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광서 남녕 요영헌 왕생기
내 이름은 요업영(廖業英)이며, 광서(廣西) 남녕(南寧) 신양로(新陽路) 아리중파(雅里中坡) 132호에 살고 있다. 어머니 위려진(韋麗珍)은 2005년에 서방정토에 왕생하였고, 아버지 요영헌(廖永軒)도 2007년 11월 7일에 왕생하였으며 향년 88세였다.
아버지의 말씀에 따르면, 아버지의 할아버지는 예전에 도공(道公)이었다고 한다. 한번은 그 지역에 홍수가 나서 강물에 많은 물고기와 새우가 떠내려오자 마을 사람들이 그물로 잡기 시작하였다. 어느 날 어디에서 떠내려왔는지 모르는 목조 관음상이 하나 떠내려왔다. 사람들이 그것을 건져 올려 한쪽에 버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관음상이 또 영문도 모르게 떠내려왔다. 이렇게 떠내려오면 건져 올려 버리기를 서너 차례 되풀이하였다. 마지막에는 누군가 마침 그 관음상을 아버지의 할아버지 발밑에 버렸다. 아버지의 할아버지는 그것을 주워 두 손으로 받들고 집으로 가져와 방 하나에 모셨으며, 그 방에 ‘성인청(聖人廳)’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렇게 대대로 전해 내려왔기 때문에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관세음보살께 예배할 줄 알았다. 그 뒤 아버지는 어머니와 결혼하였는데, 마침 어머니도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었기에 아버지는 초하루와 보름이면 어머니와 함께 채식을 하였다.
아버지는 짐을 나르는 노동자였는데, 성격이 다소 이기적이어서 누구도 자신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래서 평생 친구가 거의 없었고, 공부도 별로 하지 못하였으며 특별한 취미나 관심도 없었다.
2005년 어머니가 왕생하실 때, 우리 자녀들은 아버지가 마음으로 감당하지 못할까 걱정되어 곁에서 지켜보시게 하지 않았기에 아버지는 당시의 어떠한 서상(瑞相)도 직접 보지 못하였다. 하지만 나중에 내가 그때의 일을 이야기해 드리자 아버지는 그대로 믿으셨다.
나는 일찍이 아버지에게 서방극락세계의 수승한 광경에 관해 이야기해 드린 적이 있었다. 이야기를 다 듣고 아버지가 말하였다.
“나도 가고 싶다!”
내가 말하였다.
“어머니는 지금 연꽃에 앉아 계실 거예요!”
그러자 아버지가 말하였다.
“좋지! 좋아! 나도 연꽃에 앉고 싶다!”
내가 다시 말하였다.
“아버지가 그곳에 가신 뒤에 어린 손자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돌아와 보실 수 있어요. 손으로 아이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면 아주아주 착한 아이가 될 거예요!”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환하게 웃으셨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뻐하시는 듯하였다.
나는 아버지에게 염불기 하나를 드렸는데, 아버지는 어디를 가든 그것을 메고 다니며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리를 아주 크게 틀어 놓았다.
2007년 음력 6월 초하루, 아버지는 길을 걷다가 실수로 넘어져 의식을 잃었다. 뇌출혈로 남녕시제일인민병원(南寧市第一人民醫院)에 36일 동안 입원하였다가 퇴원한 뒤에는 우리 집에서 지내셨다. 그때부터 나는 매일 아미타불께 기도하였다. 2년 전 어머니를 위해 발원했던 ‘임종에 왕생할 것, 임종에 장애가 없을 것, 임종에 나쁜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세 가지 원 외에도, 아버지가 왕생할 때를 미리 알게 해 주시고 낮에 왕생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발원하였다.
10월 24일, 아버지는 열이 나서 다시 병원에 입원하였다. 한번은 여동생이 아버지를 재우려고 모기장을 쳐 드렸는데, 아버지는 한사코 잠을 자지 않으려고 하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침대에 붙어 있는 병상 번호를 가리키며 말하였다.
“보이니? 저게 ‘1’이야. 1일이 되면 나는 푹 잘 거야!”
여동생은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러자 아버지는 다시 말하였다.
“1일이 되면 너희도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거야!”
입원해 있는 동안 아버지는 하루 종일 염불하였다. 명호를 한 번 부를 때마다 합장하고 머리를 숙여 한 번씩 예배하였으며, 때로는 한밤중에 일어나 큰 소리로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기도 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자고 쉬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마침 옆에는 하루 종일 아파서 “아이고, 아이고!” 하고 큰 소리를 내는 환자가 있었다. 병실에서 환자를 돌보던 사람이 불평하며 말하였다.
“이쪽 할아버지는 하루 종일 ‘아이고, 아이고’ 하고, 저쪽 할아버지는 하루 종일 ‘아미타불, 아미타불’ 하니 시끄러워서 도무지 쉴 수가 없네!”
하루는 아버지가 왕생하기 2주 전쯤이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나에게 말하였다.
“병실에 어떤 사람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정말 아름답더구나. 연극하는 사람들이 입는 옷보다도 더 아름다운 옷을 입고 있었어. 나를 가만히 바라보며 웃고 있었는데, 머리 위에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우산 같은 것이 펼쳐져 있었고, 그 가장자리에는 작은 방울들이 달려 있어 ‘딩딩동동’ 하고 계속 소리가 났어. 그때 너무 기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어 그저 이렇게만 했지…….”
아버지는 그렇게 말하면서 얼른 합장하는 모습을 나에게 보여 주었다. 그 말을 듣자 나는 마음이 놓였다. 아버지가 보았다는 그 사람은 아미타불이었을 것이고, 머리 위의 우산 같은 것은 아마도 경전에 나오는 ‘당번보개(幢幡寶蓋)’였을 것이다.
11월 7일 오전 9시 26분, 아버지는 병원에서 평온하고 편안하게 마지막 숨을 내쉬었다. 얼굴에는 조금도 고통스러운 표정이 없었으며, 나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계속 염불하였다. 30분 뒤 가족들이 모두 도착하였다. 병원에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곧바로 옷을 갈아입혀야 했는데, 나는 아버지의 옷을 갈아입혀 드리면서 이 냄새나는 육신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렸으며, 옷을 갈아입힌 뒤 곧바로 영안실로 모셨다.
이때 소식을 들은 연우 십여 명이 서둘러 달려와 조념하였으며, 오후 2시 화장장에서 아버지를 모셔 갈 때까지 조념은 계속 이어졌다. 모셔 가기 전에 아버지의 피부를 만져 보니 생전보다도 더 부드러운 듯하였고, 얼굴은 편안하여 마치 잠든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와 영단과 위패를 마련한 뒤, 연우들은 계속해서 아버지를 위해 밤 9시 반까지 ‘원격조념’을 이어갔다.
11월 8일 낮, 내가 불당에서 아버지를 위해 염불하고 있을 때 갑자기 불단 앞에 금빛 찬란한 연화대 하나가 나타났는데, 내 눈앞에서 번쩍 스쳐 지나가더니 하늘로 올라갔다.
11월 9일 화장하였다. 화장하기 전에 아버지를 보니 눈은 가늘게 떠서 조금 틈이 보였는데, 마치 불안(佛眼)처럼 반쯤 뜨고 반쯤 감은 모습이었다. 입은 조금 벌어져 있었으며, 입 모양은 ‘불(佛)’ 자를 발음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화장한 뒤에는 유골이 눈처럼 희고 유난히 깨끗해 보였다.
아버지는 본래 1일에 간다고 하였지만, 11월 1일이 되어도 별다른 일이 없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아마 아버지가 말한 것은 음력 초하루였던 것 같았다. 그런데 아버지는 그 전날인 음력 그믐날에 떠나셨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우리 자녀들이 밤마다 돌아가며 병상을 지켰는데, 그믐날 밤은 마침 남동생 차례였다. 아버지는 생전에 늘 이 막내아들을 가장 아끼셨으니, 아마도 막내아들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하루 일찍 떠나신 것 같았다.
아버지가 입원하신 때부터 왕생하실 때까지 내 마음은 줄곧 평온하였다. 아버지가 반드시 왕생하실 것이라 믿었기에 조금도 불안한 마음이 없었다. 아미타불께서 이미 “열 번의 염불에 이르기까지, 만약 왕생하지 못한다면 정각을 이루지 않겠다(乃至十念,若不生者,不取正覺)”라고 서원하셨으니, 부처님께서는 결코 그 약속을 어기지 않으실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숨을 거두신 뒤 나는 매우 기쁜 마음으로 말씀드렸다.
“아버지, 오늘 드디어 완전히 해탈하셨네요!”
“부모가 윤회에서 벗어나야 자식의 효도도 비로소 완성된다.”
이제 부모님 두 분 모두 서방정토에 왕생하여 성불하셨으니 내 마음에 큰 위안을 느낀다. 이제 나는 우리 집안의 남녀노소와 자자손손 모두를 아미타불께 맡긴다. 언젠가는 온 가족이 반드시 서방극락세계에서 다시 만나게 되리라 믿는다!
(요업영(廖業英) 구술, 종도(宗道) 법사 정리, 2007년 11월 18일)
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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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향전칭(一向專稱)일향전념(一向專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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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念佛真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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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십념 약불생자 불취정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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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윤회에서 벗어나야 자식의
효도도 비로소 완성된다.
부모님을 염불로 정성다해
보내드린 염불행자 찬탄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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