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조선으로 향하는 기독교 단체와 선교사 파견:(4) 캐나다 장로교 선교회(1898년)

(4) 캐나다 장로교 선교회(1898년) ➀ “게일”(James Scarth Gale,1863~1937) 캐나다 장로교 선교회의 공식적인 선교는 1898년이지만 1889년, 캐나다 선교사들은 이미 입국하여 조선선교를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1887년, 중국선교사 “조나단 고도프”는 1500만 조선의 영혼들이 주님의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음을 전하면서 조선선교를 촉구하였습니다. 1889년 12월, 조선인보다 조선어를 더 잘하는 사람으로 널리 알려진 “게일”(James Scarth Gale,1863~1937) 선교사가 토론토대학을 졸업한 후 토론토대학 YMCA의 지원으로 한성과 황해도 해주와 송천을 경유하여 부산에 도착하였습니다. 1891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로 이적한 게일은 함경도 원산으로 선교거점을 이전하였습니다. 게일은 마펫과 함께 1891년 2월27일부터 5월31일까지 원산에서 압록강 봉천에 이르는 1,400마일의 역사적 도보 전도여행을 하였습니다. ➁ 원산부흥운동의 “로버트 하디”(Robert Alexander Hardie, 한국명, 하리영) “로버트 하디”(Robert Alexander Hardie, 한국명, 하리영)는 1903년, “원산부흥운동”의 주역으로 토론토 의대를 졸업하고 의료선교사로 파송받아 1890년 조선에 입국하였습니다. 하디는 게일과 함께 부산을 거점으로 선교활동을 펼치려 하였으나 1892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회와 호주 장로교 선교회가 부산을 주요거점 선교지역으로 선포하자 한성으로 입성하여 에비슨을 도와 제중원에서 사역을 하였습니다. 1898년, 미국 남감리교 선교회로 소속을 옮긴 하디는 캐나다 선교사들이 활동하던 원산에서 사역을 본격화 하였습니다. 캐나다 출신의 선교사 가운데 “말콤 펜윅”(Malcolm C.Fenwick)은 독립선교사로 조선에 입국하였습니다. 말콤 펜윅은 침례교의 전신인 “동아기독교”의 설립에 가장 큰 공헌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캐나다에서의 독립선교사는 교단 파견 이전에 선교위험국인 조선에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가는 선교로 죽음을 불사하는 순교적 신앙의 토대위에 온 위대한 선교여정이라 할수 있습니다. 이와같이 게일, 하디, 에비슨, 말콤 펜윅은 교단에서 파견한 것이 아니라 YMCA와 자비량으로 조선에 입국한 선교사들이었습니다. ➂ “매켄지”(William J.McKenzie,한국명,김세) 캐나다 장로교단에서 공식적으로 파견한 조선선교사는 1898년에 입국한 로버트 그리어슨 부부, 푸트, 맥래 선교사였습니다. 1893년 12월12일, 독립선교사로 조선에 입국한 “매켄지”(William J.McKenzie,한국명,김세)는 1861년 7월,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케이프 브레튼 섬에서 출생하였습니다. 매켄지는 달하우지 대학 문학사와 파인 힐 장로교 신학교를 졸업한 후 1888년, 북극지역 “래브라도어‘에서 1890년까지 선교사로 헌신하였습니다. 벨르섬에서 헌신하던 매켄지는 조선에 관한 도서와 소식을 접하고 조선선교를 결심하였습니다. 매켄지는 래브라도어와 스튀워크교회를 사임하고 조선선교를 자비로 준비하여 100달러를 선교비로 헌금하며 캐나다 장로교회에 조선선교사 파견을 요청하였으나 교단의 여건 미성숙과 일부 지도자들의 반대 등으로 거절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선교의 꿈을 접을 수 없었던 매켄지는 동부지방 교회들을 순회하며 모금한 끝에 자비량 독립선교사로 조선으로 입국하였습니다. 1893년 12월, 부산항을 경유하여 매켄지는 제물포항에 도착한 다음 45km의 한성행을 도보로 향하였습니다. 추위와 한파속에 도착한 꿈의 조선은 만만치 않은 영적 상황을 말해 주듯이 거센 눈보라로 선교사의 발걸음을 더디게 하였습니다. 한성에서 매켄지는 당대 최고의 선교사, 언더우드를 만났고, 아펜젤러와 에비슨, 존스, 윌리엄 홀 등과 같은 조선선교에 열정적인 선교사들과 교류하며 더욱 더 강한 의지를 다진 후, 황해도 장연군 대구면 송천리로 사역지를 정하였습니다. 4개월 남짓 송천리(소래교회)에서의 선교사역에서 희생과 봉사와 헌신을 아끼지 않았던 매켄지는 갑작스런 건강악화로 인하여 소천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매켄지의 개인 후원자이며 캐나다 장로교 총회 총대인 “로버트 머레이” 목사는 매켄지 선교사의 헌신과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선선교에 대한 긴박성을 주장하고 반대파들을 설득한 끝에 1895년, 캐나다 장로교는 3명의 선교사를 공식적으로 파견하기에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