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미족의 문화
문학:
푸미족은 풍부한 상상이 넘치는 아름다운 민간문학작품을 많이 창작했다.
그중에는 오래된 신화전설이 비교적 많다.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홍수조천’(洪水朝天), ‘천지개벽’, ‘고라니잡기이야기’, ‘가다미’(戛達米)등이 있다. 이런 작품들은 천지개벽과 인류의 기원, 민족의 이주와 관련된 신화전설이다. 그외 ‘주인을 구한 개’, ‘수렵의 유래’등은 푸미족의 중요한 세시풍속의 기원을 담은 작품들이다.
푸미족의 민간 시가도 소재가 광범하고 곡조가 다양하며 생활의 정취가 다분해 시와 노래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고 할수있다.
시가에는 세시풍속가, 산가, 슬픈연가, 환락가등이 있다.
세시풍속가에는 사가(史歌), 혼례가, 장례가, 제사가 등이 있는데 보통 특정된 환경에서 부르고 특정된 형식과 내용이 있으며 푸미족음악의 전통을 보류하고있다.
그중 사가는 대부분 노인들이 독창으로 부르고 곡조가 서술적이다. 산가는 들판에서 방목하거나 노동할때, 길을 갈때,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서정적으로 부르는 노래이며 독창 또는 남녀 대창의 방식으로 부른다.
가사는 즉흥적으로 창작하는 경우가 많고 사랑이나 자연경치, 노동생산등을 내용으로 한다. 푸미족의 민가를 보면 사랑 노래가 큰비중을 차지한다. 사랑노래중에서도 슬픈 연가가많은편인데 보통 독창의 형식으로 출가한 여인의 적막함과 연인간의 생사이별등을 노래에담으며 가사와 곡이 감정과 잘 매칭되고 고조 부분에서는 절절한 호소로 듣는 이의 감성을자극한다. 환락가는 즐거운 심정을 보여주는 짧은 노래로 주로 고향의 경치와 아름다운 삶에 대한 동경을 담고있다.
무용:
푸미족의 무용은 종류가 많고 내용도 풍부하다.
오락적이고 사교적인 무용이 있는가 하면 모방 위주의 무용, 예의무용도 있고 영웅과 자연, 조상, 신령숭배에서 비롯된 제사무용과 장례무용도 있다.
푸미족의 무용은 손에손잡고 원을 지어추는것이 특징이다. 그중 경작과 수렵, 방직등 생산노동 정경을 담은 무용이 다수인데 조롱박 생황, 피리의 반주에 맞추어 춘다.
춤의 스텝은 힘있고 명쾌하다. 부뚜막타기(跳鍋庄)는 푸미족의 전통적인 무용으로 보통 저녁무렵 마당이나 제방 근처에서 춘다.
춤을 출때에는 항상 가운데 불을 지피는데 그 불무더미의 모양새가 집안의 부뚜막과 비슷하다하여 부뚜막타기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그외 집단 무용도 있는데 남녀노소가 한데 모여 전혀 지칠줄 모르는듯 저녁 내내춘다.
또 푸미족의 종교무용은 원시종교무용으로 신령에 대한 숭배를 표하고 귀신을 몰아내기 위해춘다.
종교무용은 특정종교행사때만 출수있고 무용자체에 대한 전문성 요구가 높아 훈련을 거친무당만이 출수있다.
푸미족의 종교무용은 전부 남자들이 추며 법기나, 칼, 방울등을 소품으로 한다. 동작이 힘있고 패기있어 남성미가 철철 넘치는 이런 남성무용은 푸미족의 강인하고 용감한 기질을다분히 보여준다.
푸미족의 무용은 음악과 불가분의 연계가 있다. 시와 가사, 무용이 항상 동반돼 푸미족의 시가는 거의 다 노래로 불리우고 민가 또한 그냥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항상 춤을 동반한다.
악기: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푸미족의 악기는 피리이다. 피리연주는 독주와 무용반주로 나뉜다. 푸미족은 무용이 시작될 때면 언제나 피리 연주로 선 코를 뗀다. 피리 연주자가 앞에서 피리를 불면서 춤을 추면 나머지 사람들도 그 피리소리에 맞춰 춤을 춘다. 푸미족의 악기에는 조롱박 생황과 수르나이, 사현금, 동꽹과리 등이 있고 타악기로는 북과 징이 있다. 북은 큰 북과 작은 북이 있는데 큰 북은 두 사람이 들고 한 사람이 두드린다. 북과 징은 라마가 경을 읽을 때 늘 사용하는 악기이기도 하다. 푸미족은 또 ‘사현’금을 애용한다. 논두렁이나 목조가옥, 그 어디서나 유유하고 순박한 ‘사현’금의 곡조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