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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보두(報痘) 삼조(三朝)의 치관(治款)
두(痘)의 형색(形色)이 처음 나타나면 길흉(吉凶)이 나누어지고 한열(寒熱) 허실(虛實)도 변(辨)할 수 있다. 조섭(調攝)으로 만회(挽回)시키는 힘이 특히 이 시(時)에 중요(:緊要)한다.
또 두(痘)가 출(出)하고 3일 내에는 독(毒)이 반표반리(半表半裏)의 사이에 있으니 관계(關係)가 매우 중(重)한다.
따라서 함부로 한(汗)하면 반란(斑爛)이 되고 함부로 하(下)하면 함복(陷伏)이 되며, 한량(寒凉)을 과(過)하게 쓰면 반드시 정기(正氣)를 상(傷)하고 조열(燥熱)을 과(過)하게 쓰면 사기(邪氣)를 도우니라. 허한(虛寒)을 보(補)하지 않으면 함복(陷伏)하여 양탑(癢塌)하고, 실열(實熱)을 해(解)하지 않으면 흑(黑)으로 변(變)하고 신(腎)으로 귀(歸)하게 된다.
혹 한 번만 차(差)하여도 사생(死生)이 즉시 판가름(:判) 나니, 의(醫)하는 자는 이 때 신(愼)하지 않을 수 없다.
一. 두창(痘瘡)으로 견점(見點)한 후에 신열(身熱)이 다소 퇴(退)하고 별다른 내열(內熱) 등의 증(證)이 없으면서 혹 색(色)이 심(甚)하게 홍(紅)하지 않고 정(頂)은 심(甚)하게 돌(突)하지도 않으면 곧 허상(虛象)이 있는 것이다. 비록 3~5일 내(內)일지라도 또한 절대 한량(寒凉)한 약(藥)을 쓰면 안 되니, 비위(脾胃)를 상(傷)하여 그 해(害)가 작지 않을 염려가 있다. 반드시 보원탕(保元湯)이나 육물전(六物煎)의 종류(類)를 위주로 하여야 하고, 증(證)을 인하여 가감(加減)하여 배양(培養)하여야 한다.
一. 두창(痘瘡)은 반드시 열(熱)로 인하여 출(出)하고 열(熱)로 인하여 기(起)한다. 만약 열(熱)이 심(甚)하면 혈조(血燥) 혈고(血枯)하고 그 출(出)이 도리어 난(難)하게 된다. 따라서 견점(見點)하기 전에 반드시 그 한열(寒熱)을 살펴서 미리 조리(調理)하여야 한다. 만약 열증(熱證)이 있으면 신열(辛熱) 기분(氣分) 등의 약(藥)을 과(過)하게 쓰면 안 되니, 화사(火邪)를 조(助)하여 많은 변(變)을 낳을(:滋) 우려가 있다.
一. 이 시(時)에 가장 외(畏)할 것이 설사(泄瀉)이다. 마땅히 본조(本條)를 살펴서 급(急)히 치(治)하여야 한다.
一. 견점(見點)이 너무 조(早)한 경우 길흉(吉凶) 허실(虛實)의 변(辨)이 있다.
발열(發熱) 1일이나 혹 열(熱)하자마자 바로 나타나면 반드시 혈열(血熱) 독성(毒盛)의 소치(所致)이니 그 증(證)이 대부분 흉(凶)한다.
단지 두(痘)가 희(稀)하고 음식(飮食)이 여상(如常)하며 별다른 증(證)이 없으면 또한 해(害)가 없다.
만약 형기(形氣)가 본래 약(弱)하고 두(痘)의 발현(:現)이 속(速)하면 이는 영열(營熱) 위허(衛虛)하여 외(外)를 약속(約束)하지 못하므로 출현(出現)이 너무 빠른(:驟) 것이다. 반드시 겸하여 실표(實表)하면 거의 양탑(癢塌) 궤란(潰爛)의 질환(:患)을 면(免)할 수 있다. 마땅히 실표해독탕(實表解毒湯)을 주(主)로 하여야 한다.
만약 발열(發熱) 1일에 바로 출(出)하면서 밀(密)하면 그 증(證)은 가장 흉(凶)하고 그 독(毒)은 반드시 심(甚)한 것이다. 이 증(證)에 가장 기(忌)할 것은 온보(溫補)하는 것이다. 마땅히 수독전(搜毒煎)에 시호(柴胡)를 가한 것으로 주(主)하거나 강활산(羌活散)에 우방자(牛蒡子) 자초(紫草) 선태(蟬蛻)를 가한 것으로 하거나 조보영단(調保嬰丹)으로 하여야 한다. 열(熱)이 심(甚)하면 조퇴화단(調退火丹)이나 쌍해산(雙解散)으로 급(急)히 치(治)하면 10~20%는 보(保)할 수 있다.
두(痘)가 있어 비록 출(出)이 조(早)하여도 색(色)이 홍자(紅紫)하지 않고 열(熱)이 심(甚)하지 않으면 이는 전(全)으로 표허(表虛)의 증(證)에 속(屬)하니, 보원탕(保元湯) 육물전(六物煎)의 종류(類)를 또한 당연히 써야 한다.
一. 두(痘)의 출(出)이 쾌(快)하지 않는 경우 몇 가지 증(證)이 있다.
반드시 외감(外感) 내상(內傷)의 유무(有無)를 살펴서 병(病)한 바를 변(辨)하고 치(治)하여야 한다.
만약 동월(冬月)의 엄한(嚴寒)이거나 비시(非時)의 음사(陰邪)이라서 외(外)가 폐(閉)하여 한(寒)이 승(勝)하므로 출(出)이 지(遲)하면 마땅히 오물전(五物煎)에 생강(生薑) 마황(麻黃) 세신(細辛)을 가한 종류(類)로 주(主)하여야 하거나 혹 오적산(五積散)도 좋으니라.
만약 하월(夏月)에 화열(火熱)이 훈증(薰蒸)하여 혈열(血熱) 기허(氣虛)하여 번갈(煩渴) 발조(發躁)하면서 출(出)이 지(遲)하면 마땅히 인삼백호탕(人蔘白虎湯)에 목통(木通) 건갈(乾渴)을 가한 것으로 주(主)하여야 한다.
시기(時氣)의 부정(不正)으로 인하여 풍한(風寒)의 외사(外邪)가 습(襲)하므로 피주(皮腠)가 폐밀(閉密)하여 발열(發熱) 무한(無寒)하면서 출(出)이 지(遲)하면 그 증(證)은 반드시 두통(頭痛) 비색(鼻塞)하고 사체(四體)가 구급(拘急) 산통(酸痛)하니, 마땅히 소사음(疏邪飮) 삼소음(蔘蘇飮) 성성산(惺惺散)의 종류(類)로 주(主)하여야 한다.
만약 본래 제사(諸邪)가 없이 출(出)이 불쾌(不快)하면 이는 기혈(氣血)의 내허(內虛)로 구독(驅毒) 탁송(托送)하지 못하고 내(內)에 유연(留連)한 것이니, 마땅히 십선산(十宣散)이나 탁리소독산(托裏消毒散)으로 하여야 한다.
만약 기분(氣分)이 대허(大虛)하면서 출(出)이 불쾌(不快)하면 마땅히 보원탕(保元湯) 육기전(六氣煎)으로 하여야 한다. 혈분(血分)이 대허(大虛)하면 마땅히 오물전(五物煎)이나 육물전(六物煎)의 가감(加減)으로 주(主)하여야 한다.
만약 내(內)에 상(傷)한 바가 있어 기(氣)가 체(滯)하면서 출(出)이 불쾌(不快)하면 마땅히 균기산(勻氣散) 귤피탕(橘皮湯)의 가감(加減)으로 주(主)하여야 한다.
두면(頭面)의 출(出)이 불쾌(不快)하면 당연히 천궁(川芎) 형개(荊芥) 강활(羌活) 방풍(防風) 천마(天麻)의 종류(類)를 써서 인(引)의 사(使)를 하여야 한다.
흉복(胸腹)의 출(出)이 불쾌(不快)하면 당연히 고본(藁本) 승마(升麻) 자소(紫蘇) 및 자초목통탕(紫草木通湯)으로 하여야 한다.
사지(四肢)의 출(出)이 불쾌(不快)하면 당연히 계지(桂枝) 건갈(乾渴) 감초(甘草) 연수자초(連鬚紫草) 총백(葱白)으로 하고 생강(生薑)을 가하여 좌(佐)로 하여야 하니, 연(連)하여 두 번 복용을 진(進)하면 출(出)이 저절로 쾌(快)하게 된다.
一. 두(痘)가 기발(起發)하지 않는 경우 비록 증(證)은 부동(不同)하지만, 대체로 혈기(血氣)의 내허(內虛)로 말미암아 탁송(托送)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중에는 혹 마땅히 해산(解散)을 겸하여야 하거나 전적(專)으로 원기(元氣)를 보(補)하여야 하니, 당연히 변(辨)하여 치(治)하여야 한다.
고르게 출(出)한 후에 혹 풍한(風寒)을 입어 폐(閉)하므로 발열(發熱) 두통(頭痛)하고 함복(陷伏)하여 불기(不起)하면 마땅히 강활산(羌活散) 삼소음(蔘蘇飮)에 내탁(內托)하는 등의 약(藥)을 가한 것으로 치(治)하여야 한다.
만약 홍점(紅點)이 초(初)에 출(出)하여 암매(暗昧) 건조(乾燥)하고 기발(起發)하지 않으면 흉(凶)한다. 마땅히 사물탕(四物湯)에 자초(紫草) 홍화(紅花) 정향(丁香) 선태(蟬蛻) 관계(官桂)를 가한 것으로 하거나 무가산(無價散)을 조(調)한 것으로 하니, 아(兒)의 대소(大小)를 헤아려 투여(與)하여야 한다.
만약 변실(便實) 내열(內熱)하여 은은(隱隱)하게 기육(肌肉) 사이에 기발(起發)하지 않으면 마땅히 자초음자(紫草飮子)로 하여야 한다.
만약 혈분(血分)이 미열(微熱)하면서 독(毒)이 달(達)하지 못하면 마땅히 탁리소독산(托裏消毒散)으로 하여야 한다.
만약 기허(氣虛) 기함(氣陷)으로 불기(不起)하면 보원탕(保元湯)으로 하여야 하고 혹 선태고(蟬蛻膏)에 황기(黃芪)를 가한 것으로 하여야 한다.
만약 혈허(血虛)하여 불기(不起)하면 궁귀탕(芎歸湯) 사물탕(四物湯)으로 하여야 한다.
만약 혈분(血分)의 허한(虛寒)으로 불기(不起)하면 오물전(五物煎)으로 하여야 한다.
만약 기분(氣分)의 허한(虛寒)으로 불기(不起)하면 보원탕(保元湯) 육기전(六氣煎)으로 하여야 한다.
만약 기혈(氣血)이 모두 허(虛)하여 불기(不起)하면 육물전(六物煎) 탁리산(托裏散)으로 하여야 한다.
이상의 기혈(氣血)을 보조(補助)하는 등의 제(劑)에는 반드시 호주(好酒) 인유(人乳) 나미(糯米)를 가하면 더 묘(妙)한다.
두(痘)를 발(發)하는 약(藥)은 그 쓰임이 본래 부동(不同)한다.
독(毒)으로 독(毒)을 공(攻)하여 두(痘)를 발(發)하려면 산갑(山甲) 인아(人牙) 섬수(蟾酥) 선태(蟬蛻)의 속(屬)을 쓰니, 그것이다.
해독(解毒) 청독(淸毒)하여 두(痘)를 발(發)하려면 자초(紫草) 홍화(紅花) 우방자(牛蒡子) 서각(犀角) 목통(木通) 연교(連翹) 금은화(金銀花)의 속(屬)이 그것이다.
기혈(氣血)을 승제(升提)하여 두(痘)를 발(發)하려면 천궁(川芎) 백지(白芷) 형개(荊芥) 승마(升麻) 만형자(蔓荊子)의 속(屬)이 그것이다.
한사(寒邪)를 해산(解散)하여 두(痘)를 발(發)하려면 마황(麻黃) 계지(桂枝) 시호(柴胡) 건갈(乾渴) 방풍(防風) 자소(紫蘇) 총백(葱白)의 속(屬)이 그것이다.
행기(行氣) 행체(行滯)하여 옹색(壅塞)을 통(通)하여 두(痘)를 발(發)하려면 정향(丁香) 목향(木香) 진피(陳皮) 후박(厚朴) 산사(山査) 대황(大黃)의 속(屬)이 그것이다.
익화(益火) 회양(回陽)하고 건비(健脾) 지사(止瀉)하여 두(痘)를 발(發)하려면 부자(附子) 육계(肉桂) 건강(乾薑) 육두구(肉荳蔲)의 속(屬)이 그것이다.
이들은 탁리(托裏)하여 두(痘)를 기(起)하는 법(法)이 아님이 없으니, 단지 이를 좌(佐)하면서 반드시 혈기(血氣)를 위주로 하여야 한다. 사군자탕(四君子湯) 사물탕(四物湯)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의 종류(類)로 하면 거의 손쓰는 대로 응(應)하니, 좋지 않을 수 없다.
一. 허증(虛證)이 보두(報痘)할 시(時)에 나타나는 경우, 곧 당연히 속히 배보(培補)하여야 한다.
이를 실(失)하여 불치(不治)하면 반드시 관장(灌漿) 결가(結痂)하지 못하고 10일 후에는 반드시 불구(不救)에 이르게 된다. 두창(痘瘡)으로 실열(實熱)하면 독성(毒盛)을 외(畏)할만 하고, 허한(虛寒)하면 내패(內敗)를 외(畏)할만 한다.
단지 실열(實熱)의 증(證)이 현(顯)하고 허한(虛寒)의 증(證)이 은(隱)하면 사람이 대부분 오인(誤認)하게 되므로 그 해(害)가 도리어 심(甚)하게 된다.
또 두창(痘瘡)이 의지(:賴)할 바는 오직 음식(飮食)과 혈기(血氣)이니, 음식(飮食)의 본(本)은 비위(脾胃)에 있고 혈기(血氣)의 본(本)은 간신(肝腎)에 있다.
단지 비위(脾胃)의 기(氣)가 강(强)하면 자관(滋灌)이 유력(有力)하여 내허(內虛) 함복(陷伏)의 우려(:憂)가 없게 되고, 기혈(氣血)이 충창(充暢)하면 독(毒)이 모두 생화(生化)하여 표허(表虛) 양탑(癢塌)의 우환(患)이 없게 된다. 이처럼 기(氣)에 있는지 혈(血)에 있는지, 미(微)한지 심(甚)한지를 당연히 조(早)하게 변(辨)하여 치(治)하여야 한다.
두(痘)의 출(出)이 회백(灰白)하여 홍(紅)하게 터지지(:綻) 못하거나 회흑(灰黑)하고 정(頂)이 함(陷)하거나 신(身)에 대열(大熱)이 없으면서 피(皮)가 눈(嫩)하고 색(色)이 광(光)하여 용용(溶溶)하며 마치 음습(淫濕)의 모양과 같거나 구(口)가 불갈(不渴)하고 음식(飮食)이 소(少)하면서 복팽(腹膨) 당설(溏泄)하며 이변(二便)이 청량(淸凉)하면 모두 표리(表裏)의 허한(虛寒)의 증(證)이다.
만약 기허(氣虛)하면 마땅히 조원탕(調元湯) 사군자탕(四君子湯)으로 하여야 한다. 기허(氣虛)로 미(微)하게 체(滯)하면 오미이공산(五味異功散)으로 하여야 한다. 기허(氣虛)하여 마땅히 온(溫)하여야 하면 보원탕(保元湯) 육기전(六氣煎)으로 하여야 한다. 비기(脾氣)가 허한(虛寒)하면 양중전(養中煎) 온위음(溫胃飮)이나 이중탕(理中湯)으로 하여야 한다.
혈허(血虛)하면 사물탕(四物湯)으로 하여야 한다. 혈허(血虛)하여 마땅히 온(溫)하여야 하면 오물전(五物煎)으로 하여야 한다.
기혈(氣血)이 모두 허(虛)하면 육물전(六物煎) 오복음(五福飮)이나 팔진탕(八珍湯)으로 하여야 한다. 기혈(氣血)이 모두 허(虛)하면서 한(寒)하면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으로 하여야 한다. 비신(脾腎)의 혈기(血氣)가 대허(大虛) 대한(大寒)하면 구미이공전(九味異功煎) 육미회양음(六味回陽飮)으로 하여야 한다. 비위(脾胃)가 허한(虛寒)하고 기체(氣體)하면 진씨십이미이공산([陳氏]十二味異功散)으로 하여야 한다.
두창(痘瘡)의 색(色)이 회백(灰白)하고 기발(起發)하지 못하면 기허(氣虛)이다. 고루 출(出)하기를 기다렸다가(:候) 보원탕(保元湯)에 목통(木通) 천궁(川芎)을 가한 것으로 하여야 가장 온당(:穩)한다.
一. 화증(火證) 열독(熱毒)이 견점(見點)의 후에 있는 경우 마땅히 속히 청해(淸解)하여야 한다. 만약 조치(早治)하지 않으면 1일(日)이라도 날로 심(甚)하게 되니 반드시 불구(不救)에 이르니라.
견점(見點)이 너무 적(赤)하고 근하(根下)의 피(皮)의 색(色)이 통홍(通紅)하면 이는 혈열(血熱)하여 기(氣)가 관속(管束)하지 못하는 것이니, 후에 반드시 기발(起發)이 너무 빨라서(:驟) 피(皮)가 눈(嫩)하고 쉽게 파(破)하거나 양탑(癢塌)하여 구(救)할 수 없게 된다. 마땅히 급(急)히 혈분(血分)의 열(熱)을 청(淸)하여야 하니, 양혈양영전(凉血養營煎)이나 서점자탕(鼠粘子湯)으로 하고 혹 육미소독음(六味消毒飮)에 작약(芍藥)을 가한 것으로 치(治)하여야 한다. 혹 사미소독음(四味消毒飮) 익원산(益元散)도 모두 좋으니라.
두창(痘瘡)이 이미 현(現)하고 독(毒)이 설(泄)하면 열(熱)이 당연히 저절로 풀리느니라. 만약 창(瘡)이 이미 출(出)하고 장열(壯熱)이 불감(不減)하면 이는 독(毒)이 내(內)에 온(蘊)하여 그 세(勢)가 비로소 장(張)하고 그 창(瘡)이 반드시 밀(密)하니, 마땅히 해독(解毒)하여야 한다. 시갈전(柴葛煎)이나 서점자탕(鼠粘子湯)으로 하여야 한다.
견점(見點)한 후(後)에 장열(壯熱)이 불퇴(不退)하거나 3~4점(點)이 상련(相連)하여 색(色)이 홍(紅)하고 자(紫)를 대(帶)하거나 근과(根窠)가 초색(焦色)하고 홍자(紅紫)하여 편(片)을 이루거나 구순(口脣)이 열조(熱燥)하고 번갈(煩渴) 희냉(喜冷)하며 설상(舌上)에 태(胎)가 있거나 이변(二便)이 조삽(燥澁)하면 이는 표리(表裏)가 모두 열(熱)한 것이다. 독성(毒盛)의 중(重)한 후(候)이니 급(急)히 반드시 청열(淸熱) 해독(解毒)하여야 한다. 만약 표열(表熱)이 심(甚)하면 마땅히 시갈전(柴葛煎)으로 하고, 이열(裏熱)이 심(甚)하면 마땅히 수독전(搜毒煎)에 시호(柴胡)를 가한 것으로 하거나 육미소독음(六味消毒飮) 주금(酒芩) 목통(木通) 치자(梔子) 황련(黃連) 산사(山査) 선태(蟬蛻) 당귀(當歸) 천궁(川芎) 작약(芍藥) 홍화(紅花)의 종류(類)로 하거나, 퇴화단(退火丹)의 가감(加減)을 조(調)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만약 열독(熱毒)이 내심(內甚)하면서 경광(驚狂) 섬어(譫語)를 발(發)하면 마땅히 자초(紫草)를 달인 탕(湯)이나 서각(犀角)을 마(磨)한 즙(汁)에 주사익원산(硃砂益元散)을 조(調)하거나 퇴화단(退火丹)으로 해(解)하여야 한다.
이상과 같이 해독(解毒)한 후에 홍자(紅紫)가 퇴(退)하고 이변(二便)이 조(調)하며 능식(能食) 불갈(不渴)하면 이는 표리(表裏)가 모두 청(淸)한 것이니, 절대로 다시 해독(解毒)하면 안 된다. 반드시 급(急)히 보원탕(保元湯) 사물탕(四物湯) 육물전(六物煎)의 종류(類)로 기혈(氣血)을 조보(調補)하여 관장(灌漿) 수엽(收靨)을 도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양탑(癢塌)으로 변(變)하니, 그 후(後)가 좋지 않을 우려가 있다.
만약 두창(痘瘡)의 내열(內熱)이 심(甚)하여 대변(大便)이 경결(硬結)하여 불통(不通)하고 대갈(大渴) 번조(煩躁)하며 복(腹)이 창만(脹滿)하고 맥(脈)이 홍삭(洪數)이 나타나면서 두(痘)의 출(出)이 불쾌(不快)하면 이는 열독(熱毒)이 내(內)에 옹복(壅伏)한 것이다. 반드시 통리(通利)하여 그 열독(熱毒)을 거(祛)하여야 하니, 마땅히 시호음자(柴胡飮子)나 삼황환(三黃丸)으로 하여야 한다. 심(甚)하면 승기탕(承氣湯)이나 저담(猪膽)으로 도(導)하여야 한다.
그런데 이는 오직 열독(熱毒)이 리(裏)에 있어 두(痘)의 형(形)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니 어쩔 수 없이 미하(微下)하여야 한다.
만약 반점(斑點)이 은은(隱隱)하여 피부(皮膚) 중에 나타나면 이는 이미 표(表)에 발월(發越)한 것이니, 두창(痘瘡)의 정히 발(發)할 시(時)에는 절대 하약(下藥)을 함부로 쓰면 안 된다. 두창(痘瘡)이 초(初)에 출(出)할 때 단지 홍점(紅點)의 조밀(稠密)이 나타나면 급히 전두등(纏豆藤)을 존성(存性)하게 소(燒)하고 제(製)를 거친 주사(硃砂)를 가하여 연(連)하여 2~3차례 복용을 진(進)하거나 박하(薄荷) 우방자(牛蒡子)를 달인 탕(湯)하여 퇴화단(退火丹)을 조(調)하여 복용하여야 한다. 따로 오수유(吳茱萸)를 가루 내고 수(水)에 조(調)하여 족심(足心)에 펴서(:攤) 열독(熱毒)을 인하(引下)하여도 또한 그 세(勢)를 해산(解散)할 수 있다.
一. 두(痘)가 출(出)하여 흑(黑)하게 변(變)하면 위증(危證)이다.
두창(痘瘡)은 혈기(血氣)가 자관(滋灌)하여야 하니 혈(血)이 족(足)하고 기(氣)가 충(充)하면 두(痘)가 저절로 홍활(紅活)한다.
만약 열독(熱毒)이 훈삭(薰爍)하면 초흑(焦黑)이 된다. 만약 양기(陽氣)가 불충(不充)하면 회흑(灰黑)이 된다.
또 흑(黑)은 수(水)의 색(色)이니, 그 휴(虧)가 신(腎)에 있으면 음(陰)으로 양(陽)을 범(犯)한 것으로 가장 악(惡)한 후(候)이니, 당연히 변(辨)하여 치(治)하여야 한다.
만약 열독(熱毒)이 응취(凝聚)하여 대변(大便)이 비결(秘結)하거나 번조(煩躁) 열갈(熱渴)하면서 초자(焦紫) 흑함(黑陷)하면 반드시 통편(通便)하여 먼저 이급(裏急)을 해(解)하여야 하니, 마땅히 시호음자(柴胡飮子)나 당귀환(當歸丸)으로 하여야 한다. 이(利)를 득(得)한 후에는 마땅히 바로 자초음(紫草飮)이나 가미사성산(加味四聖散)으로 표(表)의 독(毒)을 화(化)하여야 하며, 이어서 인지즙(胭脂汁)으로 도(塗)하여야 한다.
만약 대변(大便)이 결(結)하지 않고 별다른 대열(大熱) 등의 증(證)이 없으면서 두(痘)의 색(色)이 암흑(黯黑)하면 결국 비허(脾虛)로 말미암아 수(水)를 제(制)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흑색(黑色)이 나타나는 것이다. 마땅히 속히 오물전(五物煎)이나 보원탕(保元湯)에 자초(紫草) 홍화(紅花)를 가한 것을 복용하고, 외(外)로 사성단(四聖丹) 인지즙(胭脂汁)으로 점(點)하여야 한다. 만약 점차 홍활(紅活)이 나타나면 길(吉)하고, 다시 건흑(乾黑)하면 흉(凶)한다.
심감([心鑑])에 이르기를 "흑두(黑痘)를 치(治)하려면 보통 보원탕(保元湯)에 천궁(川芎) 육계(肉桂)로 그 기(氣)를 보제(補提)하여야 하니, 기(氣)가 왕(旺)하면 제독(諸毒)이 저절로 산(散)하고 흑(黑)이 황(黃)으로 전(轉)한다. 누차 시(試)하였는데 누차 경험(:驗)하였다." 하였다.
一. 진(疹)을 협(夾)하고 반(斑)을 협(夾)하는 증(證)은 본래 두(痘) 중의 길조(吉兆)는 아니다.
또한 경중(輕重)의 변(辨)이 있으니, 마땅히 작(酌)하여 치(治)하여야 한다.
이 외에 본조(本條)가 있으니 마땅히 참(參)하여 열(閱)하여야 한다.
발열(發熱) 2~3일 사이에 두(痘)의 형(形)이 나타나지 않다가 홀연(忽然)하게 편신(偏身)에 홍점(紅點) 일층(一層)이 발출(發出)하고 밀(密)하여 마치 모기나 벼룩(:蚊蚤)에 물린 것 같으면 결코 두(痘)가 아니다. 이는 반진(斑疹)에 속(屬)하니, 대부분 풍한(風寒)의 알(遏)로 발월(發越)하지 못하고 반(斑)이 먼저 나타나는 것이다. 마땅히 소사음(疏邪飮) 시갈전(柴葛煎)이나 패독산(敗毒散)의 속(屬)으로 미(微)하게 산(散)하여 해(解)하여야 한다. 단지 신량(身凉)하게 되면 반(斑)이 반드시 저절로 퇴(退)하게 된다. 다시 일일(一日)을 월(越)하면 두(痘)의 출(出)이 반드시 경(輕)하게 된다.
두(痘)가 반진(斑疹)을 협(夾)하여 같이 출(出)하면 또한 마땅히 그 한열(寒熱)을 변(辨)하여야 한다.
만약 표리(表裏)가 모두 열(熱)하여 사기(邪)가 불해(不解)하면 마땅히 시갈전(柴葛煎) 가감(加減)으로 주(主)하여야 한다.
만약 열사(熱邪)가 심(甚)하지 않은데 표사(表邪)가 심(甚)하면 마땅히 소사음(疏邪飮)이나 시귀음(柴歸飮)에 강활(羌活) 방풍(防風) 건갈(乾渴)을 가한 종류(類)로 주(主)하여야 한다. 혹은 패독산(敗毒散)도 쓸 수 있다.
만약 두(痘)가 홍반(紅斑)을 협(夾)하여 마치 금문(錦紋)과 같으면 마땅히 양혈화독탕(凉血化毒湯)에 시호(柴胡) 황금(黃芩) 현삼(玄蔘) 서각(犀角)을 가한 속(屬)으로 주(主)하여야 한다.
만약 두(痘)의 출(出)이 반(斑)을 협(夾)하거나 진(疹)을 협(夾)하여 안홍(眼紅) 순열(脣裂)하면 표열(表熱)이고, 번조(煩躁) 대갈(大渴) 망언(妄言) 망견(妄見)하면 이열(裏熱)이다. 표리(表裏)가 모두 열(熱)하면 가장 흉증(凶證)이다.
만약 표리(表裏)를 겸하여 치(治)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解)할 수 있겠는가? 마땅히 쌍해산(雙解散)으로 주(主)하여야 한다.
만약 더하여 민란(悶亂) 기천(氣喘)하면 반드시 불치(不治)한다.
一. 적두(賊痘)란 고루 출(出)한 후에 그 중 유독 홍(紅)하고 유독 적(赤)하며 유독 대(大)한 것이 있으니, 만지면(:摸) 피(皮)가 연(軟)하고 손에 걸리지 않으니 이것이 적두(賊痘)이다.
3일 이후를 지나면 반드시 변(變)하여 수포(水泡)가 되고 심(甚)하면 자흑포(紫黑泡)가 되니 모두 위증(危證)이다. 급(急)히 보원탕(保元湯)이나 육기전(六氣煎)에 자초(紫草) 홍화(紅花) 선태(蟬蛻)를 가한 것으로 해(解)하거나 혹 등초(燈草) 목통(木通)을 달인 탕(湯)으로 익원산(益元散)을 조(調)하여 하(下)한다. 심경(心經)의 열(熱)을 이(利)하여 거(去)하면 홍(紅)이 저절로 퇴(退)한다.
만약 이미 수포(水泡)가 되었으면 마땅히 보원탕(保元湯)에 사령산(四苓散)을 배(倍)로 가한 것으로 이(利)하여야 하니, 이는 비법(秘法)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편신(遍身)을 긁고(:擦) 터뜨려(:破) 취란(臭爛)하니, 사(死)한다.
一. 병(病)이 출(出)하기 전에 혹 습창(濕瘡)으로 농수(膿水)가 유주(流注)하면 활석(滑石) 가루를 부(敷)하여 그 누기(漏氣)를 방(防)하여야 한다. 혹 진정(眞正)한 녹두(綠豆)의 분(粉)으로 하여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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