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1279호 객원컬럼. ‘고통받을 능력’과 보상. 시126:5
유명한 가치투자자 토머스 루소는 ‘고통받을 능력’, 혹은 ‘단기적인 이익에 압박이 있어도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구축하기 위해 재투자할 능력’이 있는 기업에 대해 자주 언급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1~2년 후 상당한 이익을 창출하게 될 일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길 원치 않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익증가가 분명히 가시화되기 시작하면 시장은 이런 기업을 재평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이런 기업에 투자하기란 심리적으로 어렵고, 보유하고 있기는 훨씬 더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 장기적인 가치창출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기업을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고통받을 능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그들과 함께 기꺼이 고통을 겪을 수 있어야 하는 셈입니다.
주식투자가 계획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이를 ‘장기투자’라고 칭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와 기존 보유종목들을 연구하고, 확률이 우리에게 상당히 유리한 소수 종목에만 투자하면서 지적으로 정직함을 유지한다면 시간이 가면서 투자자로서 보상을 얻게 될 것입니다.
주식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낮은 가격에 머무를 수 있고,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가격이 재책정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업을 그 주가의 변동성이 아니라 사업실적에 기초해 평가해야 합니다, 주식시장은 주가 변동성에 초점을 맞추지만, 투자 성공은 해당 기업의 사업실적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경영진이 사업을 잘하면, 주가는 결국 그 결과를 따르게 됩니다.
투자자들은 보유한 주식가격이 오를 때는 때로 자만해지고, 보유종목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할 때만 자세한 분석을 재개하지요. 그러나 투자자는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사실이 그 기업에 어떤 나쁜 일도 벌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만은 않기 때문에 늘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투자는 장기적인 게임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실망할 확률은 줄어듭니다.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는 시간의 지평이 길수록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올릴 확률도 더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은, “투자란 나중에 더 많이 소비할 능력을 갖기 위해 지금의 소비를 포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부에 이르는 길은 결국 만족지연, 저축, 그리고 복리 수익입니다. 저축하고 신중하게 투자할 때, 그 혜택은 지연되지만 그와 동시에 혜택이 복리로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126:5).
이미경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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