리산 솔송주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