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대통령 서거 당시 어느
KBS 여자 아나운서의 미니홈피
에서~
- 말할 수 없이 외로운 사람이었던 것 같다.
사법고시에 합격해서도 상고 출신
이라서, 아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
웠다 했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서민출신이라,
비주류 출신이라 무시당하고 외면
당했다.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열
심히 살아왔건만, 알아주는 사람 없이 참으로 외로웠던 삶이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기댈 학연도 지연도 없다는 것,
조직적인 기반이 없다는 것, 자신
을 지켜주는 권력이 없다는 것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럼에도 그는 꾸밀 줄 몰랐고, 솔
직했다.
그럼에도 그는 당당했고, 그럼에도 그는 넉넉히 웃었다.
그래서 마음이 많이 아프고, 서럽
고, 안타깝다.
말할 수 없는 커다란 아쉬움이 가
슴을 떠나지 않는다.
국민들의 가슴에 시퍼런 멍자국을 남기고 간 사람.
대통령이 되고서도 권위를 내세울 줄 몰랐던 사람.
그가 스스로 무너뜨린 권위의 벽 덕분에 아무 술자리에서나 '노무현
' 이름 석자가 쉽게도 나왔고 아무
에게나 욕도 참 많이도 먹었지만,
그만큼 친근했던 대통령,그만큼 인간적인 대통령,
그만큼 사람냄새 짙은 대통령은 없었다.
정치 권력 돈 , 그것들을 모두 떠나
그의 인생과 성품은 4월의 벚꽃처
럼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그리고 4월의 벚꽃처럼 그렇게 외롭게 져버렸다.
사람과 사람. 그 자연스러운 모습
으로 서서 사람을 추억한다.
사람이 자리를 비우고 나면 진실
했던만큼 딱 그만큼만 기억될 것
인데, 그의 소탈하고 넉넉한 웃음
이 벌써 어른거린다.
아무리 그의 죽음에 의미를 붙인
다고 해도 그의 죽음은 슬프다.
그가 미처 받고 떠나지 못한 사랑
이 아쉽고 슬프다.
그에게 미처 듣지 못한 이야기들
이 아쉽고 슬프다.
그래서 가슴이 많이 아프다...
꽃처럼 아프게 피어나, 꽃처럼 아프게 진 사람이라는, 그 아름답
고 서러운 존재에 눈물이 흐른다.
그는 참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2009. 5. 23 하나의 별이 지다.
'바보 노무현' 보기
https://youtu.be/r72n-YoBq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