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주문하신 표고도 아직 못보내드렸는데
표고 주문이 너무 많아서 ㅠㅠ
표고는 아직 나오지도 않고...
제가 재배하는 표고버섯 입니다.
너무 예쁘지요?
백화고와 흑화고 입니다.
통상 참나무 원목표고는 노지재배와 하우스재배로 나눕니다.
하우스 재배도 비닐을 씌운 하우스와 차광망만 씌운 하우스로 구분합니다.
차광망만 있는 하우스는 노지와 거의 같은 환경이라고 봄이 맞겠지요?
저는 비닐하우스 재배를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엘리뇨와 라니뇨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후변화가 심각한데 노지재배를 고집한다면 더 이상 양질의 표고를 생산할 수 없고 작년 가을 같은 경우 2~3일 간격으로 비가 내려버리면 표고수확을 전혀 할 수가 없습니다.
표고버섯이 너무 자라버려서 상품성이 없습니다. 또한 물을 많이 머금어서 물버섯이라고 하여 재가공도 어렵습니다.
둘째 비닐하우스에서는 내가 원하는 만큼 양질의 표고버섯을 생산하여 그만큼 높은 가격을 유지 할 수 있다는 장점입니다.
즉 비닐하우스에서도 통상 스프링클러를 이용해서 많은 물을 표고목에 분사를 해 줍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표고목에 너무 많은 습기를 머금게 되고 당연히 버섯은 잘 자라겠지만 수분의 함량이 높아서 무게는 많이 나가지만 좋은 가격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을 거듭히고 있습니다,
물을 대량 관수하는 재배방법은 수량은 많이 나오지만 가격은 형편없습니다. 즉 질이냐 양이냐의 문제지요
저 같은 경우는 대부분 화고가 나오기 때문에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수를 많이 하면 좋은 가격을 유지할 수가 없지요?
저는 가능한 물을 적게 주고 자연과 같은 습도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발생되는 버섯은 대부분 백화고와 흑화고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물을 많이 관수하지 않으니 생산량도 아주 적습니다.
셋째 관수방법 입니다. 즉 관행재배 입니다.
관수를 많이 하게 되면 표고목의 수명이 3년 정도로 짧아 집니다. 그러나 저처럼 관수를 하게 되면 5~6년까지 늘어 납니다.
결과적으로 참나무라는 자원은 적은데 많은 관수로 인하여 수명이 짧아지면 그만큼 자원의 낭비가 되겠지요.
통상 참나무를 벌목하게 되면 20년 후에나 재벌목이 가능합니다.
자원을 아껴야지요?
그리고 화고를 건조하면 생표고 2~3킬로그램을 건조하였을때 건조표고 1킬로그램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건조백화고 1킬로 그램이 20만원 정도 유지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동고 즉 물버섯은 5~8킬로그램을 건조하여야 건조표고 1킬로 그램이 나옵니다
가격도 킬로그램당 6만원 선 입니다.
결국 좋은 품질로 좋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 생각해서 입니다.
물을 많이 관수하면 그만큼 버섯이 많이 나와 노동력도 엄청 들어갑니다.
그러나 저처럼 화고를 생산하면 생산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노동력도 절감이 되고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행농법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길이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 농가들이 좋은 가격으로 판매가 될 수 있다면 어떠한 방법을 택할지 그것은 자신들의 몫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