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卷第七十七 入法界品 第三十九之十八
권제칠십칠 입법계품 제삼십구지십팔
제77권 입법계품(入法界品) 제39의 18
51) 덕생동자(德生童子)와 유덕동녀(有德童女)를 만나다.
爾時善財童子 漸次南行 至妙意華門城 見德生童子 有德童女
이시선재동자 점차남행 지묘의화문성 견덕생동자 유덕동녀
그 때, 선재동자가 점차 남쪽로 가다가 묘의화문성(妙意華門城)에 이르러 덕생동자와 유덕동녀를 보았도다.
頂禮其足 右遶畢已 於前合掌 而作是言
정례기족 우요필이 어전합장 이작시언
그 발 앞에 엎드려 예배를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고, 앞에 서서 합장하고 말하는 도다.
聖者 我已先發 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而未知菩薩 云何學菩薩行 云何修菩薩道
성자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이미지보살 운하학보살행 운하수보살도
성자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지만, 아직도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 알지 못합니다.
唯願慈哀 爲我宣說 時童子童女 告善財言
유원자애 위아선설 시동자동녀 고선재언
오로지 원하옵건대, 자애로운 마음으로 저를 위하여 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때에 덕생동자(德生童子)와 유덕동녀(有德童女)가 선재에게 말하는 도다.
善男子 我等證得 菩薩解脫 名爲幻住
선남자 아등증득 보살해탈 명위환주
선남자여 우리들은 보살 해탈을 증득하였나니, 이름을 환주(幻住)라 하는 도다.
得此解脫故 見一體世界 皆幻住 因緣 所生故
득차해탈고 견일체세계 개환주 인연 소생고
이러한 해탈을 얻은 까닭으로 모든 세계가 모두 환(幻)에 머물러 있음을 보았나니, 모두 인연따라 생긴 까닭이로다.
一體衆生 皆幻住 業煩惱 所起故
일체중생 개환주 업번뇌 소기고
모든 중생들이 모두 환(幻)에 머물러 있나니, 업과 번뇌를 일어키는 까닭이로다.
一體世間 皆幻住 無明有愛等 展轉緣生故
일체세간 개환주 무명유애등 전전연생고
모든 세간이 모두 환(幻)에 머물러 있나니, 무명(無明) 유(有) 애(愛) 등이 전전(展轉)하는 인연으로 생긴 까닭이로다.
一體法 皆幻住 我見等種種 幻緣所生故
일체법 개환주 아견등종종 환연소생고
모든 법이 모두 환(幻)에 머물러 있나니, 나라는 소견 등은 갖가지 환(幻)의 인연의 소생인 까닭이로다.
一體三世 皆幻住 我見等顛倒 智所生故
일체삼세 개환주 아견등전도 지소생고
모든 삼세가 모두 환(幻)에 머물러 있나니, 나라는 소견 등의 전도된 지혜의 소생인 까닭이로다.
一體衆生生滅 生老病死 憂悲苦惱 皆幻住 虛妄分別 所生故
일체중생생멸 생로병사 우비고뇌 개환주 허망분별 소생고
모든 중생들의 생멸과 생노병사(生老病死)와 근심(憂) 슬픔(悲) 고통(苦) 번뇌(惱)가 모두 환(幻)에 머물러 생멸하나니, 허망한 분별의 소생인 까닭이로다.
一體國土 皆幻住 想倒心倒見倒 無明所現故
일체국토 개환주 상도심도견도 무명소현고
모든 국토가 모두 환(幻)에 머물러 있나니, 생각이 전도되고, 마음이 전도되고, 소견이 전도된 무명(無明)의 나타난 바인 까닭이로다.
一體聲聞辟支佛 皆幻住 智斷分別 所成故
일체성문벽지불 개환주 지단분별 소성고
모든 성문과 벽지불이 모두 환에 머물러 있나니, 지혜가 끊어져 분별로 이루어진 까닭이로다.
一體菩薩 皆幻住 能自調伏 敎化衆生 諸行願法 之所成故
일체보살 개환주 능자조복 교화중생 제행원법 지소성고
모든 보살이 모두 환에 머물러 있나니, 능히 스스로 중생들을 조복하고 교화하여 모든 행원법(行願法)으로 이루어진 까닭이로다.
一體菩薩衆會 變化調伏 諸所施爲 皆幻住
일체보살중회 변화조복 제소시위 개환주
모든 보살 대중 법회의 변화와 조복하고 모든 보시하는 바가 모두 환에 머무름이요,
願智 幻所成故 善男子 幻境自性 不可思議
원지 환소성고 선남자 환경자성 불가사의
서원과 지혜도 환으로 이루어진 까닭으로, 선남자여 환 경계의 자성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도다.
善男子 我等二人 但能知 此幻住解脫
선남자 아등이인 단능지 차환주해탈
선남자여 우리 두 사람은 다만 능히 이러한 환에 머무는 해탈을 아나니,
如諸菩薩摩訶薩 善入無邊 諸事幻網 彼功德行 我等云何 能知能說
여제보살마하살 선입무변 제사환망 피공덕행 아등운하 능지능설
모든 보살마하살과 같이 두루 끝이 없는 모든 일에 환의 그물망에 잘 들어가지만, 그 공덕행을 우리들이 능히 어떻게 알고, 능히 모두 설하겠는가.
時童子童女 說自解脫已 以不思議 諸善根力 令善財身 柔軟光澤 而告之言
시동자동녀 설자해탈이 이부사의 제선근력 영선재신 유연광택 이고지언
때에 덕생동자(德生童子)와 유덕동녀(有德童女)가 자신들의 해탈에 대하여 설하기를 마치고,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모든 선근의 힘으로 선재동자의 몸을 유연하고 광택하게 하여 말하는 도다.
善男子 於此南方 有國名海岸 有園名大莊嚴
선남자 어차남방 유국명해안 유원명대장엄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나라가 있나니, 이름이 해안(海岸)이라 하는 도다. 거기에 동산이 있나니, 이름을 대장엄(大莊嚴)이라 하는 도다.
其中有一 廣大樓閣 名毘盧遮那莊嚴藏
기중유일 광대누각 명비로자나장엄장
그 동산 가운데 광대한 누각이 있나니, 이름을 비로자나장엄장(毘盧遮那莊嚴藏)이라 하는 도다.
從菩薩 善根果報生 從菩薩 念力願力 自在力
종보살 선근과보생 종보살 염력원력 자재력
보살 선근의 과보를 따라 생겼나니, 보살의 생각하는 힘, 서원의 힘, 자재한 힘,
神通力生 從菩薩 善巧方便生 從菩薩 福德智慧生
신통력생 종보살 선교방편생 종보살 복덕지혜생
신통한 힘을 따라 생겼고, 보살의 교묘한 방편을 따라 생겼고, 보살의 복덕 지혜를 따라 생겼도다.
善男子 住不思議 解脫菩薩 以大悲心 爲諸衆生 現如是境界 集如是莊嚴
선남자 주부사의 해탈보살 이대비심 위제중생 현여시경계 집여시장엄
선남자여 생각으로 헤아릴 수없는 해탈에 머문 보살이 이러한 대비의 마음으로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이와 같은 경계를 나타내고, 이와 같은 장엄을 모으는 도다.
彌勒菩薩摩訶薩 安處其中 爲欲攝受 本所生處 父母眷屬 及諸人民 令成熟故
미륵보살마하살 안처기중 위욕섭수 본소생처 부모권속 급제인민 영성숙고
미륵보살마하살이 그 가운데 처하여 안주하나니, 본래 소생처의 부모와 권속들과 모든 백성들을 거두어 받아 성숙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又欲令彼 同受生同 修行衆生 於大乘中 得堅固故
우욕령피 동수생동 수행중생 어대승중 득견고고
또한 같은 생을 받아 같이 수행하였던 모든 중생들을 대승 가운데 견고함을 얻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又欲令彼 一體衆生 隨住地 隨善根 皆成就故
우욕령피 일체중생 수주지 수선근 개성취고
또한 모든 중생들이 머무는 지위와 선근에 수순하여 모두 성취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又欲爲汝 顯示菩薩 解脫門故 顯示菩薩 遍一體處 受生自在故
우욕위여 현시보살 해탈문고 현시보살 편일체처 수생자재고
또한 그대들을 위하여 보살의 해탈문을 나타내 보이려는 까닭이요, 보살들이 모든 곳에서 두루 자유 자재하게 생을 받음을 나타내 보이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顯示菩薩 以種種身 普現一體 衆生之前 常敎化故
현시보살 이종종신 보현일체 중생지전 상교화고
보살이 갖가지의 몸으로 두루 모든 중생들 앞에 나타나 항상 교화함을 나타내 보이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顯示菩薩 以大悲力 普攝一體 世間資財 而不厭故
현시보살 이대비력 보섭일체 세간자재 이불염고
보살이 대비의 힘으로 두루 모든 세간의 자재(資財)를 거두어 나타내 보이고, 싫어함이 없는 까닭이로다.
顯示菩薩 具修諸行 知一體行 離諸相故
현시보살 구수제행 지일체행 이제상고
보살들이 구족하게 닦은 모든 행들이 모든 상을 여읜 것을 나타내 보이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顯示菩薩 處處受生 了一體生 皆無相故
현시보살 처처수생 요일체생 개무상고
보살들이 곳곳에서 생을 받는 모든 태어남이 모두 상이 없음을 분명하게 나타내 보이고자 하는 까닭이나니,
汝詣彼問菩薩 云何行 菩薩行 云何修 菩薩道
여예피문보살 운하행 보살행 운하수 보살도
그대는 거기에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행하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고,
云何學 菩薩戒 云何淨 菩薩心 云何發 菩薩願
운하학 보살계 운하정 보살심 운하발 보살원
어떻게 보살계를 배우고, 어떻게 보살심을 청정하게 하고, 어떻게 보살의 서원을 발하고,
云何集 菩薩助道具 云何入 菩薩所住地 云何滿 菩薩波羅蜜
운하집 보살조도구 운하입 보살소주지 운하만 보살바라밀
어떻게 보살도를 돕는 도구들을 모으고, 어떻게 보살이 머무는 지위에 들어가고, 어떻게 보살이 바라밀을 만족하고,
云何獲 菩薩無生忍 云何具 菩薩功德法 云何事 菩薩善知識
운하획 보살무생인 운하구 보살공덕법 운하사 보살선지식
어떻게 보살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고, 어떻게 보살이 공덕법을 구족하고, 어떻게 보살이 선지식을 섬기는가 물을지로다.
何以故 善男子 彼菩薩摩訶薩 通達一體 菩薩行
하이고 선남자 피보살마하살 통달일체 보살행
무슨 까닭인가 하면, 선남자여 그 보살마하살은 모든 보살행을 통달하였나니,
了知一體 衆生心 常現其前 敎化調伏
요지일체 중생심 상현기전 교화조복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분명하게 알고서, 항상 그들의 앞에 나타나 교화하고 조복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彼菩薩 已滿一體 波羅蜜 已住一體 菩薩地 已證一體 菩薩忍 已入一體 菩薩位
피보살 이만일체 바라밀 이주일체 보살지 이증일체 보살인 이입일체 보살위
그 보살은 이미 모든 바라밀을 만족하였고, 이미 모든 보살지에 머물렀고, 이미 모든 보살인을 증득하였고, 이미 모든 보살지위에 들어간 까닭이로다.
已蒙授 與具足記 已遊一體 菩薩境 已得一體 佛神力
이몽수 여구족기 이유일체 보살경 이득일체 불신력
이미 구족한 수기를 받았고, 이미 모든 보살 경계에서 노닐고, 이미 모든 부처님의 신통력을 얻은 까닭이로다.
已蒙一體如來 以一體智 甘露法水 而灌其頂
이몽일체여래 이일체지 감로법수 이관기정
이미 여래의 일체지를 깨우쳐, 감로의 법수로 정수리에 부음을 받은 까닭이로다.
善男子 彼善知識 能潤澤 汝諸善根 能增長 汝菩提心 能堅汝志
선남자 피선지식 능윤택 여제선근 능증장 여보리심 능견여지
선남자여 그 선지식은 능히 그대의 모든 선근을 윤택하게 하고, 능히 그대의 보리심을 증장하게 하고, 능히 그대의 의지를 견고하게 하리라.
能益汝善 能長汝菩薩根 能示汝無礙法 能令汝入普賢地
능익여선 능장여보살근 능시여무애법 능령여입보현지
능히 그대의 선근을 이익 되게 하고, 능히 그대의 보살 근기를 자라게 하고, 능히 그대에게 걸림없는 법을 보이고, 능히 그대로 하여금 보현지에 들어가게 하리라.
能爲汝說菩薩願 能爲汝說普賢行 能爲汝說 一體菩薩行願 所成功德
능위여설보살원 능위여설보현행 능위여설 일체보살행원 소성공덕
능히 그대를 위하여 보살의 서원을 설하고, 능히 그대를 위하여 보현행을 설하고, 능히 그대를 위하여 모든 보살의 행원으로 이루는 공덕을 설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