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은 수도권 소도시에서 일어난 일주일간의 대장전사태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초등학생 동민이와 중학생 누나 동희. 부모님이 해외 출장으로 집을 비운 사이 블랙아웃을 경험하게 되고 그 상황에서 아이들의 눈으로 본 세상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책마중의 멤버들은 대부분 씁슬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당근은 책의 후미에서 블랙아웃의 대비책으로 정부가 내놓는 방법이 원전의 수를 늘리는 것으로 대안을 내놓는데.. 그 원전의 문제점이 많기때문에 원전반대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원전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도 되었다라고 했다.
블랙아웃의 대안이 원전밖에 없는 것일까?
책에서는 정전의 원이이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6개월이 흐른뒤에도 그렇다할 원인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런 모습들이 꼭 세월호와 닮은 부분들이 많았다. 무언가 음모론이 있을것 같고 조작이 있는것 같고...... 정확한 원인도 밝혀내지 않고......
꼭 원전을 늘리기 위한 정부의 조작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건 마지막 부분을 보며 우리가 생각해본 이야기이지만....요즘과 같이 정부를 못믿겠고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블신이 우리들로 하여금 그런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정보의 차단! 이것또한 씁쓸했다.
마트나 일부 관공서, 광장의 스크린은 계속 가동되고 있다. 블랙아웃인데 일부는 여전히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경찰과 일부 사람들은 어떻게 물을 얻고 마트를 통하지 않고서도 그들끼리 암암리에 물품을 사는 곳이 있다. 세상의 가장 약한 사람만 모든 정보가 차단된채 물도 전기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고생한다. 가진자들 끼리만의 정보공유, 정보의 차단 또한 지금의 우리 현실과 참 맞닫는 부분들이 많아 씁쓸했던것 같다.
세월호도 메르스사건 때도 국정원의 감청의혹도 정부는 모든 정보들을 차단하고 깨끗하게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는 불안한 마음에 믿을 수 없는 정부에 대해 우리 스스로를 지키려고 노력하게 되는것 같다. 국가는 날 보호해주지 않아 난 내 스스로 지켜야해 라는 생각!!! 음모론,,,,,괴담이 안생길수가 없다.
책을 읽으며 씁쓸했던 또한 가지 이유를 앨리스는 어떤 누구도 두 아이들의 롤모델이 되어주는 희망적인 모습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등장하지 않아서 씁슬했다고 했다. 처음엔 챙겨주지만 극한 상황이 계속되자 아이들의 쌀을 빼앗아가는 이웃아줌마 진수엄마, 자기 할일만 하고 국민이 아닌 마트를 지키고 있는 경찰들, 실행하진 못하고 말로만 쓴소리하는 삼촌, 할아버지, 극한 상황에서 이기적인 모습들을 보이는 종교인들.......
그 어떤누구도 어떤 곳에서도 이 두 아이들에게 롤 모델이 되어주지 못하고 민낯만을 보여주며 삭막한 모습들만 보여주어서 뭔지 모를 지금 우리들의 모습과 비슷해서 그런지 씁쓸함이 많이 남았다.
우리 또한 이런 상황이 온다면 우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라는 생각을 했다.
행복해는 블랙아웃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보면서 전기없이도 살았던 옛날의 모습들로 다시 돌아가는 자생적인 삶의 형태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우물을 덮고 편한 아마트와 건물을 지은 지금.....수도 공급이 안되자 우물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맞다. 우리는 편리함만을 쫒느라 예전의 것을을 모두 덮어버렸다. 전기 하나만 가동되지 않을 뿐인데 자생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도 없다. 그만큼 너무 편리한 것에만 의존해서 한쪽에만 치우쳐서 살아왔다. 요든의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하고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블랙아웃 이 한권의 책으로도 참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이며 우리가 세월호나 메르스와 같은 경험들을 겪었기에 더 와닿았던 이야기였던것 같다.
정부에 대한 불신, 극한 상황에 달했을 때 사람들의 본성.....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생각해본 대안은.....협동조합?^^~~~ㅋㅋ
공동체를 이루고 살고 자생적인 전력을 스스로 만들고 싶다!!!!
아주 작은 무리의 공동체만을 이루고 그들만 잘먹고 잘살자라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안에서 함께 고민하며 문제에 대한 대안을 함께 찾고 그런 것들을 다른 공동체와 나누고 정보를 나누어주는 그런 공동체를 만들며 살고 싶다.
협동조합을 공부하면서 이런 세상에 살며 내가 찾을 수 있는 대안은 협동조합에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것 같다. 그런점에서 희망세상에서 참 많이 배우는 것 같아 고맙다.^^~~~~~
한달에 한번 뿐이지만 시간내어 이야기 나누어주시는 책마중 식구들에게 넘넘 감사하다!!!! ^^
오늘 식구들 오래간만에 많이 볼수 있어서 참 북적북적하니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요놈의 장난꾸러기 선남매만 아니었어도 좀더 집중토론 할수 있었는데....ㅠㅠ
* 9월 모임 공지!!!
- 9월 모임은 9월 첫째주 월요일 9월7일 7시 쑥덕도서관
- 이야기거리는 10월 작가와의 만남이 기획되어있는 "꽃할머니의 작가 권윤덕 선생님"의 책을 나눔하려합니다.
당근이사님 말씀으로는 꽃할머니책이 만들어진 과정을 영화로 만들었는데 "그리고 싶은것" 이라는 영화가 참 괜찮다고 합니다. ^^ 모임전에 영화를 보실 수 있으신 분들은 찾아서 보심 좋을듯 해요^^~~~
담달 모임에도 많이 많이 참석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