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중국 경제특구 제1호 선전
홍콩에서 전철을 타고 중국의 경제특구 제1호인 선전으로 향했다. 전차는 40분 만에 12개 역을 거쳐서 도착한 홍콩 세관에서 통관을 하고 시내처럼 작은 강에 걸린 다리를 건너서 3시 40분에 선전 세관을 통관했다.
그리고는 루세영 가이드를 만났는데 하얼빈이 고향이라는 그는 억센 함경도 사투리로 10년 전에 기차를 55시간이나 타고 이곳 선전으로 왔노라고 했으니 중국이 얼마나 넓은가를 알만하지 않는가. 더구나 요즘은 비행기를 타도 6시간이나 걸린다고 했으니 말이다.
광둥성 남부 해안가에 있는 작은 어촌 마을 선전은 1979년 중국 경제특구 1호로 지정된 이래 39년 만에 첨단국제도시로 발전하여 GDP는 약 9,000배 이상이나 늘어났고 3만 명에 불과하던 인구는 2,000만 명이나 되었으며 1인당 GDP는 246배나 증가했다.
선전은 면적이 서울의 3배나 되고 무려 2,000만 명이 살고 있지만 인구는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어서 중심지의 아파트는 1평당 가격이 2억 원이나 한다니 보통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고층빌딩은 하루가 다르게 건설되고 있는데도 공원 등 녹지가 많은 것은 싱가포르를 모델로 시가지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선전은 2017년 경제 규모가 2조2438억 위안(약 382조 원)으로 홍콩의 국내총생산액(GDP) 2조6626억 홍콩 달러(약 366조 원)를 넘어서서 경제개발 모델이었던 홍콩을 추월했다. 그리하여 선전의 GDP는 이미 인접한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를 넘어서서 중국에서 상하이와 베이징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선전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1년에 20만 개의 기업이 창업하고 하루 평균 48개의 발명 특허가 등록되고 있다.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인 유니콘이 세계 10위에 오른 인터넷서비스 회사인 텐센트(騰訊)와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 3위인 화웨이(華為), 드론 시장 70%를 점유하는 다장(大疆·DJI) 등 10개가 넘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