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어(여진어)와 몽골어는 아주 유사하다.
내가 예전에 여진어에 대해서 알고 싶었지만 그 어떤 자료도 없었다. 그러나 여진어가 나중에 만주어가 되고 그것은 역시 몽골어를 근본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몽골어를 배우면서 알게 되었다. 즉 유사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몽골어를 배운다는 것이 결국 여진족어를 알게 된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20년 전에 내가 교보문고인가 영풍문고인가에 가서 만주어에 관한 책을 본 적이 있었다. 아마도 만주원류고가 아닌가 싶었다. 글이 이상하게 되어 갑자기 머리가 아파서 책을 읽는 것도 포기하고 사는 것도 포기하고 그냥 왔다. 그런데 몽골어를 보면서 거의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 글자가 같은 것이다. 그리고 어휘에서도 상당부분 중복이 된다. 이는 러시아어와 불가리아어 그리고 세르비아어의 친족성과 같은 것으로 보면 된다.
이는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의 친족성과 같은 것이다. 이탈리아어를 알면 스페인어를 쉽게 아는 것이다. 아니 거의 같은 말과 글로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의 차이점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즉 말과 글의 90퍼센트가 같기 때문이다.
여진어와 몽골어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원래 몽골족이나 여진족이 뚜렷한 국경이 없이 지내왔던 것이다. 만주와 몽골의 경계도 매우 희미하다. 그러니 오랫동안 서로 교류하다가 결국은 말과 글이 서로 혼용이 된 것이다. 여진족이 결국 청나라를 세우면서 문자를 몽골어에서 차용하여 쓴 것은 결국 두 민족 간의 유사성을 드러내는 단적인 사실인 것이다.
만주원류고를 보면서 아득하게 느껴졌던 선입감이 이번에 몽어노걸대를 보면서 새롭게 다가 왔다. 즉 충분히 정복할 수 있는 언어라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아마도 몽어노걸대를 보고나서 만주원류고도 볼 생각이다. 거의 같은 유사성을 상당부분 공유하고 있는 두 민족의 언어를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는 계기는 바로 몽골어 때문이다. 몽골어를 배우지 않으면 만주어 즉 여진족어를 제대로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이는 명리를 더 잘하기 위해서 구성학을 시작하면 제일 좋듯이 여진족어를 알기 위해서는 몽골어를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핵심은 바로 여진어와 만주어인 것이다.
그것을 배우기 위해서 몽골어를 배워야 하는 것이다. 구성은 바로 그런 존재인 것이다.
첫댓글 비슷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들의 거주지가 인접하고 겹쳤던 역사지리적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