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알밤 편
성큼 다가온 가을의 문턱,
가을빛 풍경에는 메밀꽃이 피고,
길가에 코스모스꽃은 가을바람에 흔들리고
늦은 해바라기꽃은
자신을 심어 준 주인을 위하여 무겁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산길 옆 억새풀이 꽃을 피우고
낮은 기억으로만 남은 풀들은 씨앗을 맺고 있다.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절기
백로가 오고 이른 아침, 늦은 저녁에 쌀쌀한 기온에도
한낮엔 뜨거운 햇볕은 막바지 여름의 숨을 몰아쉬는 느낌이다.
이즘엔 농촌에서
가을의 전령사를 자처하는 것은 알밤이 아닐까 한다.
여름의 뜨거운 햇볕에
까칠한 가시집이 열리고 자신의 속살을 들어내어 보이는 것이다.
봄꽃으론 늦은 6월에야 피는 밤꽃이지만
가을 풍경 속에서 자신의 속살을 가장 먼저 그려 넣고 싶은 것이다.
가을 스케치 속에서 검붉은 빛의 통통한 알밤을 터치합니다.
맛있는 품종인 /삼조생/, 단택,/ 동율, /옥광,/ 대보 /있습니다.
가을에 많이 먹을수 있는 밤...
오래두고 먹고 싶은데... 냉장고에서 며칠이면 싹이 올라오기 마련입니다.
몇달정도 너끈히 두고 먹을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밤을 소금물에 3-4시간 담가뒀다가 건져서
방바닥이나 베란다에 펼쳐 물기가 마를때까지 뒀다가...
다시 냉장고에 보관하면 싹이 나지않고 오랫동안 보관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