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9/01/02~01/22
자료집이 필요하시면 저에게 연락주세요. PDF 파일 용량이 커서 올라가지가 않네요.
우리가 흔히 지중해성 기후라고 하는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을 다녀왔습니다.
겨울 강수를 예상하고 갔는데, 첫날부터 마지막 3일 전까지 매일 맑은 하늘이었습니다.
날씨 덕을 톡톡히 봤지요. 하지만 마지막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에서는
폭풍우에 버금가는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거기서도 태풍이라고 이야기하고
이름도 글로리아라고 불렀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00120235436077
우리가 갔었던 전 1월에도 태풍이 불어서 한국 유학생 한 분이 사고를 당하셨다고 했는데.
많이 무섭더라구요. 어디서 간판이나 낙하물이 떨어질지 모르는지라.
하여튼 우리가 알고 있는 지중해성 기후가 아니였습니다.
두 나라의 전반적으로 물가는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인아웃 항공권(인천~바르셀로나)은 직항이 80만원 후반대
경유편은 그보다 더 저렴했습니다.
댄공이 프로모션했을 때 구입한 분들으 68만원으로도 오셨더라구요.
수화물이 없다면 저가항공은 그야말로 거져였습니다. 대부분 구간이 2~5만원대였습니다.
바르셀로나~포르토, 리스본(신티아고)~마드리드, 세비야~빌바오(발렌시아),
빌바오(발렌시아)~바르셀로나 구간은 저가항공을 이용하였고,
포르토~리스본(1박2일)은 렌트나 기차를,
마드리드~지브롤터~그라나다~세비야 구간(7박8일)은 렌트를 했습니다.

바르셀로나 도착했을 때 날씨가 좋아 몬세라트나 시내 구경은 참 편했습니다.
몬세라트는 비싼 투어보다는 교외전철을 이용해서 직접 방문해도 편하고 여유롭습니다.
푸니쿨라를 이용해서 한 단 더 위로 오르면 전망도 좋고 산책할 수 있는 작은 길도 많습니다.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 : 시간을 넉넉히 잡으면 편안하게 구경할만한 도시입니다.
강변에서 계속 오르막이기에 숙소 선택은 상벤투 역 앞에 잡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포르투에서 리스본으로 렌트카를 이용해서 가는 길에 파티마의 성모출현성당,
세계문화유산의 바탈랴 수도원 등을 지나 이름 모를 시골길을 지나면
곳곳에서 코르크 나무 농장을 볼 수 있습니다.


중세 성곽 도시로 유명한 오비두스와 주차장 인근의 수도교
오비두스는 성내로 차량 진입이 되지 않기에 수도교 인근 주차장에 차를 두고 올라가야합니다.
그래서 무거운 짐을 가지고 가시면 주차장과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잡으셔야 합니다.

리스본 근교의 호카곶 : 평소에는 바람이 많이 분다는데 이날은 평온했습니다.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던 리스본. 포르투갈을 지나 에스파냐로 가면 물가가 확 오른 느낌입니다.
맛집 등 즐길거리는 포르투갈에서 충분히 즐긴 후 에스파냐로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었던 마드리드,
여타 대도시와 다를바 없고, 미세먼지나 매연은 우리보다 심각해 보였습니다.

마드리드로 천도하기 전까지 에스파냐의 수도인 톨레도
몇 일 머무르고 싶은 도시였습니다. 미엔더 핵에 있는 도시라 포르투처럼 걸으면 오르막입니다.

톨레도에서 코르도바 방향에 위치한 콘수에그라
돈키호테의 배경이라는 이 지방은 메세타 공원 상의 잔구마다 멋진 성곽을 남겨두었습니다.



과거의 영화와 현대의 풍요가 공존하는 세비야.
렌트를 했다면 절대 구시가지 내로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멘붕.
죽어서도 에스파냐 땅을 밟지 않겠다는 콜럼버스를 위해 네 왕이 관을 들고 있는
콜럼버스 무덤이 있는 세비야 대성당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신항로 시대에 세비야의 외항 역할을 한 육계도 상의 카디스..
신대륙에서 가져온 나무들이 거대하게 자란 공원들이 다수 있습니다.


영국과 에스파냐의 관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브롤터.
순간 이동으로 언어도 문자도 화폐도 달라지는데 신기하게 운전 방향은 동일합니다.


협곡 위 도시로 협곡을 이어주는 세 개의 다리가 다 아름답습니다.
대부분 누에보 다리라는 마지막 다리만 보고 가시는데 옛 다리도 볼만 합니다.
해안에서 고원으로 이어지는 멋진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최적입니다.
1월 중순 안달루시아는 복숭아 계열의 꽃으로 벌써 봄입니다.


답사 준비하면서 우연히 알게 된 엘토르칼, 지리교사라면 꼭 가보시길 권합니다.
도시락 싸 들고 소풍 가서 오전 오후 두어시간씩 걸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태양의 해변으로 알려진 안달루시아의 지중해, 여름에 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름이면 인산인해였을 프리질리아나, 네르하 등은 한적했고 편하게 머물렀습니다.




이번 답사의 하이라이트 그라나다. 뒷산이 이베리아 반도의 최고봉이 있는 네바다 산맥입니다.
렌트를 했다면 쉽게 유럽 최남단 스키장까지 갈 수 있습니다. 리프트를 타면 또 쉽게 설산까지
알람브라는 말 그대로 장관이었고, 이렇게 많이 걷고 꼼꼼하게 유적지를 본적이 있었나 싶었네요.


세비야, 그라나다에 묻혀 지나치기 쉬운 코르도바..
그래서 그런지 세 도시 중 제일 한적하면서 목가적인 중세도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코르도바에서 세비야 쪽으로 30분 정도 가면 만날 수 있는 멋진 중세 성.
카스티야 지방에는 이런 성들이 매우 많아 그런 이름을 얻었다는데.
이 성이 있는 알모도바르의 아파트는 머무른 곳 중에서 가장 편안한 잠자리와 휴식을 줬습니다.



빠야에의 고향 발렌시아(저는 빌바오를 가지 않고 발렌시아팀으로)
오렌지 수확체험을 위해 갔는데, 마드리드부터 가는 곳마다
올리브와 오렌지 농장이라 따로 체험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에스파냐 제 3의 도시 발렌시아는 이 나라에서 가장 현대적인 도시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예술과 과학이 만나는 도시였습니다.
지속적인 홍수에서 벗어나고자 도심으로 흐르는 하천을 들어내서 외곽으로 옮기고
그 하천 자리는 거대한 공원으로 꾸며놓아 한편으로는 경의롭고 한편으로는 부러웠습니다.





귀국하기 위해 다시 만난 바르셀로나는
다시 오라는 계시인지 폭풍우에 모든 도시 공원과 야외 유적지 등이 문을 닫았습니다.
실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가우디 투어 정도 둘러볼 수 있었는데.
거대한 겨울 폭풍우는 비바람 뿐만 아니라 추위까지 엄습해서 여행의 쓴맛을 톡톡히 봤습니다.
비행기가 취소될까 걱정걱정 하는데 그래도 오랜 기다림 끝에 다행스레 비행기는 출발했습니다.
남유럽의 겨울은 우산보다 우비가 정답입니다.
첫댓글 배낭여행학교 후기 감사합니다~ ^^ 기다리고 있었어요~
멋진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지난 가을에 개인적으로 다녀왔지만 겨울 이베리아 참 좋네요
너무 멋지네요~~ 덕분에 눈호강 했습니다. ^^
저는 작년 겨울에 패키지로 다녀왔는데... 사진이 참 멋지고 다시 보니 여행 당시의 행복이 밀려옵니다~~ 자유 여행이나 지리 여행으로 다시 가고 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