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 제일교회 정대운 목사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6 문답 강해>
죄에 대한 책임과 아담의 부패한 본성을 받아요. 어떻게 받습니까? 이게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에 분명히 나와요. 어떻게 나옵니까? 유전적으로 받는다. 부모로부터 유전적으로 받는다는 것이에요. 그래서요, 시편 51장 5절에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게 바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느끼고 있는 원죄, 내가 나는 정말 죄인이지, 나는 어쩔 수 없어 원죄야라고 느끼는 게 뭐냐면은 부패한 본성에서 나와요. 즉, 죄에 대한 책임, 죄책은 내가 지옥 간다, 이것은 잘 느껴지지 않아요. 그런데 우리는 아담의 부패한 본성을 유전적으로 받기 때문에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아주 악하게 태어나요.
다음은 삼송 제일교회에서 사용하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6 문답>이다. “인종”???????
문: 모든 인종은 아담의 첫 범죄 중에 타락하였는가?
답: 아담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운 것은 저만 위해 하신 것이 아니요, 그 후 자손까지 위해 하신 것이므로 그로부터 보통 생육법으로 출생하는 인종은 모두 그의 안에 있어서 그의 첫 범죄에 참여해 그와 함께 타락했다. (행 17:26. 창 1:18, 2:17. 고전 15: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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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다음은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서울: 성약출판사, 2011)’ 37쪽에서 옮긴다.
제16 문: 아담의 첫 범죄 때 모든 사람이 타락했습니까?
답: 아담과 맺으신 언약은 아담 한 사람만이 아니라 그의 후손까지 위한 것이므로, 보통 출생법으로 아담 후손이 된 모든 인류는 아담 첫 범죄 때 그의 안에서 죄를 짓고 그와 함께 타락했습니다.
다음은 ‘J.G 보스 & G.I 윌리암슨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류근상 & 신호섭 역 (고양: 크리스챤 출판사, 2007)’ 120쪽에서 옮긴다. 가로 속 글 “보통 출생법”은 내가 더한다.
제26 문: 어떻게 원죄가 우리 첫 부모로부터 그들 후손에게 전달되는가?
답: 원죄는 자연적인 출생(보통 출생법)에 의해 우리 첫 부모로부터 그들 후손에게 전달되며, 그러므로 그들로부터 그러한 방식(보통 출생법)으로 나온 모든 사람은 죄 가운데 잉태되고 출생한다.
다음은 ‘나용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00)’에 적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6장] <제3항> 영어 원문이다.
They being the root of all mankind, the guilt of this sin was imputed; and the same death in sin, and corrupted nature, conveyed to all their posterity descending from them by ordinary generation.
다음은 위 원문을 텍스트로 삼은 번역이다. 챗 지피티와 제미나이 도움을 받은 내 번역이다.
그들이 온 인류의 뿌리이므로, 이 죄의 죄책(the guilt, 죄에 관한 책임)이 전가됐고(was imputed), 죄 가운데 있는 동일한 죽음과 부패한 본성이 보통(ordinary) 출생법(generation)에 의해 그들에게서 나온 모든 후손에게 전달됐다(was conveyed).
나용화 목사님은 ‘나용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서 “conveyed(convey, conveyance)”를 “유전”으로 번역하신다. ‘유전’은 현대 과학 생물학 용어다. 그런데 “유전”이라는 번역은 ‘원죄의 오염이 부모로부터 유전되면, 거듭난 부모에게서 잉태한 아기는 잉태 때부터 거듭난 아기냐?’ 같은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번역이다. 그러므로 나는 원어 뜻 그대로 “전달”로 번역했다.
웨스트민스터 세 표준문서가 ‘출생법’으로 써도 될 것을 굳이 “보통 출생법”으로 표현한 것을 보면, ‘보통 출생법으로 탄생하시지 않은 마지막 아담 그리스도, 그분 동정녀 탄생’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런데 “아담의 죄에 대한 책임은 후손에게 전가되고, 아담의 부패한 본성은 보통 출생법으로 그의 후손에게 전달된다.”는 개혁신학 가르침에서, ‘전가’라는 용어는 (죄인으로, 혹은 의인으로) ‘여기다. 간주하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죄책(the guilt, 죄에 관한 책임)을 뜻하는 ‘죄의 전가’라는 말은, 아담 후손인 네가 아담이 원죄를 범한 현장에는 없었지만, “아담과 맺으신 언약은 아담 한 사람만이 아니라 그의 후손까지 위한 것이므로” 온 인류 머리인 아담의 대표성 원리에 따라 아담 후손인 너도 원죄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말이다. 아무튼, 개혁신학은 ‘원죄에 따른 죄책의 전가’만이 아니라 ‘원죄로 인한 죽음과 타락한 본성의 전달’도 가르친다.
그런데 위에 적은 정대운 목사 설교에서 문제는 전가와 전달을 구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현대 과학 생물학 용어 유전이라는 말을 써서 “죄에 대한 책임과 아담의 부패한 본성을 받아요. 어떻게 받습니까? 이게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에 분명히 나와요. 어떻게 나옵니까? 유전적으로 받는다. 부모로부터 유전적으로 받는다는 것이에요.”라고 한 것이다. 이와 같이 전가와 전달을 구별하지 않은 채 둘 다 “유전적으로 받는다.”고 설명하면, 죄에 대한 책임까지 부모에게서 자녀에게 생물학적으로 유전되는 것으로 이해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위험한 설교다. 자기 맘대로 설교다.
덧말: 서구 개혁 신학자들 글들을 읽으면서 그분들이 성경 원어에 출중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아, 신대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성경 원어 공부에 열중이신 예장 백석 라마드 목사님 말씀에 따르면, ‘신대원에서 조직신학을 수박 겉핥기로 배우는데, 신대원 졸업 뒤 목회 현장에서 치열하게 목회하다 보면, 그 배움마저 잊기 쉽다. 그러므로 신대원 졸업 뒤에도 신대원에서 배운 조직신학을 씨앗 삼아, 치열한 목회 현장에서도 틈나는 대로 조직신학을 꾸준히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첫댓글 단어 선택에 대해서 좋은 지적을 하신 것 같습니다. 공감합니다.
공감합니다!
원죄의 '전가(죄책)'와 '전달(부패한 본성)'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생물학적 '유전'으로 뭉뚱그릴 때 생기는 신학적 오류와 위험성을 날카롭게 짚어주셔서 깊이 공감합니다.
언약적 대표성에 따른 '전가'의 의미를 바로 세우고, 바른 신학적 용어 사용과 꾸준한 조직신학 연구가 목회 현장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새기게 됩니다.
공감합니다.
본문의 신학적 통찰이 담긴 댓글 나눔에 깊이 공감합니다.
원죄의 '전가'와 '전달'을 바르게 구분하고 정확한 신학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목회 현장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습니다.
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