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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글쓰기, 메타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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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2020년 메타포라 7기 3차시 / 해태 사브레 / 콩스탕스
콩스탕스 추천 0 조회 99 20.10.04 13:37 댓글 1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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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10.04 14:33

    첫댓글 저도 아버지가 8살 때 지병으로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더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마지막에 아빠의 목소리를 복원한 mp3를 통해 듣는 부분에서 감동너머 부러움이 커지네요. 모습은 사진으로 찾아볼 수 있지만 목소리는 도대체 기억나질 않거든요. 콩스탕스님처럼 녹음된 테이프를 발견하지도 못했고요. 제게는 아빠의 목소리가 너무 그립고 궁금해지는 글이었습니다.

  • 작성자 20.10.06 00:22

    녹음한 것도, 발견한 것도, 테이프를 맡겨본 것도 우연과 찰나의 선택이었을테고 이었는데 그 우연들이 만든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빠와 관련해서는 늘 부러워하는 입장이었는데... 기분이 묘하네요...

  • 20.10.04 20:54

    샤브레를 보면 이제 콩스탕스님이 생각날 것 같아요. 저는 "마흔여덟의 젊음과 늙음의 정도는 저렇구나"이 문장에서 한참을 머물렀어요. 쉽게 이해하려한 건 아니지만 그 마음이 순간 느껴져서요. 콩스탕스님의 유쾌한 문장 사이에 스며들어 있는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잘 전달 된 것 같아요. 순간 녹음기 이야기 앞에서 아빠 목소리를 상상해봤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 잘 읽었습니다 :)

  • 작성자 20.10.06 00:12

    제 글을 읽고 두 번이나 멈추고 헤아려주려고 해주셨다니... 정말... 감동적입니다.

  • 20.10.05 06:24

    오래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이렇게 글 속에 등장한다는 것 만으로도 우린 이미 아버지와 함께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기억이 늘고 애증 대신 애잔함이 커지고'... 공감되는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20.10.06 00:09

    윤팔님과의 공통분모가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신기한 인연이네요.

  • 20.10.05 08:05

    마음이 바삭바삭해지는 과자 사브레! 해테리아라는 단어에 저희아빠도 장난끼가 많았던게 떠오르기도 하고요^^ 추억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 작성자 20.10.06 00:08

    아직 12번이나 나눌 기회가 있는 거네요. 수업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20.10.05 14:32

    원망 섞인 애증을 가졌던 아빠를 '아빠도 죽고 싶어 죽은건 아니었겠구나'라고 품게 된 글 속 주인공의 여정을 함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번 수업 시간에서 느꼈던 것은, 경험 자체를 내어 놓는다는 행위 자체가 의미를 발생시키는 것은 아니며, 결국 글쓴이가 독자와 함께 같은 보폭을 맞춰 걸어가서 그 경험의 의미와 가치에 도달하게 해야 좋은 글이겠구나라는 생각을 내심했는데... 콩스탕스님의 글이 딱 그런 글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읽는 사람을 위해 너무 느리게도, 너무 빠르게도 걷지 않고 적당한 보폭을 유지하며 함께 글로서 걸어주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태리아, 고양이, 주사, 샤브레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이야기로 글 속 주인공만이 가지고 있던 시간의 우주로 갔다온 것 같아요. 감사해요.

  • 작성자 20.10.06 00:07

    의도대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걱정했었는데....

  • 20.10.06 10:29

    사브레를 먹으면 아빠와 연결된 것 같다는 그 말이 자꾸 맴돌아요. 저는 엄마가 제가 낮잠 자고 일어나면 “ 일어나면 이쁘고~ 일어나면 이쁘고~ “ 라는 말을 해주면서 안아줬거든요. 그걸 제가 제 딸에게 그대로 하더라구요, “일어나면 이쁘고. 아고아고” 이 문장 속 고유한 억양까지 모방해가며. 그럴 때 전 연결된 걸 느꼈던 것 같아요. 마지막, 토꺵이와 건강하게 천년만년 살고 싶었을 그 한 남자에 대한 처연함이 여운이 깁니다.

  • 20.10.07 20:43

    '토깽이와 건강하게 천년만년 살고 싶었을 한 남자' 의 모습, 목소리, 성격, 분위기, 취향을 상상해보게 됩니다. 뿌옇다가 조금 선명해지면 자꾸 콩스탕스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콩스탕스 글에서 느껴지는 '소중한 순간이 모여 만들어내는 따뜻함'이 저는 참 좋아요. '샤브레'같은 글 ㅎㅎ

  • 20.10.10 11:30

    지난 월요일에 글 제목 보고 깜짝 놀랐었어요. 주말에 신랑이랑 장보러 가서 저는 빠다코코넛 신랑은 뽀빠이를 사들고 왔거든요. 생전 처음으로요. 아빠가 술 드시면 늘 사오시던 과자가 빠다코코넛이었거든요.
    해태리아랑 고양이새끼에서 웃다가 '오늘이 며칠이냐면은'에서 울고, 웃고 울게 만드는 글이라니... 저도 이런 글 쓸 수 있음 좋겠어요^^

  • 20.10.11 00:56

    어쩌면 이 글을 쓰면서 콩스탕스님은 울다가 웃다가 그리고 결국 미소지었을까 ... 생각했어요.
    그런 표정들이 자꾸 스쳐지나갔거든요.

    콩스탕스님이 오랫동안 아빠를 생각한 덕분에 아마도 <아빠와 함께 했던 기억이 는>것은 아니었는지.
    저는 저 문장이 제일 좋았어요. 열심히 살아가면서 애증을 가진 사람을 계속계속 그리워한 사람만이 갖는 마법같은 현재같아서요. 과자 하나로 아빠의 자식에 대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힘이 느껴졌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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