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기념행사를 시청했다.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는것을 보았다. 내가 학교 다닐적엔 애국가와 국기에 대한 맹세를 심지어는 국민교육헌장까지 외워야만 했다. 그래서 애국가 4절까지 부르는것이 어렵지 않았다. 삼일절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4절끼지 부른다는 말에 다시 애국가를 생각해봤다. 2절까지는 생각이 나는듯했다. 하지만 3,4절은 당최 생각이 나지 않았다. 첫 소절을 듣고 나서야 생각이 났다. 최근 언제 애국가를 불러본적이 있었나, 애국가를 부르는 자리가 점점 없어진다. 전에는 회사 시무식이나, 공공행사장에서 꼬박꼬박 불렷던것 같다. 애국가를 부를 때 큰소리로 부르지 않고 입만 달삭그랬던것 같다. 왜 부르는지 모르고, 부끄럽고, 따분했다. 그러다 오늘 문듯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것을 들었다. 감동이 있었다. 외국에 나가면 애국심이 더 고취된다고 한다. 최근 EPL에서 손흥민이 후반전에 교체 출전할 때 우리의 젊은 친구들이 환희에 들뜬 표정으로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을 보았다. 스포츠경기에서 태극기가 휘날리고,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 벅찬가슴과 울컥하는 감정을 느낀다. 우크라이나 음악인들이 황폐화된 도시에서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광경을 보았다, 한 시민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고 있었다. 뭉클했다. 나라를 잃어버린다는 것을 무엇일까? 만약 우리가 독립을 하지 못하고 아직도 일본의 치하에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어찌 되었을까? 우리의 선조들은 피를 뿌리고, 눈물을 뿌려 우리나라를 지켜냈다. 그 수고스러움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없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한다. 목숨이 하나밖에 없어 조국을 위해 그 하나를 바친다는 16세의 어린소녀 유관순을 생각해보면 과연 나는 그럴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조국이란 무엇이며, 애국이란 무엇인가? 오늘 삼일절에 온 국토를 함성으로 뒤덮었던 선조들을 생각해본다.
<애국가>
1절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2절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3절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4절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