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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장 재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국민의힘 전만권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예비후보, 새미래민주당 조덕호 예비후보가 각각 소속 정당에서 아산시장 재선거의 후보자로 공천되었고, 김광만 전 도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렇게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만, 온 나라를 뒤덮고 있는 비상계엄에 대한 탄핵 심판과 형사재판의 폭풍에 휩싸여 아산시장 재선거 분위기가 그다지 타오르지 않고 있는 편이다. 아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하는 이들의 세부적인 공약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서울중앙지법의 형사재판, 그리고 2월 26일로 예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결심공판과 그 다음에 나올 선고 등의 진행 상황에 따라 나라 정세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와 함께 아산시장 재선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기에, 지금으로서는 4월의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이 시점에 아산시장이 되고자 하는 분들께 묻고 싶다. 정말로 아산시를 뜨겁게 사랑하느냐고? 정말로 아산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느냐고?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도 ‘그렇다’는 대답이 나오느냐고? 2025년, 우리 아산시민들은 이 질문에 진실로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후보자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산시장은 거창한 구호나 요란한 홍보 이전에 진심으로 아산시를 사랑하고 아산시민을 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우리는 과거에 많이 경험했다. 나라/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에 나서면서 자신은 나라를/지역을 사랑하고 국민을/지역주민을 위한다고 그렇게 목청이 터지도록 외쳐댔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자신과 자신 주변 사람들의 욕심을 채우는 일에 급급했고, 나라의/지역사회의 번영과 국민의/지역주민의 행복은 뒷전이었다는 것을.
아산시를 사랑하고 아산시민을 사랑한다면, 그에 더해 몇 가지를 더 묻고 싶다.
하나, 자신의 신변 사항에 관련하여 시장후보자로서 흠이 없는가? 아산시민들 앞에, 하늘을 우러러, 떳떳한가?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시중에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분명하게 대답해야 한다. 의혹에 대해 대답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면, 시민들은 후보자가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미루어 생각할 수도 있다.
또 하나, 아산시장이 되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계획하고 있는 시정의 큰 방향과 그에 따른 세부 항목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공약(空約)이 되고 말 선거용 공약(公約)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할 약속을 해야 한다. 공약을 하고 지키지 않으면, 시민들을 상대로 하는 사기행위가 될 수 있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나 더, 올 4월에 아산시장 재선거가 있고 나서 몇 달 지나지도 않아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 준비를 시작하게 될 텐데, 이 짧은 기간 동안 아산시장으로서 어떤 생각과 자세로 임할 것인가? 무리하지 않고 전임시장이 하던 일을 이어 하면서 내년도 선거 준비를 할 것인가? 아니면, 비록 미래가 불확실하지만, 그래도 아산시의 미래를 바라보며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일의 첫 삽이라도 뜰 것인가? 그렇다면 어떤 일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
아산시장이 되고자 하는 분들이 위에서 질문한 사항들에 대해 시민들에게 자세하고 분명하게 밝히길 기대한다. 아산시민들은 후보자와 함께 하는 아산의 내일을 그림 그리며, 특정 정파에 휘둘리지 말고 어떤 후보자가 정말로 아산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인지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잘 판단해야 한다.
올 봄에는 정말로 아산을 사랑하는 시장을 만나고 싶다. 아산시와 아산시민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시장, 아산을 행복하고 살맛 나게 하는 시장을 만나고 싶다.
출처 : 아산포커스
https://www.asan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