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 시작한지 오늘이 딱 한달째다.
일요일인 어제는 할배랑 손자가 일하러 오지 않았다.
토요일부터 깐사도 깐사도(Cansado)피곤하다 하더니
일요일에는 어깨도 아프고 해서 잠만잤어 한다~
티또는 엄마한테 다녀왔어~ 하고....
오늘도 피곤한지 무이 말로(Muy malo)많이 안좋아 한다.
집이 오래되기도 하고 기술도 많이 부족해서 인지
바닥 수평도 안맞아.....
문들도 다 제각각으로 생겨먹고....
창문도 모두 다 제각각......
유리들은 단열도 안되는 정말 노르말 유리다. 걍 그냥 유리.
문들은 다 틈이 있어서 바람이 생쌩하고 들어오고...
당췌 이사벨은(전 안주인) 이렇게 추운집에서 우째 살았디야~
하고 이사벨을 생각했다
이집은 모두 개성넘치는 아이 들만 있다.
그래서 할배랑 손자가 까사(집) 말로(나빠) 까사 말로야 한다.
걸레받이를 샤사삭 색을 칠해요...
우선 흰색 블랑까 삔뚜라(페인트)를 먼저 칠해주고
조래 파랑 아줄색의 삔뚜라를 칠해줍니다.
할배~ ~
우리 인증샷 찍자~~~ 하니
조래 바닥까는 삐소를 들고 포즈를 잡아줍니다.
외쿡사람들은 청바지가 참 잘어울린단 말이쥐~~
할배가 없는 날....
지는 혼자서 걸레받이 칠했어요...
요래조래 화장실 문도 칠하공....
흰색 베이스를 먼저 칠해주공...
본색을 칠하고 마름 또 칠하고 또 칠하고 해서
아주 마음에 드는 문색을 만들었시유~~
칠레는 페인트가 다양한 색으로 파는게 없시유~
당췌 이나라 사람들은 일을 안하는건지 공장을 안만드는건지
뭐가 죄~다 수입이다 보니 다양하지도 않아 비싸기만 비싸....
이 문색도 원하는 색이 없어 파랑색에 검정색을
쉐킷쉐킷 해서 만들어주고...
어떠유~~? 문하고 벽 어떠유?
괜찮쥬~~~~? 그리고
저 바닥이 강화마루 같은건디유~....
여기는 저걸 삐소(piso)라고 해유..... 헌디.... 글씨
비니루 장판이 저 삐소보다 더 비싸다는 실화가 있시유~~
세상에나 그게 말이나 된대유~
암튼 한국하고는 차원이 달라요....
앗, 이젠 나도 칠레 주민증도 나왔겠다...
칠레노가 되어 적응해가야 하는데 아직도 적응이 안되네요.
zzzzz 진짜 말로야~~~
화장실 수납장이 있어서 떼어내고
유리를 달려 보니....
뭔 일들을 이렇게 하는지....
수납장을 떼어보니 그 자리에 타일이 없다는....
그럼 타일을 붙이기 전에 수납장을 붙였다는 이야기인거죠~~
ㅎㅎ 진짜 여기는 일들 순서를 보면 답답해서 고구마 한 백개는
먹은거 가티유~
이번에도 마찬가지....
타일을 붙이고 거울을 붙여야지~~
왜 거울부터 붙이고 그런디야~~
실은 저 세면대 부터 먼저 설치했다는....
세면대를 붙이고 씰리꼬나를 쏴주고...
그제서야 수납장을 떼니... 수납장에 있던 먼지들이
죄다 방금 쏘아부린 씰리꼬나에 다 붙어 버렸당~~~
할배~~~~~~~~~~~~~~~
할배도 일케 일할거야???? 아옹.....
난 답답하면 나도 모르게 그냥 한국말을 마구 해댄다..
그럼 할배도 대꾸를 꽁냥꽁냥 옹알옹알 해준다...ㅋㅋ
벽은 오렌지계열인데 정체모를것이요~
바닥은 카펫이요....
이랫던 방이였다...
할배 난 추워서 이래 못살아~
나 따뜻따뜻하게 해줘??
벽도 만들면서 재차묻고, 창문도 만들면서 안추운거지?
노 프리오~? 하며 묻고 묻고 또 물었다....
할배는 이해 못할것이여~~
난 뜨끈한 방바닥에서 살았던 말이여~~
여기 겨울은 한국보다 훠~얼~씬 안춥다.
하지만 난방이 없기 때문에 체감은 더 춥다....
그래서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또 썼다.
할배가 뜯고 바꾸고 ,
나는 바르고 또 바르고 또 바르고
티또는 망치질 하고 바닥 깔고 또 망치질하고
그렇게 해서 이런 방을 탄생시켰다.
이쁘당.... 그리고 벽이 삐뚤빼뚤 엉성하기
그지없는데 그래도 좋다.....
원래 어설픈게 좋은것이여~~ㅎㅎ
자화자찬이다.
이젠 이틀후면 이사한다.
할배~ 나 진짜 이사할거야~~
오늘은 작은아이 학급회의라서 오후에 학교를
다녀오니 일찌감치 퇴근하고 없었다...
어쩐지 학교간다하고 나서니
할배왈~ 이만페소만 줘~ 하신다...
ㅋ 나는 가불인줄 모르고,
자재는 나랑 내일 사러가기로 했잖아 ~ 했더니...
아니 그게 아니고 노 디네로(돈이없어~) 한다...
할아버지 돈이 없단다...
울 할배.... 건강해야해~~
오늘도 즐거운날 행복한날 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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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 솜씨도
손 끝도 야무진 그녀
제 점수는요
백점입니다
ㅎㅎ 백점 받아 기분 좋아요~~
똥골뱅이 다섯개 그려주시는거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러다 인테리어 달인 등극하시고 소문나서 사무실 차리는거 아닐런지 ... ㅋ
이틀후 기대 됩니다 ^^
ㅎㅎ 어찌아셨어요??
저 아무래도 집장사도 나가야 할까봐요~~
이젠 낀테로도 제가 접수에요.
ㅎㅎ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안식처가 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ㅎㅎ 네에~ 제가 직접 손수 다 참여하니
잼나고 신나고 하네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손길이 안 닿은데가 없는 집이라 너무 사랑스럽겠어요.
집수리 할 일 있으면 연락드리겠습니다 ~ㅋㅋㅋ
ㅋㅋㅋ 연락주세요~
페인트는 아주 솜씨있게 칠할 자신 있습니다~~~
캬캬캬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