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 '반석산' 둘레길을 걷다

[화성 걷기 연맹]

http://blog.naver.com/plenteous/220778432963

화성 동탄, '반석산' 둘레길을 걷다

신갈저수지를 거쳐 온 오산천은 아름다운 습지(濕地)를 형성하고.......

   오늘은 무려 3주(週)여 만에 학교에 나오면서 아침 일찍 화성 동탄의 ‘반석산’ 둘레길을 걸었다. 지난 일요일 피서를 다녀온 여독(旅毒)을 푸는 겸해서 지난 일요일(7. 31) 남한산성 시계능선(남문-이배재)을 2시간 이상 걸은 지 사흘만이다. 6시 20분쯤 집을 나서 동탄 ‘반석산 근린공원’에 도착하여 차를 부리고 산행을 시작한 시각이 7시 5분경이었다.

   이 둘레길은 불과 120여m 높이의 ‘반석산’을 중심으로 ‘산책길’을 조성해 놓은 것인데 비록 도심 인근에 위치해있지만 주변이 깨끗이 정돈되어 있는데다가 숲도 생각보다 깊어 가벼운 산책에는 그만이었다. 특히 걷기에 지루할 새가 없이 아기자기한 기복(起伏)이 반복되었고 한 바퀴를 돌아 원점회귀(原點回歸)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도중에 거치는 야트막한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자연풍광(風光) 대신에 한창 높이 올라가는 아파트 건설현장이 조망(眺望)되는 것이었다. 요즘처럼 불경기에 이렇듯 역동적인 광경(光景)도 아름답다고 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약 600여m는 오산천변(川邊)을 걷는 구간이 있었는데 용인 동백 ‘석성산’에서 발원하여 신갈저수지를 거쳐 온 오산천이 이곳에 이르러서는 물막이에 의해 유속(流速)이 늦춰지면서 아름다운 습지(濕地)를 형성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반석산에도 ‘정상(頂上)’이 있었지만 어차피 100여m 높이의 ‘둘레길’에서 20여m 안팎을 더 올라가봐야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거리가 멀어진 산마루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원점(노인공원)으로 돌아와 걷기를 마쳤다. 70여분 동안 4km 남짓 걸은 셈이다. 다음에는 이 공원에서 학교까지 오산천변을 답사해보기로 하고 인근 패스트푸드점에서 ‘아침거리’를 테이크아웃해서 학교 연구실에 들렀다. 오늘의 가장 주요한 임무, 난과 화초에 물을 주고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려 귀로(歸路)에 올랐다.

[출처] 화성 동탄, '반석산' 둘레길을 걷다|작성자 예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