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주일낮설교
대대로 지킬지니라 (출애굽기 12:40~42절)
지난 토요일 오전에 대전중앙교회에서 8.15 광복절을 맞아 통일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점심시간에 여선교회에서 준비한 주먹밥을 먹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당시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주먹밥을 장만하였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습니다.
하얀 쌀밥에 김을 가루 내어 기름을 쳐서 비빈 후에 볶은 까나리 멸치를 앙코처럼 가운데 넣어서 주먹밥으로 뭉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야외에 나들이 갈 때에 가지고 가면 좋은 한끼 양식이 되겠다고 느꼈습니다.
이번 주일은 조국광복 제7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주일입니다.
성경의 유월절을 생각하면서 광복 70주년을 맞는 우리들이 생각하여야 할 교훈을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유월절은 히브리 민족의 광복절입니다.
히브리 민족이 애굽에 살게 된 것은 요셉 때문이었습니다.
그 후 430년 간 애굽의 고센 지역에서 큰 민족을 이루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요셉의 공적을 잘 모르는 바로 왕 때부터 히브리 민족은 수난의 시대를 살아야만 하였습니다.
출 1:8-11절에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 그가 그 백성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하고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 셋을 건축하게 하니라 그러나 히브리 사람들은 학대를 받으면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게 되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을 엄하게 시켜 어려운 노동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 가지 일이라 그 시키는 일이 모두 엄하였더라“
급기야는 산파들을 시켜서 히브리 여인들이 해산할 때에 남자 아이는 모두 죽이도록 하였습니다.
애굽의 바로 왕과 애굽 사람들은 이렇게 악랄하게 히브리 자손들을 괴롭혔습니다.
그러자 히브리 사람들은 하나님께 부르짖기 시작하였습니다.
출 2:23-25절입니다.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출 3:7-10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내 백성의 고통을 보고,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마침내 하나님께서 히브리 민족이 애굽에 이주한 지 430년이 지나 BC 1446년에 출애굽 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히브리 민족에게 이 유월절을 대대로 기억하고 지켜야 할 절기임을 말씀하셨습니다.
히브리 민족은 지금으로부터 3,460년 전인 BC 1446년에 있었던 유월절을 오늘날에도 한결같이 지키고 있습니다.
더구나 본국에 살고 있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 있든지 유대인들이 다 똑같이 유월절 행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이 날 곧 유월절을 아빕월로 한 해의 첫째 달로 시작하도록 말씀하셨습니다.
출 12: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유대인들은 바벨론 포로 시기에도 이 유월절이 시작되는 아빕월을 니산월이라 하여 그들의 달력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둘째, 대대로 유월절에는 모든 히브리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번제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신 16:1-2절입니다.
“아빕월을 지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을 행하라 이는 아빕월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밤에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라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소와 양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 제사를 드리되”
누가복음에 보면 예수님 당시에도 히브리인들은 유월절이면 매년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하나님께 유월절 절기를 지켰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눅 2:41-43절입니다.
“그의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예수께서 열두 살 되었을 때에 그들이 이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올라갔다가 그 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 그 부모는 이를 일지 못하고”
셋째, 히브리인들은 유월절날 급히 애굽에서 나왔던 때를 기억하면서 무교병을 먹으면서 이 날을 기리고 있습니다..
출 12:17-8절입니다.
“너희는 무교절을 지키라 이 날에 내가 너희 군대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었음이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영원한 규례로 삼아 대대로 이 날을 지킬지니라 첫째 달 그 달 열나흗날 저녁부터 이십일일 저녁까지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출 13:3절입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애굽 곧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온 그 날을 기념하여 유교병을 먹지 말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너희를 그 곳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라 아빕월 이 날에 너희가 나왔으니”
신 16:1-3절입니다.
“아빕월을 지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을 행하라 이는 아빕월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밤에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라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소와 양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게 유월절 제사를 드리되 유교병을 그것과 함께 먹지 말고 이레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함께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네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
유월절부터 한 주간동안 누룩을 넣지 않은 무교병을 만들어 먹습니다.
떡인지 과자인지 빵인지 분간이 안가는 그런 밀가루 덩어리를 만들어서 일부러 맛이 없게 해서 먹는 것입니다.
제가 삼남연회에서 목회할 때인 1994년도에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왔는데, 기간 중에 마친 유월절이 들어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 있는 한 고급호텔에서 아침 뷔페를 먹는데 누룩이 들어있지 않은 무교전병이 나왔습니다.
너무나 맛이 없었습니다.
그날에는 잘 나오던 잼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가지고 갔던 고추장을 발라서 먹으니까 그래도 먹을 만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침만 무교전병을 먹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에 4일을 머무는 동안 어디를 가든지 유대인이 경영하는 식당에서는 어김없이 무교전병을 내놓는 것입니다.
물론 하루에 한 끼 정도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였기에 망정이지 참으로 황당하게 여겨졌습니다.
비싼 돈을 내고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왔는데 맛없는 무교전병을 먹어야 했으니 말입니다.
암튼 유대인들은 얼마나 철저하게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키는가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무교전병을 먹으면서 지냈는데, 유대인들은 달라보였습니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3.440년 전 민족의 역사뿐인데도 그 무교전병과 쓴나물을 먹으면서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과 무교절기에는 가정에서 애굽의 노예생활의 고난과 광야 생활의 고난을 의미하는 무교전병과 쓴나물을 먹는데, 이 때 출애굽기 12장을 낭독한다고 합니다.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출 12:14절)
마지막으로 유월절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광복절인 유월절이면 반드시 양을 잡아 하나님께 번제의 제사를 드렸고, 오늘날에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광복이 인간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들 민족이 해방이 되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고난과 역경 가운데 있지만, 반드시 하나님께서 이김을 주실 것을 믿기 때문에 현재의 고난과 역경을 참고 인내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현재의 고난은 장차 받을 영광에 족히 비교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유대인들은 승리를 그저 얻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반드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셨고, 들으셨습니다.
유월절도 결국 이스라엘 민족이 고역과 억압으로 고통 중에 있을 때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하나님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모세를 보내어서 구원하게 하신 날입니다.
유월절은 기도의 응답이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나라를 사랑하는 길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딤전 2:1-2절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
무기 위에 선 나라는 망하는 날이 있을지라도 기도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는 망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기도할 때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는 일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가장 큰 애국의 길인 줄로 믿습니다.
지난 날 이 나라를 오랑캐에게 빼앗겼을 때에, 이 나라가 위태로울 때, 우리 믿음의 선진들은 이 조국을 위해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셨고, 반드시 들어주셨습니다.
우리가 광복절을 맞을 때마다 나라의 광복을 위해 눈물과 피를 쏟으며 기도하였던 우리 믿음의 선진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