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후기....^^)
벚꽃 개화를 앞두고 인천 경인 아라뱃길 일부 구간을 혼자 걸었습니다.
지난 늦가을부터 김포의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용무가 있어 갈 때마다 일부러 계양역에서 내려 아울렛까지 아라뱃길을 따라 6km 정도를 걷곤했습니다.
봄이 오며 벚꽃나무를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공항철도 구간인 검암역-계양역 구간 아라뱃길이 봄꽃 여행지로 추천하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이미 걸어온 길이지만 다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인지 경로를 구상하며 다시 한번 걸어본 길을 소개합니다.^^
걷기 출발지인 공항철도 검암역에서 하차합니다.
오늘 걸은 구간은 검암역 ~ 계양역 ~ 벌말교 ~ 굴포천 ~ 동부간선도로 ~개화역까지 약15km를 걸었습니다.
검암역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시천교 아래로 수변탐방로가 아라김포여객터미널까지 이어집니다.
이날이 일요일 휴일이기도 하고, 갑짜기 낮 기온이 25~26도를 넘어가는 여름날씨 같은 이상기온 현상이 나타나 수변로에 아기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나른한 봄날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저는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한강여의도 방향으로 걷습니다.
여기가 경인아라뱃길 18km 중 서해기점으로부터 6km 지점이 됩니다.
"경인 아라뱃길"은 서울 한강에서 서해까지 18㎞에 달하는 거리를 선박이 왕래할 수 있도록 연결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수로입니다. 수변산책로와 자전거길, 캠핑장 등이 조성되어 봄나들이 장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매화향이 코끝에 고혹적으로 스쳐갑니다. 이곳이 경인아라뱃길 매화동산인 듯~
하늘은 푸르고, 기온은 높아지니 나릇나릇 걷기 좋습니다.
지금 후기를 쓰는 날로부터 딱 한 달 전에 다녀온 길이라 이미 봄꽃이 거의 진 지금에는 격세지감입니다만, 그날은 매화꽃, 미선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여 향긋함에 이리저리 꽃나무를 찾으며 걸었습니다.
벚꽃 명소로 기사가 나왔습니다만, 올해는 기상청 개화 예상시기 보다 꽃이 늦게 피어 서울 지역 개화시기로 예보된 날이 오늘인데 이제사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3월말~4월 초가 절정일거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수변로를 걷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는 나들이객이 많지는 않습니다.
양옆으로 벚나무가 도열해 있지만 언듯 보아서는 아직 겨울 모습입니다.
건너편에도 수변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경인아라뱃길 아라마루입니다.
이제는 몇몇 옆을 스쳐가던 나들이객도 사라지고 어쩌다 지나치는 자전거 만이 지날 뿐입니다.
목상교를 지나갑니다.
수변로에서 낮은 언덕을 이룬 탐방로로 올라셨습니다.
이곳에서도 각자의 모습으로 휴일을 보내고 계시네요.
탐방로 양옆으로 벚꽃나무가 도열해 있습니다.
이 구간이 기사에서 언급한 계양대교까지 이어지는 벚꽃 구간 같습니다.
좀전에 걸어오던 수변로에 비하면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고 벚나무, 야생화들이 식재되어 있어 볼거리는 좀 더 있고 아기자기한 면이 있지만,,,,,바로 옆으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같이 달리고 있어 차량 소음이 대단한 아쉬움이 있네요.
이곳이 아래 수변로 보아 개화 상황이 조금 빠른거 같습니다.
매화도 더 피었고, 벚나무 꽃망울도 좀 더 여물었습니다.
공항철도 계양역을 지납니다.
저는 여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계양대교를 건너 반대편 수변산책로로 방향을 바꿉니다.
지금 걸어온 검암역에서 ~ 계양역까지 구간이 기사에 언급된 구간입니다.
인근 가까운 지역 주민들이 부담없이 나와 산책 정도로 즐기기에는 좋지만, 일부러 먼 곳에서 찾아와 장시간 걷기에는 길이 단순하고 평지 포장도로의 피로도가 높을 듯 합니다.
계양대교를 건너며 내려다 본 김포 방향 수변 풍경입니다.
이 구간이 평소 제가 걷던 구간으로 약 6km 정도되며, 아라뱃길 종점이 됩니다.
왼쪽에 현대아울렛, 아라김포여객터미널이 위치합니다만,
오늘은 종점까지 가지 않고, 중간 3.3km 지점에서 벌말교를 건너 오른쪽 김포공항 방향으로 갈 겁니다.
계양대교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면 데이앤데이 카페 주변으로 거대한 물고기 조각이 눈길을 끄는 공원입니다.
이곳에는 다시 나들이객이 많습니다. 밤에도 걸어본 적이 있는데 야간조명이 잘 되어 있더군요.
잘 지어진 저 정자는 경인아라뱃길 수향원입니다.
주변 경관을 잘 조성해 놓았습니다.
수향원 주변에 매화나무가 제법 식재되어 있습니다. 향긋하네요~
수령은 아직 어린 듯하며, 꽃 모양이 하나하나 돋보이며 탱탱하니 아름답습니다.
이쪽에도 벚나무가 드문드문 보이지만 마찬가지로 이제사 꽃망울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수변로를 다시 걷습니다.
굴현대교까지 한동안 벚나무가 도열해 있습니다.
벚나무 길이 끝나고 이제부터 종점까지는 단풍나무길입니다.
중간에 두어 번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차량 통행은 금지된 자전거길입니다.
오늘은 자전거도 별로 안지나가는 저 혼자만이 이 길을 독차지하듯 걷고 있습니다 ^^
건너편에서 굴포천이 합류됩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오른쪽으로 김포공항이 위치합니다.
띠엄띠엄 도열해 있던 단풍나무들이 여기서부터는 등을 맞대듯 바짝 붙어 터널을 이루기 직전입니다.
늘 이곳을 지날 때가 제일 멋지더군요. 특히 노을이 질 무렵이면 가로수 사이로 떨어지는 풍경도 멋집니다.^^
벌써 해가 제법 내려왔습니다.
15시 정도부터 걷기 시작했는데 18시가 되었습니다.
가로변에 돋아난 연두빗 새움이 피로한 걸음에 청량제 같습니다.
노을이 시작됩니다. 말끔한 마무리입니다~
오늘은 아라뱃길 종점까지 가지 않고 방향을 바꾸어 벌말교로 올라섰습니다.
큰 대교라 차량 통행이 많고 갓길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하며 올라섰는데,,,,길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제가 다리를 건너는 동안 차는 한 대만 지나갔습니다.
이 다리도 오늘은 저 만의 다리입니다.
이리저리 마음대로 차선 바꾸며 수로 양쪽 풍경을 구경하며 건넙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개화산 위로 달이 떠오르고 있네요.
김포공항에서 떠오른 비행기가 노을빛으로 멀어져 가는 풍경도 안보일 때까지 바라보기도 하고요.....
노을이 막 지평선으로 넘어갑니다.
벌말교 위에서 바라본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노을 깃든 계양산.
이쪽은 김포 방향으로 다리를 지나면 아라뱃길이 한강과 만나는 지점입니다.
벌말교를 내려서며 마을과 만납니다.
매화가 한창 피고 있네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아래를 지나는 굴다리도 지납니다.
굴포천 위에 놓인 상야교를 건너~~
계양구 상야동 마을을 지납니다.
다시 번잡한 도시와 만납니다.
노을빛도 다 사라지고, 개화산 정상에서 보이던 달이 김포공항 위로 이동해 있네요.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동부간선수로를 따라 개화산 아래 대로를 향해 걸음을 재촉합니다.
이곳은 김포공항 옆이라 민가는 없고 비닐하우스, 논밭이 있는 영농지로 한적합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여러번 산책을 했던 익숙한 길입니다.
그래도 요즘은 한적한 곳은 가능한 혼자 걷기 피하는 편이라 약간 긴장해서 (^^;;) 걷네요....ㅎ
어디선가 들려오는 굉음에 뒤를 돌아보니 아름다운 폭죽이 하늘을 덮습니다.
김포현대아울렛에서 올리는 폭죽입니다.
오늘 저 혼자 걸은 약15km 걸음을 축하해 주는 폭죽으로 해석(^^)하며 자축하며 오늘 걷기를 마칩니다.^^
(일부러 공지를 올려 걷기에는 좀 지루한 길이네요.
자연스런 기회가 있을 때 산책 삼아, 또는 겨울철 안전한 길로 걸어볼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