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화폐의 인물로 어머니와 아들이 들어 간 경우는 오직 사임당과 율곡 이이다.
지난 6월 4일 오죽헌에 들렀다.
전국 4대 매화 중 율곡매가 있었는데 멀어서 사진을 못 찍었던 것이다.
전국에 4대 매화는 장성 고불매, 선암사 선암매, 화엄사 들매, 강릉에 율곡매가 있다.
고불매도 선암매도 들매도 다 꽃 필때 사진을 찍었는데 율곡매만큼은 시기를 맞추지 못해 찍지 못했다.
그런데 기운을 잃고 죽어 간다는 말을 들었는데 직접 보니 더 안타깝다.
이제야 분주를 하려고 하는지 흔적이 보이긴 한데 가지가 죽어 있었다.
인터넷에서 가져온 율곡매는 색깔이나 모양이 죽곡와룡매와 비슷해 보인다.
수형은 전혀 다르지만 꽃 모양이 비슷하다.
어찌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안타까워 가지라도 가져다 살릴까 했지만 손을 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꽃들이 이리 다 풍성하게 피어나건만 율곡매만큼은 저리 안타까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화엄사 매화는 홍매로 알고 있지만 들매는 길상암 암자쪽으로 한참 돌아 올라간 비탈에 서 있다.
화엄사 홍매는 그 색이 창연하여 아름답지만 천연기념물은 아니다.
죽곡와룡매는 아직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당당한 그 수형만큼은 전국 4대 매화에 지지 않는다.
오죽헌의 내용을 쓰려고 했는데 매화이야기만 하고 말았다.
오죽헌 이야기는 다음에 써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