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전성시대, 충북 출신 가수들이 떴다
2021.01.31 20:58
청주 윤서령, TV 프로그램서 ‘인기몰이’
트로트에 판소리·민요 등 ‘국악’ 접목… 다채로운 무대 ‘매혹’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쿵짝쿵짝 쿵짜라 쿵짝’
●트롯 전국체전의 공식 비타민 윤서령
“무대에서 즐기면 떨리는 마음을 극복할 수 있어요. 그 어떤 무대도 힘들지 않은 무대가 없었지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서 좋은 공연을 선보이고 나면 너무 뿌듯하고 행복해요”
트롯 전국체전의 공식 비타민으로 불리는 윤서령. 지난 방송 듀엣미션을 끝으로 더 이상 트롯 전국체전에서는 만나볼 수 없게 됐지만 상큼발랄 서령의 매력에 많은 시청자들이 매료됐다.
서령은 ‘얄미운 사람’을 부르며 ‘트롯 전국체전’에 등장,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특유의 끼를 발산하며 그 매력을 뽐냈다. 현재 충북예고 음악과 2학년 학생으로 경기민요를 전공하고 있다.
“민요가 트로트를 부를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창법이 서로 다르다 보니 약이 될 때가 있고 독이 될 때가 있어요. 그래서 많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편이에요. 노래를 부르기 전 원곡을 충분히 듣고 분석하면서 연습해요.”
서령의 무대는 다채롭다. 손짓 하나, 표정 하나에 담아내는 연기력이 대단하다. 연습으로 만들어진 무대라기 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처럼 자연스럽다. 특히 춤을 추면서 공연한 ‘노래하며 춤추며’는 서령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무대로 손꼽힌다.
서령의 트로트 첫 무대는 중학교 3학년 때 출전한 청주 무심천 벚꽃가요제. 당시 ‘새벽비’로 금상을 받으며 재능을 알게 됐다.
이어 2019년 제천에서 열린 23회 박달가요제에 출전해 동상을 받았다. 당시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고 소감을 전했는데, 그의 아버지는 청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트로트 가수겸 노래강사 윤태경 씨다.
이후 지난해 KBS 2TV ‘노래가 좋아’에 언니 서희과 함께 출연해 ‘새벽비’를 불러 진정한 ‘트로트 패밀리’의 모습을 보여줬고 MBC ‘편애중계’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가수인 아버지 덕분에 어릴 때부터 음악을 많이 듣고 자랐어요. 어떤 형식으로든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경덕중 시절 국악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3월엔 고3이 되기 때문에 입시를 앞두고 고민이 돼요. 국악을 전공할지 실용음악을 전공할지 고민중이에요.”
서령은 올해 매니지먼트사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행복함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좋은 노래로 많은 분들을 찾아가겠습니다. 앞으로 기대 많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