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는 세계 스카우트 연맹이 주최하는 가장 큰 국제행사입니다.
참고로 잼버리는 4년마다 열립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1991년 고성에서 대회를 열었고, 약 32년만에 새만금에서 두번째로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국내기준 참가비가 100만원, 미국의 경우 700만원에 달하고 참가인원이 외국인 39,931명, 내국인 3,901명으로 총 43,232명에 달하는 만큼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이에 부가적인 경제효과가 10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즐거운 상상은 한여름날의 꿈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날씨입니다.
현재 대회가 열리는 전북 부안 새만금은 고 온도 섭씨 36도에 달하는 기온과 습도 50%를 넘는 사람이 도저히 견디기 힘든 날씨 조건과 뻘을 매립해 만든 야영지의 집중호우 직후의 상황입니다.
그야말로 사람 죽이는 날씨인 상황입니다.
이 같은 찜통더위에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고, 전담 인력이 부족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장에 매장(소매 플랫폼)을 마련했던 편의점 GS25가 시중보다 제품을 비싸게 판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아이들에게 K-문화가 아닌 K-바가지 체험을 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질타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앞서 잼버리 참가자들은 외부 편의점에서 700원에 판매되는 잔얼음이 1500원에, 4000원에 판매되는 돌얼음이 7000원에 판매된다는 등의 불만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에 GS측은 원래 매장이 있던 곳이 아니고 물건을 내리기 쉽지 않은 갯벌이기 때문에 대형 천막과 냉동 컨테이너는 물론 특수 장비 동원에 수억원의 비용이 투입되면서 일부 제품가에 반영됐다며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상품의 가격을 시중 가격으로 낮추고 이에 더해 생수 5만개를 조직위와 협의해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무료 휴대폰 충전 인프라 추가 구축 등 여러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상황이 악화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배수조치가 되지 않았던 물웅덩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 화장실 등 위생 시설을 늘리고 유사시 이송할 수 있는 닥터헬기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늘이 있는 쉼터와 덩굴터널을 조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가장 많은 인원을 보낸 나라인 영국은 행사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어 미국 역시 철수를 결정하였습니다.
여기에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영국 철수 결정 이후 성명을 내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예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원하는 대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조기에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