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 속에 숨은 후회되지 않는 맛집,
소문난 해물칼국수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949-6 / 041-952-2204
여느 식당에서 만날 수 있는 식단입니다.
평범한 식당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만난 기분 좋은 맛이 있습니다.
깊은 욱수와 쫄깃함이 좋았던
서천 홍원항 입구의
해물칼국수집 입니다.
서해의 바다를 품은 마을,
바다가 주는 먹거리가 풍성한 서해바다를 지척에 둔 해물칼국수집이다. 전어 축제가 열리는 홍원항과는 1km남짓한 거리를 둔 칼국수 집이다. 그만큼 싱싱한 해물을 사용하는 집이란 셈이다. 홍원항은 전어 축제 말고도 그날 그날 배가 들어오는 대로 시장이 형성 되는 곳으로, 갓 잡아올린 싱싱한 자연을 그때 그때 경매가 열리는 곳으로 냉장 보관자체를 하지 않는 포구로도 유명한 곳이다. 5월의 자락, 홍원항은 광어와 도미가 한창이고, 쭈꾸미도 이른 제철을 맞이하는 중이다.
그러한 싱싱함이 살아있는 포구를 지척에 둔 '소문난해물칼국수'집,
바다를 둔 여느 해물칼국수집들과 크게 다를바는 없다. 다만, 싱싱한 맛과 육수의 깔끔함이 추가이고 주인장의 손맛이 제맛을 내는 식당으로 서천의 여행길, 홍원항을 둘러보는 여행길이라면 들러도 좋을 식당이다.
육수의 짭쪼름함이 좋고, 바지락 가득 담겨 끓여 내는 칼국수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깔끔한 맛을 자랑하고 있는 집이다. 거기에 더하여 직접 반죽하여 썰어낸 칼국수의 면발은 쫄깃한 식감으로 기분좋은 맛을 낸다. 요리 본연의 맛으로도 충분하여 찬은 그리 많이 필요하지도 않다. 열무김치와 배추김치, 딱 두종류의 찬을 내는데, 배추김치는 겉절이보다는 깊고, 묵은지보다는 아삭한 맛이 베어 뜨끈한 칼국수와의 환상적인 어울림이 좋다. 열무김치는 양파와 청고추를 넣어 시원함을 유지하면서도 쌀풀을 사용한듯 질척거림이 없는 깔끔한 맛이 좋다.
바지락과 새우, 미더덕등의 해물을 넣어 팔팔 끓이는 동안 꽁보리밥 반공기를 내어 주니 입맛을 다스리라는 뜻이겠다. 열무 한수저 올리고 고추장 올려 비벼 먹으면 그 맛 또한 한끼의 식사가 되고
그 사이, 주인장은 끓는 육수에 수타면발을 넣어 서로 들러 붙지 않게 휘~휘 저어준다.
맑은 육수의 색이 진한 곰국의 빛으로 바뀔 때면 면발도 모두 익은 때다. 후루룩~!, 간 하지 않은 육수의 맛이 깔끔하고 개운하다. 배추김치와 함께 입에 넣으면 김치의 양념과 어울리면서 더 긾은 맛을 낸다. 여룸김치를 함게 하니 살짝 풋내가 나는 정도이지만, 나름 입속에서는 시원한 식감이 살아있다. 아무래도 칼국수에는 열무김치보다는 배추김치가 어울리는 궁합이다.
칼국수에 이어 내는 식당의 또 하나의 맛, 왕만두.
지나치게 큰것이 아닌 길손이 보기에는 그저 적당한 크기 정도로 왕만두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칼국수를 맛 본 후의 배가 불러 오는 상태인지라 맛에 대한 기대는 별로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직접 빗어 익혀낸 왕만두의 맛이 기가 막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해물칼국수의 맛보다 왕만두에 엄지손가락을 들어 주고 싶다. 꽉찬 속에 쫄깃한 만두피가 절묘한다. 간장 양념도 딱히 간을 하지 않았지만 만두속과 만두피와 묘한 어울림을 하며 졸깃함과 짭쪼름한 맛을 동시에 느낄수가 있다. 이미 배가 부른 상황인데도 없어서 못먹을 정도의 인기를 얻은 왕만두, 따로 왕만두만을 주문을 한다 해도 후회되지 않을 만큼의 맛을 가졌다.
참 평범한 식단, 참 평범한 맛을 가진 식당, 소문난해물칼국수집.
딱히 어떠한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 보다는 평범함속에 숨은 나름의 맛집이라 생각된다. 기본적으로 메뉴에 대한 가격 부담이 없어 좋고, 맛에 대한 어긋장이 없는 집이다.
최소한 어느 누가 찾는 집이라 해도 후회하지 않는 집이 되는 것이다. 평범함이 주는 평범함보다 조금 더 맛있는 집, 서천의 소문난해물칼국수 집의 맛이다.
info----------
서천 소문난 해물칼국수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949-6 / 041-952-2204
-해물칼국수 6,000. 왕만두 5,500
-가는길 :
by 박수동
www.gilson.asia
첫댓글 쫄깃한 면발이 직접 만들어 썰은....
그야말로 우리네 옛 맛을 살려서 거기에 이곳 바닷가에서의 해물과의 하모니...ㅎ
시원 깔끔한 맛에 보리밥을 열무에 비며먹는 그맛은 다가오는 여름철 필수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