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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회 454회 산행은 성남누비길(1구간)의 일부인 ‘남한산성길’을 산책하였다. 산행에 참석한 산우들은 10명으로 금년 들어서 적당한 인원이었다. 금년도의 우리 시산회(詩山會)의 산행은 좋은 둘레길을 걸어서 항상 즐거웠다,
성남누비길 1구간의 들머리는 복정역이다. 복정역에서 출발, 영장산, 산성역을 지나서 종점은 남한산성 남문이다. 금번의 454회 산행은 산성역에서 출발하여 남한산성 남문에 이르기까지 점차 오르막길이나 걷기엔 편한 길이었다.
이번의 남한산성 산행은 성남누비길 1구간 일부로 산성역에서 남한산성 남문까지를 걷고, 뒤풀이는 남한산성내의 유명 음식점인 '대장금(大長金)'에서 하였다. 하산은 부담이 없이 남한산성 남문에서부터 남한산성역까지 산책을 하였다. 산우들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 산행일/집결장소 : 2023년 2월 26일(일) / 8호선 산성역 1번출구 (10시 30분)
◈ 참석자 : 10명 (삼모, 종화, 진오, 기인, 정균, 재홍, 일정, 영훈, 광일, 양기)
◈ 산행코스 : 산성역-산성폭포-조망쉼터-영춘산입구-불망비-남한산성(남문)-비석숲-버스종점-뒤풀이장소-남한산성(남문)-덕운사-영도사-약사사-맨발지압장-남한산성관리소-을지대학교-남한산성입구역-집
◈ 동반시 : '우수(雨水)' / 이종영 (박형채 산우 추천>
◈ 뒤풀이 : '닭볶음탕', '해물파전'에 소·맥주와 막걸리 / '大長金' <남한산성면 산성리 178. (031) 747-3737>
< 동반시 >
'우수(雨水)' / 이종영
선암사 혜천당 옆에
수백년 묵은 뒷간 하나 있습니다
거기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문 틈새 이마 위로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
木漁 흔들어 깨우고 가는
청솔 바람소리 보입니다
부스럭 부스럭 누군가 밑 닦는 소리 들리는데
눈 밝은 동박새가
매화 등걸 우듬지에 앉아
두리번 두리번 뭐라고 짖어댑니다
천년 세월이 덧없이 흘러가고
새로운 천년이 무섭게 밀려오는지
그 울음소리 대숲 하늘 한 폭 찢어놓고
앞산머리 훠이 날아갑니다
하릴없이 대나무 대롱 끝에 입술을 대고
한 모금 찬물을 삼키다가 옳거니
매화꽃 봉오리 움트는 소리
겨울 산그늘 얼음꽃 깨치고
봄 햇살 걸어오는 것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