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불교 교조 아나존자 자재 만현 큰스님
영산 당시 아난존자의 후신이신 자재 만현 큰스님께서
는 1937년(정축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셨습니다. 1960년
부산 선암사에서 석암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당대의 선
지식이던 통도사 경봉 큰스님의 문하에서 화두참구 수행
을 한 지 10년 만에 화두를 타파하고 공성을 증득했습니
다.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상임포교사로 활동하셨고, 선재
동자처럼 선지식을 두루 찾아 구법을 하기도 했습니다.
큰스님께서는 화엄경 법화경 등을 통해 염불수행만이
붓다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확신하면서 과감하게
염불행자로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30여년 간 생사를 넘나드는 염불수행에 정진하
여 2000년에 법화경의 수기 내용대로 불과를 증함으로써
일생일대의 희원을 이루셨습니다.
큰스님께서는 불과를 이루신 가섭존자 광명 만덕 큰스
님과 함께 현지사를 창건하시고, 영산불교를 개창하여 현
재 교조로 계십니다.
ⅰ 불교의 효孝 사상과 천도재
1. 효孝는 불교의 중심사상
불교는 어느 종교보다도 효를 중시하는 종교다.
효는 나라사랑과 이웃사랑의 근본이 되는 덕목으로서
부처님께서 가장 강조하시는 불교의 중심사상이다. 불교
에서 효행은 단순한 윤리적 개념을 넘어 인연으로 맺어진
부모.조상님의 은혜(빚)를 갚는 우주이법 차원의 개념이다.
부처님께서는 당신 스스로도 모범적인 효행을 보이셨다.
돌아가신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어머니가 계시는 도리천에
가서 지장경을 설하셨고, 법화경 권지품에서는 길러주신
어머니(이모)께 수기를 주시는 장면도 나온다.
출가할 때는 부왕의 청에 따라 왕위를 이을 아들을 낳아주셨고,
깨달음을 얻은 후에는 다시 고향에 돌아가 아버지 정반왕을 불
도의 길로 인도하셨다.
또한 목련존자 등 효성이 지극한 제자들의 어머니를 천도시켜
줌으로써 효사상을 널리 기리기도 하셨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여러 경전을 통해서도 효사상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계신다.
장아함경 선생경 에서는 부모님을 헌신적으로 받들어 모시는 등
다섯 가지 일로써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대승본생심지관경 보은품 에서는 우리가 세간과 출세간에서
갚아야 할 은혜를 4은이라 하여 부모은, 국왕은, 중생은, 삼보은을 들고 있다.
이를 일반화하면 부모, 나라, 중생, 스승의 은혜를 알고 보답하는 것이 불교의
"효 윤리"라는 말이다.
불설연도속업경 에서는 가정경제 경영을 상재.중재.하재로 나누고부모에 대한 효행, 어른 공경, 자비이타행 중심의 경영을 상재라하여 최고의 경영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부모은중경 목련경은 경 전체가 효행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영산불교 현지사에서는 효행을 제일의 수행덕목으로 삼고 있으며, 나라와 이웃을 사랑하고 스승을 공경하는 것도 효행의 개념으로 보고 있다.
2. 효심에서 유래된 불교의 천도재
불교의 '효 사상'은 이론상으로만 강조되는 것이 아니다.
확실한 실천수단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불교의 독 특한 영혼구제 의식인 천도재이다. 목련경 에 의하면 천도재는 효심이 지극한 목건련존자가 부처님의 도움으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지옥에 떨어져 벌 받고 있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를 구제해 달라고 부처님께 간청한 데서 비롯되었다.
부처님께서는 제자의 효심을 가상히 여겨 네 번의 천도로 목건련존자의 어머니를 지옥에서 빼내어 아귀, 축생(개)을 거쳐 천상(도리천)에 태어나게 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천상으로 천도시키는 마지막 천도재는 부처님께서 하안거가 해제되는 7월 보름날을 택하여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도록 했는데 이를 우란분재라고 하고, 이 날을 우란분절이라고 한다.
이것이 오늘날 천도재의 기원이고, 이러한 우란분절의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7월 백중날에 조상님들을 위해 천도재를 올리고 있다.
3. 천도재의 교리적 기반
천도재는 불교 교리상으로는 연기법(인과법)이 그 토대가 되고, 육도윤회론과 영체론이 그 근거가 되며, 실질적인 핵심은 불교의 구원론이다.
천도재는 연기법에 따라 나와 가까운 인연을 맺은 부모 조상 및 친지에 대한 빚(은혜)을 갚는 행위다. 연기법의 인과적 성격이다.
천도재는 또한 육도윤회론과 영혼체론에 근거하여 성립한다. 천도재가 성립하려면 사후세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되고, 이 삶의 주인공인 나의본체, 곧 영혼체의 존재도 인정해야 된다.
사람이 죽으면, 나의 본체인 영혼체는 전생의 업보에 따라 지옥.아귀.축생.인간.아수라.천상(하늘)의 여섯 세계를 돌면서 살아가게 된다.
이를 육도윤회라고 한다. 문제는 사람이 죽으면 절대다수가 극심한 고통이있는 지옥.아귀.축생의 삼악도에서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천도재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천도는 부처님의 구원력에 의해서만 가능함을 알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