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보차(六堡茶)의 빈랑향(檳榔香)
육보차(六堡茶)의 향기를 논(論)할때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빈랑향(檳榔香)입니다.
그 만큼 빈랑향은 좋은 육보차가 갖추어야 할 여러 조건중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입니다.
육보차를 판매하는 사람들은 빈랑향을 상당히 강조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중에서 빈랑을 실제로 맡아보고 먹어본 사람들이 드물다는게 현실입니다.
빈랑(檳榔, 학명:Areca catechu)은 태평양 연안, 동남아시아, 동아프리카 등 열대지방 일부에서 자라는 종려나무의 일종입니다.
열매는 빈랑자(檳榔子)라고 하며 인도, 태국, 대만등에서 베틀후추(betel piper)잎에 석회가루를 묻혀고 빈랑열매를 싸서 식후나 평소에 씹는 습관이 있습니다.
대만에 관광을 가시면 고속도로 입구 근처의 외곽지역 또는 시내 중심가의 노점등에서 빈랑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화려한 네온싸인의 컨테이너 매장 안에 짧은 치마와 노출이 심한 상의로 날씬한 다리와 속살을 드러낸 젊은 아가씨들이 빈랑을 팔고 있는데, 이 아기씨를 빈랑서시(檳榔西施)라고 합니다.
빈랑은 강한 각성효과가 있어서 기호식품으로 많이 이용합니다.
실제로 빈랑을 먹으보면 시원한 박하와 진한 약재의 향기를 동시에 느낄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또한 주간적 개념이다보니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육보차의 빈랑향은 실제의 빈랑향과 분명히 다릅니다.
그렇지만, 오랜전부터 경험적으로 육보차의 향기가 빈랑의 향기와 가장 유사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빈랑향이라고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