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요일
4:11-21절이고, 제목은 “믿어라!" "내 안에 너
있다.”입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성도들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다고 합니다. 또한 그렇게 되기 위하여 반드시 성령님의 도우심이
필요하고, 그 분을 힘입어야만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시인할 수 있게 되고, 그 믿음의 고백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게 됩니다. 그렇게 될 때에 비로소 성도들은
두려움 없이 서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된다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묵상
저는 본문 가운데 특히 “하나님이 그 안에 거하시고 그도 하나님 안에 거한다”는 15절 말씀을 중심으로 묵상했습니다. 많이 유행했던 드라마의 명대사 가운데 “내 안에 너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난
2014년 SBS 특별기회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탤런트 이동건이 김정은 에게 했던 것으로 한 동안 한국은 물론, 이곳 교민 사회에서도 폭넓게 유행되던 유명한 대사였습니다. 얼마나 사랑했으면,
사랑의 대상을 자기 자신 안에 담아 두었다고 대담하게 말할 수 있었을까? 본문
18절에는 온전한 사랑만이 두려움이 없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이 대사를 완전하게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 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자신과 제자들(그리스도인)과의 관계를 포도나무와 가지로 설명하시면서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행함으로 “내 안에 거하라”(요 15:4, 7, 9)하셨습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 14:20)라고 하시면서, 이를 몸소 이루시기 위해 주님께서는 자신이 사랑하는 정확한 대상-저와 여러분-을 위해 “내 안에 너 있다”는 고백대로 자기 자신의 전부를 아낌 없이 그리고 기꺼이 십자가에 내어주사 죽으심은 물론, 그 말의 유효함을 위해 부활하셨습니다. 또한 살아계실 때, 제자들에게 "자신을 대신할 ‘다른 보혜사’를 보내셔서 영원토록 함께 하시겠다"(요 14:16)는 약속 대로, 몇 날이 못되어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있던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임하신 성령님을 통하여 “내 안에 너 있다”는 사실을 친히 증명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살아서 우리에게 그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내 안에 너있다"라고.
다만, 오늘 제게 필요한
것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믿음입니다. “내 안에 너 있다.”라는 주님의 말씀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을 향해서 하시는 사랑의 고백임을 말입니다. 이 믿음만이 지금도 여전히 과거의 죄성에 매여서 때로는 연약하여 뒤로 물러서고, 때로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마땅히 감수해야 할 책임도 회피하면서 비겁하게 숨기까지 하는 부끄러운 저의 실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함 없는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의 고백을 힘입어 ‘형제 사랑’을 위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는 유일한 방편이 되기 때문이지요.
적용과 기도
1. 고백 – “내 안에 너 있다”라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대하여 저 자신의 형편과 처지에 따라 믿음과 의심의 경계선을 수 없이 넘나들었던 저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주여! 용서를 구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흔들리지 말고,
영원히 변치 않는 주님의 말씀만을 붙잡는 온전한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2.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기도 - 이제 그 믿음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이루기
위해 조심스럽게 한 걸음을 내딛기 원합니다. 오늘도 제 마음에 자리하고 있는 여러 형제들을 위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제 마음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이들을 위하여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롬 1:9)라고 했던 바울처럼
“내 안에 너 있다.”라고 고백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은혜가 풍성하신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먼저 “내 안에 너 있다.”라고 하시며 끊임 없는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을 벅찬 가슴으로 제 안에
모셔드립니다. 저로 하여금 주님의 나라와 그 뜻을 이루기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수 많은 이들을 위하여 일일이
구하지는 못하더 라도, 제 마음 안에 늘 자리잡고 있는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그리고 함께 한 몸 된 교회의 지체로 불러주신 믿음의 형제들을 위하여, 그리고 항상 기억하게
하시는 신실한 하나 님의 동역자들을 위해 간절함을 가지고 성령님의 감동하심을 따라 오늘도 기쁨으로 밤을 지새 우며 간구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