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
호는 송헌. 조선 제1대 왕 태조. 위화도 회군으로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세움.
어려서부터 총명했던 이성계는 1356년에 고려 공민왕의 부름을 받고 장군이 되었다.
외적을 물리치고 나라의 질서를 바로잡은 이성계는 백성들의 신임을 얻으며 훌륭한 인물로 존경받았다.
그런데 원나라에 이어 중국에서 새로 일어난 명나라가 고려의 철령 이북 땅은 원래 원나라의 땅이니 돌려 줄 것을 요구해 왔다. 그러자 고려에서는 명나라와 싸우기로 하고 요동 정벌을 계획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신하들이 요동 정벌에 찬성한 데 비해 이성계는 반대했다.
“안타깝지만 우리 군이 명나라 군사와 대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농사로 바쁜 이 여름에 전쟁을 치른다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며 언제 또 왜구가 쳐들어올지 모르니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정에서는 그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이성계는 정벌군을 이끌고 요동으로 향했다.
위화도에 이르렀을 때 압록강의 다리가 끊겨 이성계가 지휘하는 정벌군이 꼼짝도 못 하게 되었다. 군사들은 하나 둘 도망가기 시작하고, 장수들도 요동 정벌은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장군, 개경으로 돌아가 새 나라를 세웁시다.”
이성계는 여러 장수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궁궐로 향했다. 그리고 자신의 뜻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모두 몰아 냈다.
고려의 군사권을 손에 쥔 이성계에게 정도전이 말했다.
“장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법입니다. 이젠 새 술을 담을 새 부대를 만드셔야지요.”
이성계는 정도전의 의견에 따라 나라 이름을 ‘조선’이라 정하고 도읍을 한양으로 옮겼다. 그리고 유교를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으로 삼았으며 농업을 장려하고 〈조선 경국전〉, 〈경제 육전〉 등의 법전을 펴 나라를 다스리는 기틀을 마련하도록 했다.
하지만 왕위 계승을 놓고 다섯째 아들인 이방원이 형제들을 죽이고 개국 공신인 정도전을 죽이는 등 ‘왕자의 난’을 일으키자, 이성계는 둘째 아들인 방과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 그가 바로 정종이다. 하지만 결국 정종은 이방원에게 왕위를 양보하였고 이방원은 제3대 왕 태종이 되었다.
이성계는 왕자의 난을 가슴아프게 지켜 보며 불교에 전념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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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한 권으로 끝내는 교과서 위인, 2005. 12. 30., 조영경, 백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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