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東 사람의 限界>
어디까지가 안동 사람일까?
출향 안동인은 언제까지 安東人이라고 생각할까?
우리가 같은 동기동창이기는 하지만
氏族 이야기가 나오면 참 조심스럽다.
서울에서 들리는 말로는
어디에 가서 무슨 자랑말라는 말에
안동 가서 양반 자랑 말라는 말도 있다.
안동 남자에게 시집보내지 말고
안동 여자 며느리 보자는 말도 있다.
안동사람이면 다 양반이라고 우리끼리는 자부하지만
따지고 보면 평민이나 상민이 없는 양반이 있을 수 없다.
만문한 놈 性도 없다는 말이 있듯이
한일합방 당시의 기록을 보면 전체 인구의 20%는(출처; 개화백경)
性이 없어서 호적정리 때 종은 주인의 성을 따랐다고 한다.
전주 이씨의 종도 전주 이씨가 될 수 있었다.
74년에 서울에 와서 중학교 때 처음 수학여행 와서 본
창덕궁 비원을 보고 나와서 당시 유명한 ‘공간사’라는
건축설계회사에 친척 아저씨가 계셔서 뵙고 오는 길에
한국일보사 창업주 古 장기영 씨 기념관인 백상기념관에 들렀다.
이 분들의 고향이 서후면이고 안동장씨였다.
유명인 방명록에 書藝家 金 應 顯 氏의 방문서명을 보았다.
미술 교과서에서 소개되어 알고 있는 분이라
安東人이란 서명을 보고 놀랐다.
이분은 後 安東金씨 中에서도
구한말 세도가 장동김씨의 後裔이라고 알고 있었다.
장동이란 지금의 세검정 뒤에 있는 교황청 대사관 자리로
김조순 이래로 9정승이 태어난 터가 있는 동네를 말한다.
인조반정 당시에 반군들이 칼 씻어 결의하고
북문으로 진격하여 광해임금을 몰아낸 진격로라고 들었다.
이 분들은 병자호란 당시의 시조 “가노라 삼각산아......
시절이 하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의 주인공 고향인
풍산읍 소산리의 청음 김상헌 선생의 고향이 선대의 고향이라 들었다.
도대체 몇 백 년 전의 출신지를 고향으로 쓰는가!
아니면 단지 貫鄕을 安東으로 썼을까?
그렇게 安東人임이 자랑스러웠을까?
촌놈이 서울 와서 고향 까마귀도 반가운 시기에
나의 고향과 정체성을 自問하는 명제가 되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다.
안동 출신이 고려 이후로 처음 중앙무대에 이름을 날린 분은
상락장군 先 안동김씨의 김 방 경 장군(묘소; 녹전면 능리)이다.
그래서 지금도 사무관 이상
안동출신 관료들의 모임이 '상락회‘라고 알고 있다.
나도 이런 곰팡이 냄새나는 이야기를 가급적 自制한다.
좋은 것도 있지만 과거에는 당연한 일도
지금의 후손들에게는 부끄러운 일들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문과 씨족에 관한 말은 참으로 조심스럽다.
친구들!
당신들이 出鄕 후 外地에서 낳은 자식들은 안동 사람인가?
아니면 출생지 사람인가?
안동인이라면 언제까지인가?
첫댓글 내가 어느 국적인가? 법으로 명시되어 있지만 내가 From where? 인지는 관습적으로 봐서, 첫째 출생지 둘째 상당한 거주기간이 기준이 되야 겠다고 생각한다.
내아들 딸은 대구이다. 종찬애는 서울이다. 저그들 정서가 자연적으로 흐르던데.
그래도 본적은 안동이고 사투리도 잘 쓴데? 정서는 서울과 안동이 섞여 있지! 박근혜 의원도 서울에서 태어나 대구나 선산에서 자란 적이 없어도 지역구로 대구에서 당선되었지!
비단 안동 시군에 한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근처 사람들은 조상선산을 기준할껄 아마도 권노갑씨가 목포로 이주해서 국회의원 되고도 안동인이라고 해서 민주당 경북지부장 하더라만...
신총찬이는 역시 만물 박사다. 안동에서 양반자랑, 안계들에서 논자랑, 영천장에서 *자랑 하지 말라고 했다. ㅎㅎㅎ 우리 아이들이 자기 고향을 안동이라고 할 까. 나중에는 그럴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닐 꺼야. 시골아이 되기 싫어서. 모든게 서울, 중도시, 소도시, 시골 등으로 서열화되어 있다. 집값, 밥값, 교육 등등.
미국은 가령, 금융하면 뉴욕, 정치면 워싱턴, 석유면 텍사스, 반도체는 필라델피아, 영화는 LA, 항공산업은 시애틀,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도 시애틀에 있지. 일본도 한국보다는 더 낫다. 동경은 인구로 치면 10분의 1, 우리는 4분의 1, 동경대학과 쌍벽을 이루는 대학은 지방에 있는 경도대학이다.
먼저 약간 아는 척하게 들렸다면 미안하다. 안동 사람의 자부심을 말하려 하다 보니 그렇게 됐네! 그러나 너 나 할 것 없이 안동 사람에 대한 흉도 참 많고 선입관도 참 많다.특히 안동지방 사람들이 씨족관념이 강한 것 같아.조직생활 하는 친구의 안동인으로 느낀 장단점을 누가 말하면 좋을텐데!
전에는 나의 고향과 씨족에 대한 애착이 어릴 때 환경 탓으로 맹목적이었다면 지금은 많이 객관화하려 해본다.세상만사처럼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다만 고쳐야 할 내 버릇 중의 하나는 경직성과 맹목적인 애착심인데 좀 더 개방적이고 유연성을 갖고 싶은데 원래 배운 꼬라지가 있어서 쉽지 않네!
누구나 태어날 때 왕후장상의 후예로 태어나고 싶겠지만 그럴 수 있나! 그렇다고 꼭 좋나!?어릴 때는 다 자기가 귀한 몸인 줄 알았지만 넓은 세상을 보면 다 하잘 것 없는 것이 인간이고 지금은 남에게 손가락질이나 안 받고 사는지 조심스럽고 누가 나 보고 진실되게 살다가 죽엇다는 소리는 절대 못 들을 것 같다.
에델바이스인가? 오랫만에 보는 꽃 같네.. 심각한 예기를 가볍게 볼 수 있는 나이가 되었지?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살아가는 이성인이 안동인 아닐까?
병동아! 부산에서 재미 있는 일 많이 있었네! 특히 앞으로 김동규를 조심해라! 그 친구 잘못하면 니가 큰 이익(?) 볼 수 있으니 조심해라! 처음에 보이는 꽃은 한라산 풍란이다. 나도 전에 몇 포기 키워봤는데 향이 참 좋았다.
원장님 덕분에 좋은 정보 도 알고 갑니다...우리 아들은 서울이지만 그래도 고향이 안동 이래요..ㅎㅎㅎ
우리아는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니 파티마병원이라고 한던데....
박사 아자씨 글을 읽어본 결과 제목을 "안동의 한계"로 할 것이 아니라 전반부는 "안동에 자랑" 후반부는 "안동인의 과제"로 해야 할 것 같은데.....
우리에 아이들이 하루도 살지 않았다 하더라도 "안동에 멋, 안동에 자랑, 우리 조상에 지혜" 같은 우수한 안동에 역사를 기회 있을 때마다 알려 주어야지 "예를 들어 시사를 지낼때 선조에 대하여......"
종찬아, 물음에 버떡 답이 안나오네. 고향은 그냥 고향으로만 남겨 두자. 아름다움도 추함도 다 안고.
주로 자란 곳, 출생지, 본적, 원적 등 다양하게 사람의 고향에 여관된 말이 많지. 아무래도 그 사람의 어릴 때 정서를 결정하는 데 가장 영향을 주는 문화적 토양이 기원하는 곳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예를 들면 세계만방에 있는 중국인들을 보면 알 수 있지.유태인도 마찬가지 아닌가?
다만 출향인의 자식이 문화적 정서가 안동에서 출발한다면 안동 사람이라 할 수 있겟지. 안동에 살지 않더라도! 그게 쉽지는 않겠지! 요새TV에 나오는 유성룡 선생님,원균, 이순신 장군이 모두 남산 밑, 지금의 충무로에서 같이 동문수학하고 어릴 때를 같이 보냈지.그래도 서애선생님은 다 인동인이라 하지 않는가?!
신원장글을 보다가 문득 우리집새끼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보다말고 집으로 전화했더니만 딸이 받길래 대뜸 니고향이 어디야? 하고물었더니만... 딸 왈 뭔소리여~ 아 안동이지 나 지금 바뻐 하길래 그냥끊었다..... 괜히 엉뚱한 애비라는 이미지만 추가 되었다... 신박 니책임져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