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어를 배우면서 좀 신기한 것이 있다.
인도네시아어에서 Bapak은 아버지라는 뜻이다.
그런데, 아버지라는 뜻의 Bapak을 아버지에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아내가 남편을 부를때에도 Bapak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물론 한국어로 "여보"에 해당하는 "Sayang"이라는 단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가 하면 일반 남자어른을 지칭할 때에도 Bapak 또는 줄임말로 Pak이라고 부른다.
처음만난 남자어른에게도 말이다.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엄마가 아들을 부를 때도 Bapak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그런지 인도네시아에서는 아버지라는 또 다른 단어인 Ayah를 친아버지에게 많이 사용하는 지도 모른다.
더 친근한 경우에는 한국어의 '아빠'라는 단어인 Papa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론 어머니라는 뜻의 Ibu도 마찬가지이다.
남편이 아내를 부를때에도 Ibu로 부른다.
"Sayang"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Ibu 또는 줄임말의 Bu를 사용한다.
그리고 일반 여자어른을 부를때에도 Ibu 또는 Bu라고 부른다.
마찬가지로 아빠가 딸을 부를때에도 Ibu라고 부른다.
물론 일상적이고 친근한 표현으로는 한국어 '엄마'라는 단어인 Mama라고 부른다.
그러나 좀 더 공손하고 시적이나 감성적인 상황에서는 Bunda라고도 부른다.
그러고보니 방글라데시에서도 그랬던 것 같다.
방글라에서 아버지는 '삐따, 압부, 바바' 등으로 불린다.
어머니가 아들을 부르면서 '바바' 이렇게 부르는 것을 종종 듣게 된다.
그래도 일반 남자어른을 부를 때에는 이런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왜 Bapak과 IBu가 남성어른과 여성어른을 칭하는 대표적인 단어로 사용하게 되었을까?
한번 깊이 있게 연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첫댓글 그러고 보니 형이나 오빠로 불려지는 Mas도 일반적으로 젊은 남성을 부를 때에 많이 사용하네요.
그리고 언니나 누나로 불려지는 Mbak도 일반적으로 젊은 여성을 부를 때에 많이 사용합니다.
식당에서 젊은 남성직원에게 Mas라고 부르고, 젊은 여성직원에게는 Mbak이라고 부르죠.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모습이 많네요.
가족호칭이 사회로 전체로 넓혀져서 부를 때가 많지요.
식당에서 이모라고 부른다든지 삼촌이라고 부르곤 하지요.
ChatGPT에 물어보니 다음과 같은 답을 주네요^^
✅ 1. 단어의 기본 의미
**'Bapak'**은 인도네시아어로 **'아버지'**를 뜻합니다.
이 단어는 가족 내에서 아버지를 부를 때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존경이나 예의를 표현할 때 남성에게 붙이는 존칭으로도 사용됩니다.
✅ 2. 존중과 예의의 표현
인도네시아는 공손함과 나이, 지위에 따른 예의를 중시하는 문화입니다.
그래서 나이가 많거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이름 대신 'Bapak + 이름' 형태로 부르며, 이는 한국의 '아버님, 선생님' 같은 존칭 역할을 합니다.
예: Bapak Joko = 조코 씨 / 조코 선생님
✅ 3. 한국과의 비교
한국에서도 **‘어머님, 아버님, 사장님’**처럼 가족 호칭이 사회적 호칭으로 확장되죠.
인도네시아도 비슷하게, 가족적 호칭을 사회 전체로 넓혀 상대방에게 공손함을 표현하는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 인도네시아에서 남성 어른을 지칭할 때 **'Bapak(빠빡)'**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인도네시아어의 존칭 문화와 가족 중심 사회에서 비롯된 언어 습관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아버지에 비해 어머니 즉 Ibu(어머니)를 굉장히 존경의 대상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를 모계사회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카르타와 같은 수도(Capital city)를 'Ibu kota'라고 하고, 손가락에서 엄지를 'Ibu jari'라고 하네요^^
라오스의 경우와 상당히 다른 것 같아요^^
이에 대한 연구도 좀 필요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