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진언(光明眞言)
진언(眞言,산스크리트어 mantra)
이란 글자 그대로 진실한 말이란 뜻이다. 말이란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그런데 진언이란 이런 개념을 떠난 언어, 즉 중생의 언어가 아닌 참된 부처님 말씀이어서, 비밀스런 깊은 뜻이 들어있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스크리트어 만트라(mantra)를 번역해서 진언, 주문(呪文), 주(呪)라고 한다.
만트라(mantra)를 뜻으로 번역하면 진언, 신주(神呪) 등이 되고, 참되어 허망하지 않은 말이란 뜻도 되고, 진여(眞如)의 법을 가르치는 말이란 뜻도 된다. 그리고 그 미묘한 뜻과 신비한 힘을 말로는 설명할 수 없고, 생각으로도 헤아릴 수 없다고 해서 신주(神呪) 혹은 비밀주(秘密呪)라고도 하며, 모든 이치가 다 갖추어져 있다고는 뜻에서 다라니(陀羅尼, 산스크리트어 dharani)라고도 한다.
진언은 번역하지 않고 원음 그대로 왼다. 그리고 원래 진언(眞言)은 뜻을 풀이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진언을 매우 중요시 했던 밀교(密敎)에서는 진언의 각 글자를 풀이했다. 뜻을 잘 알아야 관(觀)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며, 관(觀)이 잘 돼야 보다 빨리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광명(光明)’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이에 대한 검토부터 하자.
대체로 불교에서 ‘광명(光明)’이란 네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태양, 달, 별, 등불, 횃불 등과 같이 밖에서 빛나는 물리적 광명인 색광(色光)을 말한다.
둘째는 마광(魔光)이다. 마음을 어지럽히고 불안하게 하는 빛이다. 비록 눈에 보이는 빛은 아니지만 겉으로 풍기는 기운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사람을 황홀하게 유인하는 것들 - 돈, 섹스, 재물, 직위, 권력, 마약, 술, 담배, … 이런 것들이 풍기는 기운, 그리고 반나(半裸)의 요염한 여인이 풍기는 기운 등이 바로 마광이다. 이런 것과 마주하면 수행에 장애가 되고, 마음에서 일어나면 고통을 낳는다.
셋째는 부처, 보살, 성문, 연각, 천인 등의 몸에서 비추는 광명인 신광(身光)이다. 불ㆍ보살의 상에 나타나는 후광(後光)이 여기에 속한다.
넷째는 지혜의 빛인 법광(法光=心光)인데, 바로 부처님이 지혜로 비추는 법광이다. 법광은 부처님이 본각묘명(本覺妙明)을 드러내 보이는 것을 지혜광명이라 하고, 그 지혜의 작용을 자비광명이라 한다. 부처님의 지혜(智慧)와 자비(慈悲)를 광명(光明)이라고 부르는 것은 무명(無明)을 밝히고, 불안과 고통을 해소해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아미타불의 정토는 아미타불이 원행(願行)으로 성취한 것으로, 자비와 은혜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광명의 물결(阿彌陀波)이 일렁이는 곳, 아미타불의 지혜로 비추는 무량광(無量光)의 경계이다.
따라서 광명진언에서 말하는 광명은 부처님 지혜의 빛인 법광(法光)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광명진언은 바이로차나(Vairocana, 비로자나불) 법신 진언으로서, 모든 불ㆍ보살의 총주(總呪)이며, 그 의미도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비와 지혜의 대광명을 기원하는 것이다.
※총주(總呪)---모든 진언(주문)을 다 포함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살아있는 이와 죽은 이 모두에게 새로운 태어남을 얻게 하는 신령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하며, 어두운 카르마(業)를 몰아내고, 악귀나 잡귀도 광명진언 속에서는 빛이 어두움을 소멸시키듯이 흔적 없이 사라진다고 한다. 이 진언을 외우면 부처님의 광명을 얻어 모든 업보와 죄보가 소멸되므로 말 그대로 광명진언이라고 한다. 따라서 수행 중에 장애가 생길 때, 과거 습관이나 업장을 조복받기 위해, 과거 잘못을 참회할 때 이 진언을 외운다.
당(唐)나라시대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한 경전인, 에 광명진언(光明眞言)이 소개돼 있다. 광명진언은 모두 아홉 단어로 구성돼 있다.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타야 훔」
이것이 주문이고, 그 뜻은 “비로자나 법신의 광명으로 무명과 업장을 걷어내고 자성의 밝은 본성이 드러나게 한다.”는 내용이다. 해석하면 아래와 같다.
• 옴(OM) - 태초 이전부터 울려오는 우주의 소리(에너지)를 의미하며, 모든 진언의 근본 음이며,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의미이다. ‘옴’ 자에 귀명의 뜻이 있다. 보통 성음(聖音)이라 하는데, 하늘 ‧ 땅 ‧ 대기의 삼계(三界)를 의미하며, 일체를 가득하게 하고, 일체의 근본이며, 만물을 거두어들이는 거룩한 소리이다. 진리의 핵심으로 신비하고 좋은 기운을 담아주는 소리로 여기고 있다. 시방삼세에 항상 계신 부처님께 귀의해 부처님의 광명과 하나가 되는 마음으로 이를 외워야 한다.
• 아모카(amogha) - 내 마음의 북방에 항상 계신 불공성취불(不空成就佛)의 명호이다. 불공성취여래이시여! 성취하지 못하는 바 없는 부처님이시여! 라는 뜻이다. 불공성취불은 성소작지(成所作智)의 덕에 머무르며 일체중생을 위해 가깝게 사바세계에 모습을 나타내어 교화하시는 역사상의 부처님 곧 석가모니불을 가리킨다.
※성소작지(成所作智)---유식 사지(四智)의 하나. 성소작지란 무슨 일을 하든지 그때그때 당면한 상황에 따라 관찰하면 지혜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즉, 우리들의 감각기관으로 하여금 일에 따라서 응용해 지혜로써 움직이면 어긋남이 없다는 뜻이다. 이는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만들어 내는 지혜를 말한다. 오염된 전오식(前五識-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을 질적으로 변혁해 얻은 청정한 지혜, 이 지혜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해야 할 것을 모두 성취함으로 이와 같이 말한다.
• 바이로차나(vairocana) - 내 마음의 중앙에 항상 계신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곧 법신불의 명호이며, 대일여래(大日如來)라고도 한다. 법신불은 부처님의 진리의 몸으로서, 마치 태양이 세간의 어둠을 없애고 일체의 만물을 성장시키는 것처럼, 시방삼세의 온 우주법계에 두루 충만해, 무한한 빛을 비추는 우주적 통일체의 상징으로서 ‘광명의 부처님’을 가리킨다. 법신불은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의 덕에 머무르며 일체 천지만물 속에 내재하는 불신(佛身)으로 사람을 포함한 온갖 삼라만상의 근원이다.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유식 사지에 대비해 밀교에선 5지(五智)을 주장한다. 그리고 밀교 오지에서 제5지가 법계체성지로서, 주관과 객관, 마음과 물질[心色] 법계 전체에 대한 주객일체의 연기성을 상정한 것으로 밀교의 독자적 이론이다. 밀교에서는 오지(五智)를 오방불(五方佛)에 대비하는데, ①동방 아촉불(阿閦佛)은 대원경지, ②남방 보생불(寶生佛)은 평등성지, ③서방 아미타불(阿彌陀佛)은 묘관찰지, ④북방 불공성취불(不空成就佛)은 성소작지, ⑤법계체성지는 비로자나불에 배대(配對)한다.
• 마하무드라(maha mudra) - 마하는 큰(大), 무드라는 도장 인(印)이므로 대인(大印)으로 번역된다. 큰 도장(대수인/大手印)을 지니신 분이여! 내 마음의 동방에 항상 계신 아촉불(阿閦佛)의 명호이다. 아촉불은 대원경지(大圓鏡智)의 덕에 머무르며 우주법계의 만상을 명료하게 조견(照見)하고, 중생의 번뇌를 퇴치해 모든 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보리심을 개발해, 해탈케 하는 부처님이다. 대원경지란 우주법계의 법계 만상을 여실하게 현현하는 지혜로 일체를 있는 그대로 아는 지혜이다. 이것은 부처님의 지혜를 청정한 거울에 비유해 말한 것이다.
• 마니(mani) - 마니는 내 마음의 남방에 계신 보생불(寶生佛)의 명호이다. 보생불은 평등성지(平等性智)의 덕으로 중생을 위해 가뭄에 비를 내리듯 중생들이 바라는 원을 모두 만족하게 하는 부처이다.
※평등성지(平等性智) ― 평등성지란 일체 모든 법과 자기나 다른 유정들을 반영해 평등 일여(一如)한 이성(理性)을 관하고 나와 남이라는 차별심을 여의어 대자대비심을 일으키며, 보살을 위해 가지가지로 교화해 이익케 하는 지혜를 말한다. 오염된 제7말나식(末那識)을 질적으로 변혁해 얻어지는 청정한 지혜로서, 이 지혜는 자아(自我)에 대한 집착을 떠나 자타(自他) 일체의 평등과 만법의 평등을 깨닫고 대자비심을 일으키므로 이렇게 말한다. 차별 없이 중생을 사랑하는 부처님 마음이다. 너니 나니 하는 차별심을 여의므로 대자대비심을 일으켜 보살과 중생을 여러 가지로 이롭고 즐겁게 하는 지혜이다.
• 파드마(padma) - 내 마음의 서방에 계신 아미타불의 명호이며, 연꽃을 지닌 아미타여래를 뜻한다. 아미타불은 묘관찰지(妙觀察智)의 덕으로 중생을 위해 설법으로 의심을 끊게 하고 대자비로 일제중생을 극락정토로 이끄시는 부처님이다.
※묘관찰지(妙觀察智)---묘관찰지란 힘을 들이지 않고 보는 지혜이다. 모든 뿌리의 경계에서 분별을 잘 하고 마음을 어지럽혀서는 안 되며 만사를 관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염된 제6 의식을 질적으로 변혁해 얻어지는 지혜로서, 이 지혜는 모든 대상(法)을 직접 접촉하지 않고 관찰해 걸림이 없는 지혜로서, 모든 현상을 잘 관찰해 의심을 끊고 자유자재로 설하고 중생의 의심을 끊어주는 지혜이다. 부처님의 틀림없는 바른 가르침을 말한다. 불가사의한 힘으로 모든 법을 남김없이 관찰하고 설법해 중생의 번뇌를 끊어 주는 지혜이다.
• 즈발라(jvala) - 광명(光明), 불타오르는 불덩어리, 이런 뜻이다.
• 프라바릍타야
(pravarttaya) - 굴러가다(轉). 전변(轉變)하다. 펼치다. 비추다. 진화(進化)하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즈발라(광명)와 합쳐져서 광명을 펼치다(프라바릍타야) 라는 뜻이 돼서, "부처님의 광명이여! 그 빛을 발하소서"라고 하게 된다. 이 부분을 염송할 때는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부처님의 광명이 솟아나는 모습을 마음에 뚜렷하게 새긴다. 그리고 그 빛이 우주 법계로 두루 퍼져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의 광명 안에서 행복하고 평안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여기서 광명은 생사윤회의 원인인 미혹의 어둠을 한 순간에 없애주는 것을 뜻한다.
• 훔(hum) - 완성, 성취의 의미를 지닌다. 모든 진언을 마무리하는 근본 음이다. 부처님께 감사와 귀의를 다짐하는 소리이고. 모든 진언을 마무리 짓는 근본 음이다. ‘훔’ 자를 외울 때는 이상에서 말한 부처님들[오불(五佛)]의 지혜 광명이 자신 안에서 종합 완성된 모습을 마음에 그리면서 모든 부처님들께 지극한 감사와 귀의를 다짐한다.
※오불(五佛)---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 中央). 아촉불(阿觸佛; 東). 보생불(寶生佛; 南). 아미타불(阿彌陀佛; 西). 불공성취불(不空成取佛; 北)을 말한다.
이상의 의미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온 우주에 오색 광명과 연꽃으로 출현해 모든 것을 이루신 비로자나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우리에게 지혜와 자비의 광명을 내리시어 미혹의 어둠을 헤치고 깨우치게 하소서. 부처님을 지극한 마음으로 받들어 모시며 모든 소원이 성취되어지이다.” 즉, “우리가 법신불(法身佛)이 되어지고 법신불이 되기까지 중생의 복과 기쁨을 받게 하여지이다”라는 축원과 서원, 깨달음(覺)이 용해된 진언이다.
광명진언은 대광명이신 비로자나여래의 진언으로 모든 진언 중에 가장 묘하고 보배로운 진언이다.
그러므로 조개로 물을 퍼서 바닷물을 능히 헤아릴 수 있을지라도 광명진언의 공덕은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며,
시방세계의 티끌 수는 다 헤아릴 수 있을지언정 광명진언의 공덕은 다 말할 수 없을 것이고,
억조만 석의 겨자씨는 다 헤아릴 수 있을지라도 광명진언의 공덕은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며,
대우장림의 빗방울 수는 헤아릴 수 있을지라도 광명진언의 공덕은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라 하고,
광명진언은 여의주(如意珠)인지라 일체 지혜와 행복과 유형무형의 모든 광명을 불러오지 아니함이 없다고 했다.
이 광명진언이 어찌하여 여의보주(如意寶珠)이며, 이 진언을 외우면 우리 인생에 어떠한 유익이 있는가 하는 것을, 에 아래와 같이 설해있다.
광명진언을 외우면 일체 악귀와 악령이 소멸해 맹수와 독사가 범치 못하고,
광명진언을 외우면 벼락불이 달아나고 살귀가 침노치 못하며,
광명진언을 외우면 삼세업장이 소멸해 칠대선망조상과 누대족친이 이고득락하고,
광명진언을 외우면 악마가 해를 끼치지 못해 백 천 재앙이 이르지 못하며,
광명진언을 외우면 일만 원한이 다 풀리고 천만 소원이 다 이루어져서 여의광명의 본색을 낱낱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광명진언을 외우면 생사에 일체 중한 죄를 멸하고 숙업의 일체 고난과 장난을 소멸하며, 지혜ㆍ변재ㆍ복락ㆍ장수를 얻는다 했고,
만약 망인(亡人)이 악업을 많이 지어 삼악도에 떨어지게 됐을지라도 망인의 이름을 부르고 광명진언을 일심으로 외우면 삼악도를 벗어나 천상에 난다 했으며,
장례 시에 사토(沙土)나 연화(蓮華)를 망인의 시체 위나 분묘 위에 뿌리며 광명진언 백팔 편을 연달아 외우면 그 묘력에 의해 모든 죄장을 제하고 극락정토에 왕생한다고 했을 뿐만 아니라 멸죄제명식재(滅罪除冥息災) 어느 것이나 해당치 않는 것이 없다고 했다.
그리하여 신라의 고승 원효(元曉) 대사는 그의 저서 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어떤 중생이 그 처해진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 「대관정광진언(大灌頂光眞言)」을 얻어 듣는데, 그 진언이 두 번이나 세 번, 또는 일곱 번을 귓가에 지나기만 해도 곧 일체의 죄(罪)의 업장(業障)이 없어지게 된다.
만약 모든 중생이 십악(十惡)과 오역(五逆)과 사중죄(四重罪)를 함께 범해 그 죄가 미세한 먼지가 이 세계에 가득한 것과 같아서 그 육신이 허물어지고 목숨이 끊어져서 모든 악도(惡道)에 떨어질지라도 이 진언을 외우되, 흙이나 모래를 가지고 108번을 외우며, 이 흙과 모래를 시다림(屍陀林) 가운데에 죽은 자의 시체와 뼈 위에 흩거나 혹은 묘 위나 탑 위에 흩거나, 또는 경우에 따라서 그것을 죽은 자의 주위나 지옥이나 아귀(餓鬼)나 수라(修羅) 가운데에나, 또는 기어다니는 방생(傍生-畜生)에게 흩어야 한다. 그러면 그 힘에 의해 이들의 악업이 다 소멸된다.
또 일체의 불공여래(不空如來)와 불공비로자나여래(不空毘盧遮那如來)에게도 진언의 본원(本願)인 「대관정광진언(大灌頂光眞言)」을 기원하며 흙과 모래를 가지고 그 주위에 흩어 뿌리면 그 힘에 의해 그때 광명(光明)이 몸에 비치어 모든 좌의 업보(業報)를 없애게 된다.
그리고는 고통스런 몸을 버리고 서방극락국토(西方極樂國土)에 왕생해 연화대(蓮華臺)에 화생(化生)하게 된다. 그리고는 그 깨달음[菩提]에서 다시는 뒤로 타락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이 진언의 공덕을 크게 강조했다. 실제로 원효 대사는 항상 가지고 다니던 바가지에 강변의 깨끗한 모래를 담아 광명진언을 108번 외운 다음 그 모래를 묘지나 시신 위에 뿌려 영가를 천도했다고 한다.
그리고, 「광명진언품」과 그 외의 다른 경에는 광명진언의 송주 공덕을 찬해 가로되, 이 진언을 외우는 자는 천신지괴령귀(天神地鬼靈鬼) 등이 다 기뻐하고 큰 복과 큰 지혜를 얻고자 할진대 동방을 향해 비로광명(毘盧光明)을 관하며, 백만 편이나 오백만 편을 전력을 다해 정성스러이 외우면 반드시 대지혜를 얻는다고 했다.
그리고 만일 오래 살기를 원하고자 할진대 동방을 향해 비로여래옥호광(毘盧如來玉毫光)을 관하며, 오십만 편이나 백만 편을 지성으로 외우면 반드시 오래 삶을 얻을 것이며,
만일 복락을 구하고자 하면 동방을 향해 비로여래(毘盧如來)를 생각하며, 또한 오십만 편이나 백만 편을 외우면 대복락(大福樂)을 얻을 것이고,
만일 망령(亡靈)을 위해 금색비로자나여래(金色毘盧遮那如來)를 관하며, 만 편을 외우면 친히 극락정토로 인도한다고 했다.
또한 경론에 가로되, 남녀가 서로 혼인을 하게 될 시 결혼장소에서 신랑 신부가 서로 심중으로 광명진언을 백팔 편 외우면 크게 길하고,
아이 밴 부인이 임신 시 일념으로 천팔십 편을 외우면 광명진언의 신묘력으로 지혜복덕이 구비한 아이를 순산하게 되며,
자손이 없어 근심하는 자는 매일 동방을 향해 비로여래(毘盧如來)를 관하며 삼만 편씩 이십팔일을 성심껏 지송하면 생남을 하게 된다고 했다.
그리고 원혼이 맺힌 곳에 광명진언을 열심히 외우면, 원한이 원만히 풀어지고, 허신(虛神)들의 장난이 심한 곳에 광명진언을 그 곳에 이르러 소리쳐 외우면 편안함을 얻으며,
가옥을 지을 때에도 상량 시에 광명진언을 천팔십 편을 외우면 가도(家道)가 흥왕하고,
이사할 시에도 광명진언을 백지에 경명주사로 써서 방문 위에 붙이고 천팔십 편을 외우면 아무 탈이 없을 것이며,
바다에서 배를 타고 가다가 큰 풍랑을 만날지라도 광명진언을 진심으로 외우면 무사할 것이라고 했다.
원행(遠行)할 시에도 광명진언을 집안에서 백팔 편을 외우고 나가면 몸이 건강할 것이며,
장사하는 사람이 광명진언을 성심으로 항상 성심껏 외우면 상업이 번창하고, 박복해서 수심 걱정이 많은 사람이 광명진언을 늘 외우면 모든 고난을 다 해탈한다고 했다.
또한 경론에 가로되, 만일 부모의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하는 자는 이 광명진언을 날마다 조석으로 비로자나여래불을 지극히 생각하며 이 광명진언을 백팔 편씩을 외우면 지옥에 떨어지지 아니하며,
임종 시에도 마음이 산란치 아니하고, 그 광명진언의 위신력으로 시방의 제불보살이 그 영혼을 영접해 천상에 왕생케 하며,
또한 여인이 남자의 몸을 받고자 하거나 귀인을 만나기를 원하는 자는 새벽마다 비로자나여래불을 관하며 이 광명진언을 써서 방안 벽 위에 붙여놓고 존중한 마음을 내어 지성으로 독송하면 반드시 마음과 같이 될 것이라 했다.
그리고 재난으로 재산이 다 없어지거나, 공연히 시비가 분분하거나 집안이 편치 못하거나, 구설이 다투어 일어나거나, 괴악한 흉한 꿈이 많거나, 모든 운수가 비색(否塞-불운)하거나, 식구가 모든 병에 걸리어 견딜 수가 없을 때에는, 조석(朝夕)으로 광명진언을 지성으로 천팔십 편을 외우면, 모든 고액(苦厄)이 다 소멸되며, 또한 간질병이나 미친병이나 어떠한 중한 병일지라도, 고요한 처소에서 자나 깨나 일념을 쉬지 않고 오십만 편이상이나 백만 편을 연달아 외우면 낫지 아니함이 없고,
또하나의 이 광명진언을 항상 외우는 자는 삼천대천세계를 통솔하는데 복락을 받을 것이며, 세상에 제일가는 덕을 성취한다고 했다.
이와 같이 광명진언은 인간출세의 일체 희망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여의주 그대로의 보배 진언이라, 이 광명진언 백 편을 외움이 팔만사천 법장을 전부 외우는 것보다 더하고, 광명진언 백 편을 외움이 일체 진언신주(眞言神呪)를 백만 편을 외움보다 낫다고 했다.
또한 경론에 이르되, 광명진언 외우는 소리가 귀 뿌리에 한 번 지나가면 몸 가운데 있는 천만 죄악이 소멸되고,
광명진언을 외우는 사람을 대접만 하려고 해도 과거 구원겁에 선근을 많이 심어야 한다고 했으니,
이 광명진언을 듣고 배워 기뻐하는 중생은 더욱더 선악은 물론하고 삼악도의 과보를 멸하고 장래에 대복덕을 받게 될 것이고,
광명진언을 직접 지송하는 자는 공덕이 더한층 중하므로 부모의 영가(靈駕)와 선대영(先代靈)과 법계원친(法界遠親)과 한 가지로 윤회고(輪廻苦)를 물리치고 불과(佛果)를 이루며,
이 광명진언을 남에게 써서 전하거나 이 광명진언을 새겨 널리 세상 사람에게 보시하면, 더욱 본인들도 공덕 됨이 한량없거니와 자손만대에 길이 영화가 만발한다고 했다.
또한 광명진언을 써서 벽 위에나 문 위에 붙이고 항상 보고 외우거나, 혹은 종(鐘)에 써 붙이고 외우고 치게 한 즉, 일체중생이 듣고 보는 자 죄업이 다 소멸해 없어지고 내세에 제불국토(諸佛國土)에 따라 난다고 했으니, 하물며 스스로 이 진언을 수지 독송하는 사람이야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진언은 심령(心靈)의 동력이라 광명진언을 외우고자 할 시는 신념을 굳게 해서 마음을 다른 곳에 반영치 말며, 또한 모든 부처님의 몸은 법계로 몸을 삼아 모든 중생의 마음 생각 속에 들어 있는지라, 그 마음으로 부처가 됨에 그 마음이 모든 부처님의 지혜 바다도 그 마음으로 좇아 생겨나므로, 아무 데라도 마음으로만 부처님이 계시는 줄로 생각하면, 곧 부처님이 그 곳에 계시나니 관수분향(盥手焚香)하고 비로자나부처님을 관하고 마땅히 생각해야 되며, 광명진언 독송을 처음 시작할 시에는 그 비로자나불의 명호를 백팔 편쯤 부르다가 정성과 자비심과 공덕심과 평등심으로 그 진언을 외워야 한다.
그 외우는 방법은 최초에는 소리를 내어 외우되, 글자에 역력분명(歷歷分明)하게 귀에 낱낱이 듣도록 몇 달을 두고 무수히 외운 후에는, 입도 동하지 말고 단지 마음으로만 수십만 편 외운 뒤에, 또한 마음도 동하지 말고 광명진언을 관해 외울 것이며, 그 많은 글자를 관하기 복잡하거든 다만 광명진언의 웃머리 ‘옴’ 자나 아랫머리 ‘훔’ 자나 범어 한자만 관할지며, 또한 글자를 관하되 항상 마음의 근본이 어디서 생겨나는가 그 자체를 자주 관하면서, 각자의 소원을 생각하고 그 소원의 근본이 되는 광명을 불러야 생명이 붙어 있는 산 진언이 돼 여러 소망이 깊게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하여 이 진언은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비와 지혜의 힘으로 새로운 탄생을 얻게 하는 신령스러운 힘을 가지고 있어, 아무리 깊은 죄업과 짙은 어두움이 마음을 덮고 있을지라도 부처님의 광명 속에 들어가면 저절로 맑아지고 깨어나게 된다는 것이 이 진언을 외워 영험을 얻는 원리인 것이다.
광명진언은 비로자나 부처님의 무한 광명에서 나온 진언으로 이 진언을 염송하면 어떤 죄업을 지었을 경우라도 비로자나 부처님의 무한 광명에 의해 모두 소멸된다고 했다.
따라서 죽어서 아귀, 축생, 아수라의 세계에 떨어진 중생을 위해서 지성으로 염송을 하면, 이 진언의 힘에 의해 모든 죄업이 소멸돼 극락세계에 환생하게 된다. 이 때문에 죽은 이를 위하거나 악업을 지은 사람이나 두려움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지성으로 염송하면 모든 악업이 소멸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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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하십시오. 작성자 아미산(이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