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동물 도감 - 해파리綱 - 기구(旗口)해파리目 - 장식헬멧해파리科 - 장식헬멧해파리 (전도해파리)

[무정묵향]

장식헬멧해파리科 Cassiopeidae – 전도해파리科

● 장식헬멧해파리 : Cassiopea ornata Haeckel – 전도해파리

1. 외국명 : (영) Upside-down jellyfish, (일) Sakasakurage (サカサクラゲ)

2. 형  태 : 우산의 직경은 약 5㎝ 정도이지만 대형 종은 15㎝에 달한다. 평평한 우산이 아래를 향하고 4개의 구완은 위를 향하며, 모래 위에서 생활한다. 우산의 가장자리에 촉수는 없다. 황록기생조류(zooxanthella, 褐虫藻)가 공생하기 때문에 갈색을 띠고 있다. 우산은 원반형으로 윗면은 약간 오목하다.

3. 설  명 : 산호초의 초호(lagune)나 맹그로브(mangrove, 홍수림, 紅樹林) 소택(늪지)에 산다. 대개는 유영하지 않고 우산을 아래로 해서 모래 위에서 생활하고 있다. 때로는 유영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모래 바닥으로 돌아온다. 기생조류로 영양을 얻지만 이 외에도 플랑크톤 등을 잡아먹는다. 자포 독은 약해서 대부분의 사람은 찔려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거나 약간 찌릿찌릿하거나 쿡쿡 쑤실 정도이다. 암황색을 띠고 있는 것은 체내에 공생하는 해조류 때문이다. 거꾸로 뒤집힌 상태로 있는 것은 기생하는 조류가 광합성을 하기 쉽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한다.
     왠지 요즘은 애완동물로서 인기가 있는 해파리의 일종이다. 게다가 보통의 해파리처럼 유영을 하는 일은 거의 없고 해저에 뒤집어진 채 가만히 있다. 해파리이기는 하지만 말미잘에 가까운 생태를 가진 해파리이다. 해파리나 말미잘도 같은 자포동물이지만 4촌처럼 가깝지는 않고 먼 친척벌이다. 일본에서는 애완동물 가게에서도 많이 판매되고 있어 의외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해파리이다.
     본종은 일명 맹그로브 해파리라고 불리는 것처럼 바닷물이 따뜻하고 물살이 약하고 얕은 곳을 좋아한다. 먹이는 구완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잡아 먹는다. 기생조류와 공생하기 때문에 충분한 햇빛이 있으면 기생조류가 광합성을 하므로 영양분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장기간 사육을 하려면 아르테미아(brine shrimp) 등의 먹이를 정기적으로 줄 필요가 있다.

4. 분  포 : 미국 플로리다의 얕은 맹그로브 늪지, 카리브해와 마이크로네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의 따뜻한 해안 지역에 분포한다.

비   고 : 같은 속(屬)에 속하는 해파리는 8종이 알려져 있다.

                 Cassiopea Andromeda                                     Cassiopea frondosa

  

               Cassiopea ndrosia                              Cassiopea xamachana 

※ 장식헬멧해파리 사육

해파리 사육의 입문 종이라 할 만큼 장식헬멧해파리는 다른 해파리의 사육에 비하면 간단하다.
다른 해파리는 수면이나 바닥에 장시간 있으면 약해지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물살(인공 조류)을 만들 필요가 있지만 본종은 물살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본종은 컵에서 사육할 수도 있지만 컵에서 사육하면 수질을 악화시키기 쉬워서 사육 난이도가 높아진다. 본종은 수조에서 여과기, 조명 및 보온 기구를 사용하면 실패를 최소화하여 사육할 수 있을 것이다. 

1. 준비물

   ► 해수 : 인공 해수 제조 세트를 이용해서 바닷물을 만든다.

   ► 수조 및 여과용 필터 등 : 해파리가 물살에 의해 흘러가지 않도록 조정한다. 특히, 여과용 필터 등에 빨려 들어가지 않도록 대책을 세운다. 스펀지 필터나 바닥 여과기를 설치하면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므로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인공 해수 제조기                    스폰지 필터와 바닥 여과기 

   ► 히터, 조명 등 : 히터를 사용할 경우에 수온은 25℃ 정도가 알맞다. 물 탱크 내에 히터를 넣는 경우에는 히터가 해파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히터에 커버를 한다. 조명의 세기는 강해도 상관없지만 수온이 올라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또한 조명이 강하면 이끼가 끼는 원인도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먹이 : 먹이로는 아르테미아(brine shrimp)를 좋아한다. 냉동 아르테미아와 해파리용 인공 사료도 판매되고 있다. 요즘은 관상용 어류 애호가들이 많아서 살아있는 아르테미아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다. 또, 직사 광선을 받지 않는 밝은 곳에서 사육하거나 조명이 충분하다면 해파리 체내의 기생조류가 광합성을 해서 영양분을 보급 받을 수도 있다.  

2. 장식헬멧해파리가 허약해지는 원인

<우산이 얇고 다리가 짧다(약해진 것)>          <우산이 단단하고 다리도 뻗어 있다(건강한 것)>

해파리가 약해지는 원인으로는 수온, 물의 오염, 미세한 기포, 먹이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수온은 25℃ 정도가 최적 온도이다. 추위와 이상 고온에는 적응하지 못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질 오염은 해파리의 점막을 과잉으로 분비시키기 때문에 약해지는 원인이 된다. 수조의 청소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며, 사육하는 수량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1주일에 1번은 물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미세한 기포도 해파리에게는 매우 위험하다. 기포가 해파리의 위와 우산 안으로 들어가면 기포가 빠지지 않아 해파리가 약해지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급이량이 적으면 해파리가 작아지는 경우가 있다. 해파리의 성장 정도, 수조의 크기, 물의 양에 맞추어 급이(먹이)량을 조절하도록 한다. 사진은 먹이를 준 후의 사진으로 해파리의 중심 부분이 아르테미아에 의해 물들어 있다. 

※ 장식헬멧해파리의 폴립 사육

폴립은 장식헬멧해파리가 좋아하는 수온(25℃ 정도)이라면 쉽게 사육할 수 있다. 본종의 폴립은 플라눌라(Planula) 같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것이 부착해서 자리를 잡으면 폴립으로 변한다. 즉, 무성 생식으로 점점 증식해 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장식헬멧해파리의 폴립>                                  <폴립이 만들어낸 플라눌라 같은 것> 

1. 준비물

   ► 해수 : 인공 해수 제조 세트를 이용해서 바닷물을 만든다.

   ► 수조 및 스펀지 필터 : 수조에 스펀지 필터를 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펀지 필터가 만들어 내는 물의 흐름에 의해 스펀지 주위에 플라눌라 유생이 모이고 부착하기 쉬워진다. 스펀지 필터의 에어 배출량을 적게 하고 물의 흐름도 약하게 한다. 우측 사진은 장식헬멧해파리의 폴립을 위한 수조로 스폰지를 사용한 것이다.

   ► 먹이 : 먹이는 아르테미아를 좋아한다. 백색의 폴립이 아르테미아를 잡아들이면 폴립이 오렌지색으로 물든다.  

2. 스트로빌레이션(Strobilation)

  폴립에서 에피라 그리고 해파리로 성장하는 단계를 말한다. 폴립이 에피라를 발생시키는 현상을 스트로빌레이션(Strobilation, 스트로빌라[Strobila]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일으키는 조건은 수온을 사육할 때보다 3~5℃ 높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지만, 온도를 올리는 것만으로 반드시 스트로빌레이션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폴립의 크기나 빛의 양 등 다른 조건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또한, 기생조류를 획득하는 것이 필요 조건이라고도 하며, 기생조류를 활성화시키는 컨디셔너를 첨가함으로써 스트로빌레이션을 일으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또, 인공 해수보다 천연 해수를 사용하는 쪽이 스트로빌레이션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폴립에서 떨어져 나온 에피라(Ephyra)는 빛을 찾아서 밝은 부분에서 유영한다. 장식헬멧해파리의 경우는 에피라로 지내는 기간은 짧아서 며칠 지나면 어린 해파리가 되어 수조의 바닥이나 벽면에 우산을 가볍게 붙이고 있다. 본종의 폴립은 스트로빌레이션을 일으켜 에피라를 방출한 뒤에도 폴립의 뿌리가 남아 있으면 재생해서 원래의 폴립으로 돌아갈 수 있다.

<스트로빌레이션를 일으킨 장식헬멧해파리의 폴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