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만 마린시티 태풍ㆍ해일 대비 수변공원조성 마린시티 앞바다 매립 연안정비사업 용역 발주 월파피해 방지 및 시민·관광객 친수공간 활용
수영만 매립지로 이루어진 마린시티는 태풍이 몰아 닥치면 불안하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때 초토화가된 마린시티는 그동안 보강공사를 했지만 아직도 태풍이 치면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도로 주변에 피해가 발생한다. 특히 수영강쪽 요트경기장 주변이 더욱 심한데 지난해에도 태풍으로 방파제 인근에 주차한 차량들이 피해를 입었다. 해마다 반복되는 태풍피해에 대비하여 초고층 건물이 들어선 해운대 마린시티에 완충지대 성격의 수변공원 조성이 추진된다. 지난 23일 부산시와 해운대구에 따르면 해운대구 마린시티 앞바다를 매립해 길이 780m 너비 50m 규모의 완충지대를 조성하는 연안정비사업 기본계획용역 발주에 착수했다. 태풍과 해일 등이 발생해 마린시티로 파도가 넘어오는 월파 피해를 방지하고 평상시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조성된 길이 543m 너비 60m 규모의 민락수변공원을 마린시티에 조성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해운대구는 기본계획용역이 마무리되면 5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매립비용을 국비로 충당하기 위해 국토해양부 연안정비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구는 해상 매립에 앞서 월파를 막기 위해 올해 우선적으로 기존 마린시티 해안도로 방파제에 1.2m 높이의 방수벽을 쌓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마린시티 연안정비사업이 해류의 흐름을 가속화시켜 해운대해수욕장의 모래유실 등 환경훼손을 유발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어 사업진행과정에 논란이 예상된다. 또 행정당국이 마린시티를 조성하면서 월파의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방파제를 높이고 주택ㆍ상업시설과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채 계획을 세웠다는 비판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