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주글은 양식을 좀 바꿔보기로 했다.”
이번주는 차다 발렌시아 준비 및 프로젝트 발표준비, 홈스테이로 나날이 바쁘게 보냈다.
우선, 월,화는 차다 발렌시아 준비와 프로젝트 발표준비 시간을 배분해서 시간을 보냈다. 춤연습하고 바투카다 연습하고. 프로젝트 준비하다 보니 하루하루가 정말 순삭이었다. 특히 화요일은 점심먹고 거의 3시간동안 홈스테이 관련 쇼핑을 해서 하루가 훨씬 더 빨리 지나간 기분이었다. 제이엠쌤이 오후시간을 다 쇼핑으로 잡아놨길래 왜이렇게 많은 시간은 잡아놓셨지? 생각했는데 정말 그시간을 꽉꽉 채워서 사용했다. 오케이 마켓 들려서 팔찌 만들때 사용할 비즈를 사고 하이퍼 마켓에 가서 간식거리를 샀는데 정말 오래걸렸다. 예산이 많이 부족한 관계로 예산에 맞춰서 사느라 이거 샀다가 사려고 했던게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서 다시 빼고 다른거 고르고, 이러느라 오래걸렸다. 그래도 나름 재밌었다. 물론 다녀와서 진이 다 빠져버렸지만,,, 그래서 그런지 그날 밤 홈스테이 짐을 싸는게 너무 힘들었다. 마트를 다녀오자마자 저녁을 먹고 춤연습을 좀 하다가 하늘이 디자인 제작을 기다릴 동안 씻고, 깔리까산 티 디자인 회의를 늦게까지 하다보니 거의 10시가 넘었었다. 진짜 하루가 너무 피곤했어서 회의가 끝나자마자 침대에 누웠다. 하늘이가 씻고 나온 후에 내가 자고 있으면 깨워달라고, 짐 꼭 싸고 자야하니 자고 있으면 깨워달라고 했다. 정말 그새 잠이 들었다. 하늘이가 나를 깨우느라 많이 고생했다.. 킼킼 😜 아니 정말 너무 피곤했다.... 정말 빠르게 짐을 싸고 잠에 들었다.
원래 시간보다 일찍 밥을 먹고 홈스테이 떠날 준비를 했다. 출발하기까지 여러모로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심쌤, 용하쌤의 배웅을 받으며 홈스테이를 떠났다. 산동네라고 들었지만 이렇게 산동네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계속해서 올라가는데 무슨 끝도 없이 계속 올라갔다. 올라가는 중에 귀가 먹먹해져서 터질 것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높이 올라갔다. 올라가다가 나랑 하늘이가 먼저 내렸고 예준이 오빠와 건우는 더 올라갔다. 첫째날에는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오후 활동이 모두 취소됐다. 그래서 나와 하늘이는 정말 뭘 해야할지 몰라서 의자에 앉아 멍만 때렸다. 멍을 때리기에 너무 평화로웠다. 비가 정말 많이 왔지만 그것조차도 평화로울만큼 많이 평화로웠다. 그래서 행복했다. 뭔가 오랜만에 쉬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요즘 계속 정신적으로도 바쁘고 몸으로도 바쁜 나날들을 보내다가 여기에 오니 몸과 마음 모두 평온해졌다. (그래서 학교로 돌아갔을 때 쌤들한테 편안해보인다는 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여튼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밤늦게 캠프파이어를 했다. 예준이 오빠네 집쪽에서 캠프파이어를 해서 그 높은 산을 타고 올라가서 좀 힘들었지만 낮에 놀러 올라갔을 때보다 덜 힘든 느낌이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경사가 내 눈앞에 딱! 안보이니 그냥 걷게 됐다. 그러니 내가 얼마나 심한 경사를 오르고 있는지 모르니까 덜 힘들었던 것 같다.)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스모어를 만들어 먹었다. 스모어는 캠프파이어 할때 주로 먹는 간식류인데, 두개의 크래커 안에 불에 지진 마시멜로우를 넣고 초콜릿을 넣는 간식이다. 전통 스모어를 만들어 먹은 사람은 몇 없는 것 같았지만.. 캐나다에서 스모어를 처음 접했을 때, 그때의 맛을 잊을 수 없어 이번에 캠프파이어 한다고 했을 때 제안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마시멜로우만 구워먹고 그러던데 나는 마시멜로우만 먹기에는 너무 느끼해서 스모어를 만들어 먹었다. 역시나 맛있었다. 마치 우주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하늘아래에서 너무나 예쁜 경치를 보며 맛난 것을 먹으니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내려가는 길 또한 야경이 너무 황홀해서 기분 좋게 내려갔다.
다음날 또한 오전에는 아주 평화로운 경치를 보며 집에 있는 애기들을 돌봐주며 시간을 보냈고, 오후에는 이웃주민들을 모두 모아 팔찌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만드는 과정에서 계속 팔찌를 부수는 예준씨와 자꾸 떨어뜨리는 하늘씨가 있었지만 나름 순탄하게 잘 만들었다. 왠지 우정팔찌를 만든 느낌이었다. 팔찌를 다 만들고 다같이 살짝 놀다가 각자의 집으로 복귀했다. 집에 복귀해서 좀 쉬다가 또다시 밤에 모여 영화를 봤다. 몬스터 호텔3를 봤다. 원래 애니메이션을 엄청 좋아하지도 않고 자주 보지도 않아서 애니메이션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나를 제외한 3명은 이 영화를 다 아는 듯 했다. (그래서 많은 무시와 욕을 먹었지만,,) 간식도 먹으며 영화를 보니 금새 시간이 지나갔다. 영화를 보는 중간에 너무 추워 죽을 뻔했지만,, 어쨌든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집으로 복귀했다. 어제처럼 꿀잠을 자기를 기대했지만,, 너무 추워서 잠에서 자꾸 깼다. 정말 너무 추웠다. 자는데 계속 소름이 돋고, 이불로 나를 꽁꽁 싸매도 이불이 하도 얇아서 소용이 없었다. 그렇게 잠을 설쳐대다 보니 아침이 밝았다. 마지막 날이니 만큼 가족들과 수영장을 갔다. 굉장히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좀 추웠지만 오랜만에 물을 보니 신났다. 다같이 신나게 놀다가 가족들을 배웅해 주고 학교로 복귀했다. 뭔가 막상 떠나니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뭔가 이 평화로운 곳을 떠나게 되니 아쉬우면서도, 푹신푹신한 침대가 그리우면서도, 또 이 평화로움을 두고가기는 싫은? 그런 느낌이었다. 학교로 돌아가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환영해줬다. 심쌤, 용하쌤은 물론 그냥 평소에 인사만 주고받던 선생님들도 잘 갔다왔냐며, 재밌었냐고 물어봐주고 환영해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번주도 굉장히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그만큼 바쁘게 살고 있다는 뜻인 것 같다.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왠지 열심히 살고 있는 기분이라서. 이제껏 시간이 빨리 흘렀던 것 처럼 다가오는 주도 빨리 지나가 금요일을 맞이하고 싶다.. 금요일은 완전 쉬는 날이니까. 바투카다도 확실하게 더 연습해서 진짜 진짜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내고 싶고, 우리가 under the sea를 포기한 만큼 필리핀 노래 ‘토레테’도 엄청 잘 해내고 싶고, 계속 고민고민 하고 열심히 준비해오던 프로젝트 발표도 잘해내고 싶다. 요즘 요런조런 생각들로 머리가 꽉차있지만 이것을 얼른 확 날려버리고 싶다. 담주 일주글은 머리가 좀 시원한 상태로, 후련한 상태로 글을 쓰고 싶다. 지금은 정신이 없다.
우리가 똘똘 뭉쳐서 이번주에 있는 일들을 확실하고 정확하고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 엄청 행복한 추억이 될 것 같다. 기대된다.
그럼 이번주도 화이팅😜
첫댓글 '스모어?' 먹어보고 싶네요~~
홈스테이 너랑 함께해서 더 유쾌했다 진심이다 ㅎ
졸린 기운과 싸우는 너가 너무 웃겼는데 다시 생각났다 ㅋ ㅋ ㅋ
바뀐 스타일의 글 good!!
나도 한창 바쁜 일상 속에서 가끔은 자연에서 위로를 받을 때가 있어요~수현이도 다시 일상속에서 충전을 받은 만큼 화이팅~~
필간은 정말 많은 경험을 하는곳
이구나. 홀로서기를 너무 일찍 시킨것은 아닌지 안쓰럽기도 한데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기도 하면서 수현감정이 그대로 전해진다. 여기서도 이렇게 열심히 살았을텐데 엄마가 잘 몰랐던것 같고 이렇게 일주글을 통해 수현 생활을 알게되니 수현이를 더 이해하게 되는것 같다. 지칠 때는 쉬어가세요~~
수현 엄마 너무 좋습니다. 하하하
나 카페에 애정이 식은 것 아니다~.~
정신이 없었지. 거의 회복을 다 해가니, 남은 주말 잘 쉬고 다음주는 아름답게 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