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문정 조영옥
'너무 애쓰지 마라 올 것은 오고 갈 것은간다'
귓가에 들리는 말씀 가슴으로 들어와 나를 감싸니 감은 눈에 고인 눈물 하염없이 흐르네
호흡에 집중하며 떠오르는 생각 들려오는 소리 알아차리고 느끼며 마음 챙기는 시간
미워하는 마음도 좋아하는 마음도 집착에서 나오는 내 마음인 것을 사랑도 그리움도 잡으려니 힘든 것을
물 흐르듯 흘러가는 것이 인생인 것을 너무 애쓰지 마라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니.
아버지
문정 조영옥
고이 길러 제 집 찾아가는 딸 어서 가라 손짓하며 울며 떠나는 딸 보며 잘 살아라 속울음 삼키신 아버지
살아보니 생각대로 살아지는 게 아니더라 서늘한 가슴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도움 주려 애쓰신 아버지
익어가는 대추 보며 딸 생각하시고 토실토실 알밤 챙기고 아침이면 뒷산에 도토리 주워다 엄마 일감 만들어 주신 아버지
새끼들 입에 맛난거 주려고 기다림에 지친 아버지 가을이 익어 갈수록 그리움은 샘처럼 솟아나네.
사랑이란
문정 조영옥
푸르던 청춘 세월에 쫓겨 달아나고 그리움 가득한 황혼이 되었네
빛바랜 사진 속 살갑던 얼굴들 잡으려 애써봐도 가는 세월에 묻어가 버렸네
뒤돌아 볼 사이 없이 쫓기듯 살아온 세월 어느새 맞이한 종착역
사랑이란 채우려 애를 써도 늘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
내리사랑
문정 조영옥
부모란 위치 자식이란 이름으로 하늘이 정해준 섭리
받을 땐 몰랐네 피와 살을 빚어 만든 분신 어여삐 받은 사랑
부모가 돼보니 알겠네 아낌없이 내 주었어도 부족하기만 한 사랑
갚을 새 없이 가버린 어버이 은혜 가슴에 묻고 내리사랑만 하는 우리.
봄 그림자
문정 조영옥
활짝 핀 햇살 길게 드리운 봄 그림자 어느새 가슴에 들어와 추억을 건드린다
따스한 햇살 언 마음 녹여 맺힌 마음 풀어 주련만 새록새록 솟아나는 아픈 상처
아지랑이 가물가물 아픔으로 이슬 맺히니 예방주사도 소용없는 봄날의 추억 지워지지 않는 나의 봄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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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먼저 읽으니 감사하고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