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기승을 부리던 추위가 마지막 심술이라도 부리는건지 ....
미륵산 정상에서 한려수도를 한 눈에 조망하고픈 나의 작은 소망을 시샘이라도 하듯
곤돌라에서 내리자마자 눈발이 삽시간에 온세상을 백색으로...漆黑 같은 白色세상에 갇혀버린다.
올망졸망 섬들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나의 바램은 奈落으로 떨어지고
예기치않은 기쁨, 뜻하지 않은 낭패,
엇갈림이 교차....
동네로 내려오자 보일듯 말듯한 가는 빗줄기가 스쳐가고 ,
비가 오락가락 하니 마음도 날씨를 닮아 구름사다리를 올라갔다 내려갔다 갈피를 못잡고 비틀거린다.
축처진 어깨 툭툭 털고..통영 시장으로~
회에 소주를 들이키고 나니 아딸딸해지며..기분이 나아지고...
회색 바다엔 어둠이 조금씩 덮히고 날개를 저으며 주위를 빙빙 도는 갈매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어슴푸레 뿌연 안개 속에서 짚시여인이 되어 새들과 어우려져 내맘도 빙그르르 춤을 춘다.
줄지어 서 있는 비 맞은 갈매기들이 못견디게 사랑스러웠다.하찮은 미물일지라도..
생각없이, 때로는 생각도하며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다. 제대로 씨뿌려놓은것 없이 나태와 무능함으로...
그렇게 모두가 기다리던 봄날이 왔는데... 그렇고 그런날만 연속으로... 나에게도 한번의 홈런이 있으련만...
너무 슬퍼서" 행복하다" 체면걸었다. 한잔 하고 자련다.
한 밤의 낭만! 사랑을 쿡쿡 눌러 담아서 머~얼리 띄우련다.
조용히 깊어가는 어둠이 오늘 하루를 또 데려간다. 붙잡지 못할거라면 그냥 보내주는 수 밖에...
담 산행엔 따사로운 햇살, 향기로운 바람, 흘러가는 구름들을 두 손가득 담아보길 빌어본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1968년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공원의 범위는 남쪽 거제지심도~여수 오동도에 이르며 6개 지구(거제, 통영, 사천, 하동, 남해, 여수오동도)로 나누어집니다. 전체 면적 545.627km2중 해상면적이 72%를 차지하며, 해양과 도서, 육지가 빚어내는 아기자기한 지형경관이 뛰어나 매년 100만명 이상의 탐방객이 즐겨찾고 있습니다.
명칭에 대하여 "한려해상" 이라는 명칭은 "한산도에서 여수까지 300리의 아름다운 뱃길을 가리키는 한려수도(閑儷水道)"에서 유래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