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52일 石屛山
<태백산권 백봉령-삽답령>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0년 5월 20일
◑ 산행 지명 : 石屛山(1,055m)
◑ 산행 지역 : 강릉시 왕산면, 옥계면 정선군 임계면
◑ 참석 인원 : 46 명
◑ 산행 코스 : 白鳳領 → 생계령 → 헬기장 → 석병산 → 두리봉 → 揷唐領
◑ 산행 거리 : 18.4 km(18.4 km)
◑ 산행 시간 : 6시간45(11:15~18:00)
◑ 산행 회식 : 생선매운탕
◆ 산행 지도
◆ 산행 후기
▣ 참취나물 소담스런 石屛山 가는 길
▶ 백두대간 태백산권 마지막 산행길 오랜만에 펑키님이 동참하여 반가웠다. 푸근한 외모와는 달리 섬세하고 폭넓은 글 솜씨로 산악회 카페를 화려하게 장식해주던 지난날을 기억하며 아름답고 유익한 산행후기를 미리 부탁해본다.
▶ 오늘 산행은 대간 길에 접근하는 수고를 접고 차량이 올라가는 해발 780m 백봉령에서 시작하여 해발 690m 삽당령까지 멀고 먼 산행이다. 시작 때부터 단단한 목적의식을 심어 두고 달려온 길이 험하면 어떻고 또 길면 어찌하랴. 마음을 다잡아 먹고 신발 끈을 조인다.
▶석회암이 빗물과 지하수의 풍화작용으로 녹아내려 곳곳에 웅덩이가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 지대를 빠져나오니 오른쪽 건너편에 시멘트 원료로 쓰기 위하여 꼭대기부터 흉물스럽게 허리를 잘라낸 산의 모습은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에 대하여 얼마나 자기중심적으로 존재하는지를 실증해 준다. 그런 인간의 발아래 길가 풀숲에는 그래도 알량한 먹을거리 취나물이 또한 하염없이 고개를 들고 있다.
▶ 다리에 쥐가 나도록 분주하게 흙바닥을 걸어 촘촘하게 도열한 산죽 밭을 지나서 만난 석병산은 이름처럼 바위 병풍을 두르고 간단없이 닥치는 풍우에 온몸이 할퀸 노송을 위무하면서 가까이 거느리고 앉아있다. 오월이 저무는 계절의 흐름도 잊은 채 분분히 피어난 연분홍 철쭉은 두리봉을 지나는 산행객의 무거운 심신을 위로해 준다.
▣ 석병산(石屛山:1,055m)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과 강릉시 옥계면에 걸쳐 있는 석병산은 백두대간에 위치하며 태백산맥의 줄기인 해안산맥(海岸山脈)에 속하는 산으로 북쪽에 만덕봉(萬德峰, 1,035m), 서쪽에 대화실산(大花實山, 1,010m), 서남쪽에 노추산(魯鄒山, 1,322m), 동남쪽에 자병산(紫屛山, 873m) 등이 솟아 있다. 산 전체가 돌로 쌓여있어 깎아지른 듯 솟아있는 기암괴석의 바위들이 산 아래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바위가 병풍을 두른 것 같다해서 석병산(石屛山)이라 불린다. 옛날에는 산삼이 많이 자생하고 있어 약초꾼들이 많이 드나들던 곳이기도 하다.
동남쪽의 백복령(白茯嶺)은 정선∼동해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로 42번 국도가 지나고 있다. 석병산과 대화실산 사이의 삽당령(揷堂嶺)에는 강릉∼태백을 연결하는 35번 국도가 통과하고 있으며 임계면사무소가 있는 송계리는 일찍부터 교통의 요지로 발달하였다. 삽당령에는 임업시험장 동부육종장이 있고, 인근의 송현리에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종자연구소가 있다.
동쪽 사면의 산계리에는 석화동굴(石花洞窟)이라 불리는 매우 아름다운 석회동굴이 있으나 관광객이 찾기에는 교통이 불편하다. 동쪽으로 흐르는 수계는 주수천(珠樹川)의 최상류를 이루고, 남쪽으로 흐르는 수계는 임계천의 수원을 이룬다. 정상부 바로 아래 둥그런 구멍이 뚫린 일월문과 화양목 군락지, 철쭉 군락지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산이다. 정상일대에는 백리향, 참나무취, 구름체꽃 같은 희귀 식물들이 꽃을 피우고 있어 봄과 여름사이에 아름다운 꽃구경을 할 수 있으며, 두 개의 암봉 중 북봉에서 보는 경관이 일품이다.
▶ 태백의 그늘을 넘어 강릉과 정선을 연결하는 삽당령 고개 바위 사이로 흐르는 손바닥 같은 좁은 개울물에 땀을 씻고 노스페이스 양 사장님이 준비한 생선매운탕으로 피로를 잊는다.
◆ 산행 사진
※해설 및 사진은 http://daum.net, cafe.daum.net/jungang4050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