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을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유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일이 요구된다. 여러 가지의 유물을 체계에 따라 분류하기 위해서는 유물 간의 선후 관계를 따져 보는 일이 중요하다. 스웨덴의 고고학자 몬텔리우스는 ‘형식’이라는 기본 단위를 설정하여 유물의 선후 관계를 결정하는 방법을 정리했는데, 이를 형식학적 방법이라 한다.
몬텔리우스 형식학에서는 유물의 형식이 생물의 종(種)과 유사하다고 보고, 자연 과학자가 생물의 종을 구별할 수 있는 것처럼 고고학자도 유물의 형식을 구별할 수 있음을 기본적으로 가정했다. 그리고 생물의 종이 계통적으로 진화되는 것처럼 유물의 형식도 계통적으로 진화되는 것으로 간주했다. 자연 과학자가 생물 화석 간의 비교를 통해 종의 선후를 추정하듯, 고고학자도 유물 간의 형식 비교를 통해 형식의 선후를 추정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몬텔리우스는 유물을 분류하며 유물이 단순한 형식에서 점차 복잡한 형식으로 진화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유물이 발전하면서 앞 단계의 기능이 점차 퇴화하여 새로운 단계에 남게 되는 흔적에 주목하며, 도끼나 칼 등의 유물에 대해 분류한 후 유물을 늘어놓아 정리했는데, 이를 형식학적 배열이라 한다.
다음은 오른쪽과 같이 도끼 A~D 를 형식학적으로 배열한 과정을 나타낸 것이다. 우선 가장 이른 형식의 도끼는 자루의 끝부분을 쪼갠 후 그 사이에 도끼를 끼워 끈으로 묶었던 A로 보았다. A의 경우 도끼를 사용할수록 흔들려 묶었던 끈이 잘 빠졌는데, 끈이 빠지지 않도록 양측 가장자리를 돌출시킨 B가 고안된다. 그런데 B는 자루 속으로 도끼가 파고 들어가 자루가 쪼개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끼의 중간이 돌출된 C가 고안되고, 나중에는 자루를 끈으로 묶지 않고 바로 도끼에 끼우는 D가 다시 고안된다. 특히 D에는 줄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A~C에서 끈을 묶었던 관행이 영향을 미쳐 남겨진 과거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흔적은 유물의 형식학적 배열에 있어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형식학적 배열은 가설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검증이 반드시 요구된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동반 유물 검증이다. 여기에서 동반 유물은 ‘동시에 묻혔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발견되는 유물’을 가리키는데, 동반 유물을 구성하는 유물의 제작 시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거의 같은 시기에 사용되다가 묻혔다는 특징이 있다. 동반 유물 검증은 동일 지역에서 함께 출토된 동반 유물에 대해 형식학적 배열을 한 후, 이와 비교하여 유물의 형식학적 배열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즉 유물과 동반 유물의 형식학적 배열을 비교했을 때 그 배열이 서로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면 문제가 없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형식학적 배열을 수정한 뒤 다시 검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검증이 끝난 후에는 유물들이 사용된 시기를 추정하여 하나의 표에 정리했다. 한 시기에만 사용된 유물은 해당 시기에만 유물의 형태를 그리고, 여러 시기에 ⓐ걸쳐사용된 유물은 그 유물이 사용된 시기만큼 표에 걸쳐 유물의 형태를 그렸으며, 상대적으로 더 진화된 형식의 유물을 표의 위쪽에 그렸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유물의 형식 설정, 형식학적 배열, 검증을 반복하면 어느 한 지역의 편년*체계까지 정리할 수 있다.
그렇다면 몬텔리우스 형식학에 문제는 없을까? 분류자의 주관이 개입되어 형식 설정이나 해석을 체계적으로 하지 못할 여지가 다분하다. 즉 유물의 형식 설정 자체가 학자에 따라 일치하지 않을 개연성이 많아 표준 형식 설정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텔리우스 형식학은 상대 편년의 골격을 세우는 데 기여한 것은 물론, 고고학이 연구 방법론을 갖추어 근대 학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주었다.
*편년: 유물 등의 고고학적 자료들을 시간의 선후로 배열하고 고고학적 방법에 의해 연대를 부여하는 것.
01. 윗글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아닌것은?
① 몬텔리우스 형식학의 문제점
② 몬텔리우스 형식학의 학문적 발전 과정
③ 몬텔리우스 형식학의 기본 가정
④ 몬텔리우스 형식학이 고고학에 미친 영향
⑤ 몬텔리우스 형식학을 바탕으로 유물을 배열한 예
02. 다음은 ‘몬텔리우스’가 형식학적 배열을 통해 유물을 정리한 표의 일부이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보기>
ㄱ. 안전핀 A는 칼 C와 같은 시기에 사용되었다.
ㄴ. 그릇 A는 Ⅱ 시기와 Ⅲ 시기에 걸쳐 사용되었다.
ㄷ. 칼 C의 형식은 칼 B의 형식에 비해 진화된 것이다.
ㄹ. 안전핀 C의 형식은 안전핀 B의 형식에 비해 복잡하다.
① ㄱ, ㄹ② ㄴ, ㄷ③ ㄷ, ㄹ
④ ㄱ, ㄴ, ㄷ⑤ ㄱ, ㄴ, ㄹ
03. ‘몬텔리우스 형식학’을 근거로 할 때, <보기>의 밑줄 친 내용에 대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석원은 몬텔리우스 형식학을 기반으로 도끼 A1, B1, C1을 배열하는 연구를 맡았다. 석원은 형식이 단순해 보이는 A1을 가장 이른 형식의 도끼로 보았다. 그리고 C1을 A1, B1에 비해 진화된 형식의 도끼로 보았는데, 이는 A1, B1에서 끈을 묶었던 관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줄무늬가 C1에 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도끼의 형식학적 배열을 완성한 석원은 도끼 A1, B1, C1이 출토된 지역에서 함께 출토되어 각 도끼와 동시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그릇 A2, B2, C2에 대해 형식학적 배열을 한 후, 이를 도끼의 형식학적 배열과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형식학적 배열이 유의미한 관계를 보였다.
① 도끼의 형식을 설정하기 위해서 도끼의 형식학적 배열과 그릇의 형식학적 배열을 비교해 본 것이라고 할 수 있겠군.
② 도끼와 그릇의 제작 시기가 서로 같지 않았기 때문에 형식학적 배열이 가설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볼 수 있겠군.
③ 형식학적 배열이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면 도끼는 복잡한 형식에서 단순한 형식으로 퇴화되었다고 볼 수 있겠군.
④ 그릇이 도끼와 동시에 묻혔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발견된 유물이었다면 동반 유물 검증이 바르게 이루어지지 않았겠군.
⑤ 동반 유물 검증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으므로 도끼의 형식에 비해 그릇의 형식이 더 진화된 형식이라고 확정할 수 있겠군.
04. ⓐ와 문맥적 의미가 가장 가까운 것은?
① 산마루에 반쯤 걸친달이 마당으로 은은한 빛을 비춰 주었다.
② 전봇대 사이에 걸쳐있는 전선은 참새들이 쉬었다 가는 곳이다.
③ 그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않은 알몸으로 추위에 떨고 있었다.
④ 금방 일어나려는 생각에 나는 의자에 엉덩이만 살짝 걸치고앉았다.
⑤ 다섯 차례에 걸쳐서거대한 용암이 분출되더니 화산섬이 만들어졌다.
인문 05 추가문제
[05~0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유물을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유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일이 요구된다. 여러 가지의 유물을 체계에 따라 분류하기 위해서는 유물 간의 선후 관계를 따져 보는 일이 중요하다. 스웨덴의 고고학자 몬텔리우스는 ‘형식’이라는 기본 단위를 설정하여 유물의 선후 관계를 결정하는 방법을 정리했는데, 이를 형식학적 방법이라 한다.
몬텔리우스 형식학에서는 유물의 형식이 생물의 종(種)과 유사하다고 보고, 자연 과학자가 생물의 종을 구별할 수 있는 것처럼 고고학자도 유물의 형식을 구별할 수 있음을 기본적으로 ⓐ가정했다.그리고 생물의 종이 계통적으로 진화되는 것처럼 유물의 형식도 계통적으로 진화되는 것으로 ⓑ간주했다.자연 과학자가 생물 화석 간의 비교를 통해 종의 선후를 추정하듯, 고고학자도 유물 간의 형식 비교를 통해 형식의 선후를 추정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몬텔리우스는 유물을 분류하며 유물이 단순한 형식에서 점차 복잡한 형식으로 진화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유물이 발전하면서 앞 단계의 기능이 점차 ⓒ퇴화하여새로운 단계에 남게 되는 흔적에 주목하며, 도끼나 칼 등의 유물에 대해 분류한 후 유물을 늘어놓아 정리했는데, 이를 형식학적 배열이라 한다.
다음은 오른쪽과 같이 도끼 A~D 를 형식학적으로 배열한 과정을 나타낸 것이다. 우선 가장 이른 형식의 도끼는 자루의 끝부분을 쪼갠 후 그 사이에 도끼를 끼워 끈으로 묶었던 A로 보았다. A의 경우 도끼를 사용할수록 흔들려 묶었던 끈이 잘 빠졌는데, 끈이 빠지지 않도록 양측 가장자리를 돌출시킨 B가 고안된다. 그런데 B는 자루 속으로 도끼가 파고 들어가 자루가 쪼개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끼의 중간이 돌출된 C가 고안되고, 나중에는 자루를 끈으로 묶지 않고 바로 도끼에 끼우는 D가 다시 ⓓ고안된다.특히 D에는 줄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A~C에서 끈을 묶었던 관행이 영향을 미쳐 남겨진 과거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흔적은 유물의 형식학적 배열에 있어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형식학적 배열은 가설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검증이 반드시 요구된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동반 유물 검증이다. 여기에서 동반 유물은 ‘동시에 묻혔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발견되는 유물’을 가리키는데, 동반 유물을 구성하는 유물의 제작 시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거의 같은 시기에 사용되다가 묻혔다는 특징이 있다. 동반 유물 검증은 동일 지역에서 함께 출토된 동반 유물에 대해 형식학적 배열을 한 후, 이와 비교하여 유물의 형식학적 배열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즉 유물과 동반 유물의 형식학적 배열을 비교했을 때 그 배열이 서로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면 문제가 없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형식학적 배열을 수정한 뒤 다시 검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검증이 끝난 후에는 유물들이 사용된 시기를 추정하여 하나의 표에 정리했다. 한 시기에만 사용된 유물은 해당 시기에만 유물의 형태를 그리고, 여러 시기에 걸쳐 사용된 유물은 그 유물이 사용된 시기만큼 표에 걸쳐 유물의 형태를 그렸으며, 상대적으로 더 진화된 형식의 유물을 표의 위쪽에 그렸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유물의 형식 설정, 형식학적 배열, 검증을 반복하면 어느 한 지역의 편년*체계까지 정리할 수 있다.
그렇다면 몬텔리우스 형식학에 문제는 없을까? 분류자의 주관이 개입되어 형식 설정이나 해석을 체계적으로 하지 못할 여지가 ⓔ다분하다.즉 유물의 형식 설정 자체가 학자에 따라 일치하지 않을 개연성이 많아 표준 형식 설정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텔리우스 형식학은 상대 편년의 골격을 세우는 데 기여한 것은 물론, 고고학이 연구 방법론을 갖추어 근대 학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주었다.
*편년: 유물 등의 고고학적 자료들을 시간의 선후로 배열하고 고고학적 방법에 의해 연대를 부여하는 것.
05.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2점]
① 형식의 비교만으로 유물의 선후관계를 추측할 수 있다.
② 동반 유물 검증이 끝난 후 유물들은 표의 제일 위쪽부터 정리되었다.
③ 형식학적 배열은 가설에 불과하기 때문에 검증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④ 몬텔리우스는 유물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형식을 띄게 되는 점에 주목했다.
⑤ 유물과 동반 유물의 형식학적 배열에서 서로 의미 있는 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두 유물의 제작 시기는 다르다.
06. 위 글의 지문 내용을 바탕으로 할 때, <보기>에 대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것은? [3점]
<보기>
자연 과학자 나현이는 생물 화석 A, B, C 종의 선후를, 고고학자 세경이는 유물 가, 나, 다 형식의 선후를 추정하는 임무를 맡았다.
① 가윤 : 몬텔리우스 형식학에 근거하여 말하자면, 나현이와 세경이 모두 정해진 기준에 따라 종과 유물을 분류할 거야.
② 나윤 : 세경이는 세 유물을 형식학적으로 배열하고 나면 유물이 사용된 시기까지 알게 될 거야.
③ 다윤:만약 세경이가 ‘몬텔리우스 형식학’을 근거로 하지 않는다면, ‘나’에 남겨진 ‘가’의 흔적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④ 라윤 : 만약 유물이 ‘가-나-다’ 순으로 진화해 왔다면 ‘가’에는 과거의 흔적이 존재할 거야.
⑤ 마윤 : 만약 ‘나’ 유물이 ‘다’ 유물이 사용된 시기까지 사용되었다면, 세경이는 ‘나’ 유물을 사용이 시작된 시기에 그리면 돼.
08. 문맥상 ⓐ~ⓔ와 바꾸어 쓰기에 적절하지 않은것은? [2점]
① ⓐ : 전제했다
② ⓑ : 생각했다
③ ⓒ : 퇴보하여
④ ⓓ : 개발된다
⑤ ⓔ : 농후하다
인문
05
본문 069~071쪽
01 ➁ 02 ➂ 03 ➃ 04 ➄
⌜몬텔리우스 형식학⌟
이 글은 스웨덴의 고고학자 몬텔리우스가 고안한 형식학적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형식학적 방법은 ‘형식’이라는 기본 단위를 설정하여 유물의 선후 관계를 결정하는 방법인데, 이를 통해 어느 한 지역의 편년 체계까지 정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분류자의 주관이 개입되어 형식 설정이나 해석을 체계적으로 하지 못할 여지가 다분하다는 문제도 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텔리우스 형식학은 상대 편년의 골격을 세우는 데 기여한 것은 물론, 고고학이 연구 방법론을 갖추어 근대 학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주었다.
몬텔리우스 형식학의 특징
·1문단 : 몬텔리우스가 고안한 형식학적 방법
·2문단 : 몬텔리우스 형식학의 기본 가정과 형식학적 배열
·3문단 : 형식학적 배열의 예
·4문단 : 형식학적 배열의 검증(동반 유물 검증)
·5문단 : 몬텔리우스 형식학의 문제점과 의의
01세부 정보, 핵심 정보 파악 답 ➁
➁ 이 글에서는 몬텔리우스 형식학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몬텔리우스가 고안한 형식학적 방법, 몬텔리우스 형식학의 문제점, 의의 등과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몬텔리우스 형식학의 학문적 발전 과정에 대해서는 다루고 있지 않다.
➀ 5문단에서 몬탤리우스 형식학은 분류자의 주관이 개입되어 형식 설정이나 해석을 체계적으로 하지 못할 여지가 다분하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➂ 2문단에서 몬텔리우스는 자연 과학자가 생물의 종을 구별할 수 있는 것처럼 고고학자도 유물의 형식을 구별할 수 있음을 기본적으로 가정했으며, 유물의 형식도 계통적으로 진화되는 것으로 간주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➃ 5문단에서 몬텔리우스 형식학은 상대 편년의 골격을 세우는 데 기여한 것은 물론, 고고학이 연구 방법론을 갖추어 근대 학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주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➄ 3문단에서 도끼 A∼D를 형식학적으로 배열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몬텔리우스 형식학을 바탕으로 유물을 배열한 예에 해당한다.
02구체적 상황에 적용하기 답 ➂
➂ㄷ. 칼 C는 Ⅲ 시기, 칼 B는 Ⅱ 시기에 그려져 있으므로, 칼 C의 형식이 칼 B의 형식에 비해 진화된 것임을 알 수 있다.
ㄹ. 유물은 단순한 형식에서 점차 복잡한 형식으로 진화된다. 형식을 비교해 보았을 때 안전핀 C의 형식이 안전핀 B의 형식보다 복잡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안전핀 C는 안전핀 B보다 늦은 시기(표의 위쪽)인 Ⅲ 시기에 형식학적 배열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ㄱ. 안전핀 A는 Ⅱ 시기에, 칼 C는 Ⅲ 시기에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각각 다른 시기에 형식학적 배열을 한 것으로 보아 같은 시기에 사용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ㄴ. 그릇 A는 Ⅲ 시기에만 그려져 있으므로 Ⅲ 시기에만 사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Ⅱ 시기와 Ⅲ 시기에 걸쳐 사용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03반응의 적절성 평가 답 ➃
➃동반 유물은 ‘동시에 묻혔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발견되는 유물’을 가리킨다. 그릇이 동반 유물이 아니라면 동반 유물 검증이 바르게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① 도끼의 형식학적 배열과 그릇의 형식학적 배열을 비교해 본 것은 형식학적 배열을 검증하기 위해서이다. 도끼의 형식을 설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② 동반 유물을 구성하는 유물의 제작 시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또한 동반 유물 검증 결과 형식학적 배열이 유의미한 관계를 보였기 때문에 형식학적 배열이 가설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③ 몬텔리우스는 유물의 형식이 계통적으로 진화된다고 간주했다. 동반 유물 검증을 한 결과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더라도, 도끼가 복잡한 형식에서 단순한 형식으로 퇴화되었다고 볼 수 없다.
⑤ 동반 유물 검증은 동일 지역에서 함께 출토된 동반 유물에 대해 형식학적 배열을 한 후, 이와 비교하여 유물의 형식학적 배열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도끼의 형식에 비해 그릇의 형식이 더 진화된 형식이라고 확정할 수 없다.
04어휘의 문맥적 의미 파악 답 ➄
➄ⓐ는 ‘일정한 횟수나 시간, 공간을 거쳐 이어지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와 문맥적 의미가 가장 가까운 것은 ➄이다.
① ‘지는 해나 달이 산이나 고개 따위에 얹히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② ‘가로질러 걸리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③ ‘옷이나 착용구 또는 이불 따위를 아무렇게나 입거나 덮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④ ‘어떤 물체를 다른 물체에 얹어 놓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인문
05
본문 069~071쪽
05➀ 06➂ 07 ➂
⌜몬텔리우스 형식학⌟
이 글은 스웨덴의 고고학자 몬텔리우스가 고안한 형식학적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형식학적 방법은 ‘형식’이라는 기본 단위를 설정하여 유물의 선후 관계를 결정하는 방법인데, 이를 통해 어느 한 지역의 편년 체계까지 정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분류자의 주관이 개입되어 형식 설정이나 해석을 체계적으로 하지 못할 여지가 다분하다는 문제도 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텔리우스 형식학은 상대 편년의 골격을 세우는 데 기여한 것은 물론, 고고학이 연구 방법론을 갖추어 근대 학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주었다.
몬텔리우스 형식학의 특징
·1문단 : 몬텔리우스가 고안한 형식학적 방법
·2문단 : 몬텔리우스 형식학의 기본 가정과 형식학적 배열
·3문단 : 형식학적 배열의 예
·4문단 : 형식학적 배열의 검증(동반 유물 검증)
·5문단 : 몬텔리우스 형식학의 문제점과 의의
05세부 정보 파악 답 ➀
➀ 2문단에서, 몬텔리우스 형식학에서는 고고학자도 유물간의 형식 비교를 통해 형식의 선후를 추정할 수 있다고 보았고, 유물의 형식 추정에 필요한 다른 조건이 나와 있지 않으므로 이는 맞는 설명이다.
➁ 4문단에서, ‘상대적으로 더 진화된 형식의 유물을 표의 위쪽에 그렸다.’라고 나와 있다. 따라서 유물들은 순서에 상관없이 진화의 정도가 높은 유물이 위쪽에 위치할 것이다.
➂ 4문단에서, ‘이렇게 만들어진 형식학적 배열은 가설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검증이 반드시 요구된다.’라고 했으므로, ‘형식학적 배열은 가설에 불과하기 때문에 검증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설명은 틀린 설명이다.
➃ 2문단에서, 몬텔리우스는 유물이 발전하면서 앞 단계의 기능이 점차 퇴화하여 새로운 단계에 남게 되는 흔적에 주목한다고 하였지, 새로운 형식에 주목한 것은 아니다.
➄ 4문단에서, 동반 유물은 구성하는 유물의 제작 시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거의 같은 시기에 사용되다가 묻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➄번의 앞 조건과 상관없이 유물의 제작 시기는 다를 수 있어 ‘다르다’고 확정지은 것은 옳지 않다.
06구체적 상황에 적용하기 답 ➂
➂ 다윤이는 세경이가 ‘몬텔리우스 형식학’을 근거로 하지 않는다고 했으므로, 앞 단계의 기능이 점차 퇴화하여 새로운 단계에 남게 되는 과거의 흔적이 중요한 근거가 되는 ‘몬텔리우스 형식학’과 달리, ‘나’에 남겨진 과거의 ‘가’의 흔적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③번은 옳은 설명이다.
➀ 5문단에서 몬텔리우스 형식학의 문제점 중 하나로 유물의 형식 설정 자체가 학자에 따라 일치하지 않을 개연성이 많아 표준 형식 설정이 어렵다고 나와 있는데, 가윤이는 기준이 정해졌다고 하였으므로 이는 옳지 않다.
➁ 세 유물을 형식학적으로 배열한 것만으로는 사용된 시기를 알 수 없다. 유물들이 사용된 시기는 검증을 통해 추정이 가능하다.
➃ 유물이 ‘가-나-다’ 순으로 진화해 왔다면 과거 가, 나 유물의 흔적이 ‘다’에 존재할 것이다.
➄ ‘나’ 유물이 ‘다’ 유물이 사용된 시기까지 사용되었다면, ‘나’와 ‘다’의 시기에 걸쳐 그려야 한다.
07어휘 선택의 적절성 판단 답 ➂
➂ ‘퇴보(退步)하다’는 ‘뒤로 물러가다. 또는 정도나 수준이 이제까지의 상태보다 뒤떨어지거나 못하게 되다.’라는 의미이므로, ‘생물체의 기관이나 조직의 형태가 단순화되고 크기가 감소하는 따위의 진화나 계통 발생 및 개체 발육 상태에서 퇴행적으로 변화하다.’라는 의미의 ‘퇴화(退化)하다’와 바꿔 쓰기에 적절하지 않다. ‘퇴화하다’와 바꿔 쓰기에 적절한 단어는 ‘퇴행(退行)하다’이다.
➀ ‘가정하다’는 ‘사실이 아니거나 또는 사실인지 아닌지 분명하지 않은 것을 임시로 인정하다’라는 의미이므로, ‘어떠한 사물이나 현상을 이루기 위하여 먼저 내세우다.’라는 의미의 ‘전제하다’와 바꿔 쓸 수 있다.
➁ ‘간주하다’는 ‘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그와 같다고 보거나 그렇다고 여기다.’라는 의미이므로, ‘(사람이 무엇을 어떠하다고)여기거나 대하다’라는 의미의 ‘생각하다’와 바꿔 쓸 수 있다.
➃ ‘고안하다’는 ‘연구하여 새로운 안을 생각해 내다.’라는 의미이므로, ‘(사람이나 단체가 무엇을)연구하여 새로 만들어 내다.’라는 의미의 ‘개발하다’와 바꿔 쓸 수 있다.
➄ ‘다분(多分)하다’는 ‘그 비율이 어느 정도 많다.’라는 의미이므로, ‘어떤 경향이나 기색 따위가 뚜렷하다.’라는 의미의 ‘농후하다’와 바꿔 쓸 수 있다.
첫댓글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