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갈치시장에 가면 싱싱한 생물회와 생선구이백반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데요. 2년전 단돈 6,000원에 푸짐하게 먹은 기억이 새록새록 나길래 일부러 전주에서 부산까지 갔더랬지요. 기름값 따지면 일식집 가서 먹어도 될 듯?? 부산국제영화제 기간과 자갈치시장 축제가 겹쳐~ 마주 보고 엄청 막히더군요. 사람에 동동 떠밀려 다녔습니다.
횟집이고 생선구이집이고 손님으로 북적북적하더라구요. 원래도 사람 많은 곳이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2년 전 먹었던 그 곳에서 먹고 싶었지만.. 사람에 동동 떠다니다~ 언제 먹나 싶어!!! 가까운 곳으로 들어 가서 생선구이백반을 주문 했는데 1인분에 7,000원인데 축제기간이라 10,000원을 달라더군요. 축제 기간엔 비싸게 판데요. 완전 바가지를 씌우더군요.일부러 갔는데 안 먹고 그냥 올 수도 없고.. 이 일대 다 그렇게 받는다고 어서 들어 오랍니다.
국내산이라고는 고등어 하나 뿐이고 전부 수입산 생선인데... 싼 맛에 인상했다 치고 7,000원이면 몰라도 10,000원이라니.. -_-
그 많은 인파를 헤집고 왔는데 그냥 가기도 뭐하고 잘 구워서 누워 있는 생선이 "그냥 쳐먹고 가~국산은 금테 둘렀냐?" 뭐라카는 듯 해서~
미리 구워 놓은 생선을 데피기 시작합니다. (손님이 많기 때문에 미리 구워 놓고 데워 나가는데.. 맛이 좀 덜하죠!!)
생선구이백반만 40% 이상 폭리 일까요?
8가지 반찬에 큼직한 열기,조기,고등어,갈치,장어,서대가 나옵니다. 4인 상이라 종류대로 넉넉하게 나온 듯 싶어요. 사이즈는 큰 편입니다.
구워 놓은지 꽤 되었는지 수분기가 거의 없네요.
반찬은 산 것 같지는 않지만 맛은 그다지... 아마도 가격 덤탱이 때문에 빈정이 상해서 그런걸까유? 제가 쪼매 뒤끝이 구린뇨자..
생선이 큼직해서 발라 먹을 때 좋긴 하지만.. 서대 빼고 나머지 생선 맛은 그저 그렇더라구요. 서대가 가장 인기가 좋았습니다.
요건 2년 전 먹고 온 생선구이백반 2인 상인데 4인상 생선 보다 부족함 없어 뵈네요. 이 때 2인 12,000원 내고 먹었는데 전혀 돈 아깝단 생각 안했거든요. 같이 나온 선지해장국도 너무 맛있었구요. 지금도 이렇게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신다면 http://blog.daum.net/sun-pkj-noon/17942950 블로그 참고해서 가셔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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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라고 하면 저렴하고 물 좋은 생선 많다고 홍보도 하고 상인들 흥 돋구려고 하는 걸텐데.. 손님 많을 때 매출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야 있겠지만 40%가 넘는 가격을 올려 판매하면 일부러 찾은 사람들이 다시 오고 싶을까요?? 자갈치 시장에 가면 인심도 좋고~ 푸짐한 생선구이 백반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고 홍보 하면 더 좋았을 법도 한데... 7,000원 가격이라면 충분히 메리트 있지만 10,000원 내고 먹기엔 뭔가 아쉬운 느낌이 가득하네요. 축제 아닐 때 가서 먹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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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시장 생선구이골목 부산시 중구 남포동 4가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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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짱똘이네집 원문보기 글쓴이: 짱똘이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