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성이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서 비겁, 식상(자유) / 재성, 인성(교류) / 관성(책임) 으로 나누어 본다.
이 중에서 재성과 인성은 '교류'라고 정의 하였는데 재성과 인성은 타인들과 나눔을 실천하는 인자들이다. 이 나눔의 범주 안에는 돈과 물질에 대한 것 부터 애정과 관심에 대한 것까지 다양하다.
그러므로 재왕한 것이 인왕한 것과 잘 구분이 안되고, 인왕한 것이 재왕한 것과 잘 구분이 안 된다.
이 기회에 재성과 인성을 구분해 볼 것이다.
먼저 재성은 일간이 극하는 대상이다. 그러므로 일간이 모든 힘을 다해 쫓아가야 하는 것이다. 마치 사냥감을 발견한 육식동물 처럼, 재성이 왕한 사람은 목표물을 설정하면 그것을 얻기 위하여 집중하는 힘이 뛰어나다. 비겁도 마찬가지로 목표를 설정하면 미친듯이 쫓아가는 경향이 있는데 비겁의 추격전이란 모 아니면 도 식으로 목숨 걸고 쫓아 가다가 실패하면 죽어야지(...) 식의 좋게 말하면 상남자 스럽고 나쁘게 말하면 주먹구구 불도저다. 그런 것은 재성스럽지는 않다. 재성은 철저하게 계획하고 기획하여 가장 효과적으로 목표물을 손에 넣는 스마트한 것이다.
인성은 일간을 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간이 가만히 있을 때 오히려 더 챙겨 주는 것이다. 마치 풍요로운 초원을 거닐며 풀을 뜯는 초식동물 처럼, 인성이 왕한 사람은 목표물을 설정하고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세상이 공짜로 주는 것들에 대하여 감사히 받는다. 사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인왕하면 귀엽고 바르게 행동하는 것에 능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사랑으로 애정으로 챙겨준 것 뿐이다.
자, 이제 재성과 인성의 가장 큰 차이를 말씀드리겠다.
그것은 바로 타인에게 무엇인가를 얻어내는 방식에 있다.
재성은 인성처럼 공짜로 받을 수가 없다. 자기가 행동하여 쟁취해야 한다. 재성이 왕한 자의 관상은 어딘지 모르게 약삭빠르고 눈이나 입에 욕심이 달려 있으며 항상 머리싸움을 하고 있어 잔머리가 돌아가고 있다. 타인들과 유대하는 것은 좋아하나 자신의 이권이 달린 일에는 충분히 반목할 수도 있다. 재성은 육식동물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먹잇감을 찾지 못하면 굶어 죽는다. 왜 그러한가? 일간이 극을 했기 때문이다.
반면 인성은 재성처럼 목표물을 스스로 정하여 쟁취할 수가 없다. 인성이 왕한 자의 관상은 선하고 유약하고 도덕적이고 어려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항상 타인들과 유대하려고만 하지 반목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인성은 초식동물이다. 그들이 얻을 때에는 타인에게서 받아야만 한다. 자기 자신의 취향에 따라 목표물을 정하여 사냥개시는 할 수가 없다. 왜 그러한가? 일간이 생부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자는 재성이 있는 것이 좋고, 여자는 인성이 있는 것이 자연스럽게 연애가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성이 인성을 극하는 재극인에 대하여 말을 해보면 원래 인성이라 함은 상술했듯 그저 주는 것을 감사히 받는 것이나 재성으로 극을 당하게 되면 자기가 원하는 대상을 쟁취하기 위해서 여우처럼 꾀를 쓸 수가 있다. 재극인은 중간에 관성을 결여했기 때문에(원래는 재생관-관생인으로 가야 맞지 않는가?) 일간에게 권한이 없는 상태에서 일간이 욕망하는 대상(재성)을 얻고 싶으므로 살살 끌어들여서 거기에 업히던지 유혹하는 것이라 할 수가 있다.
재극인의 전형적인 물상은 주식투자라 할 수가 있는데 주식투자는 일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증시에 대하여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는 없는 것이나(만약에 관성이 있으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을 말함. 회사에서 성실히 일하면 월급을 받을 권리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됨) 머리를 잘 쓰면 고래 등에 업혀서 한 방에 큰 이익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니, 재극인이 잘 된 사주는 꾀를 동원하여 적은 힘으로도 막대한 이익을 볼 수 있는 사주라 할 수가 있다.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