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
구덕극동아파트 뒤편 정자.
오늘은 꽃동네와 구덕산, 승학산을 돌아 당리동으로 내려가는 승학산 둘레길 트레킹을 할 목적으로 100수회 양산 김대표님과 개금 박사장님, 그리고 나 세사람이 길을 함께 합니다.
출발은 애초 구덕산장에서 구덕터널 위로 꽃동네를 거치려 하였으나 구덕산장에서 꽃동네까지는 길이 좀 밋밋하지 않을까 하여 네이버지도를 검색한 결과 구덕터널 입구 육교와 구덕극동아파트 중간지점에도 등산로가 있기에 수정하였는데 좁은 산길을 어렵사리 찾아 올라가니 비록 거리는 짧지만(약200m) 경사가 초입부터 무척 가파르군요.
주례 벽산아파트 방향에서 이어지는 듯한 임도가 무척 좋아 보입니다.
10:15
건너편으로 학장 구학마을아파트와 대림아파트, 조금 떨어진 곳에 대남병원과 부산시노인건강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네요.
10:23
이어지는 산길은 그리 험하지도 않고 높낮이가 별로 없어 편안한 길입니다.
10:32
안내판에 승학산~엄광산 트레킹 숲길이라 적혀있고 꽃마을까지는 1.6km가 남은 지점에서 우정어린 사진 한 장~
이어 나타나는 산불감시초소.
10:46
엄광산 유아 숲 체험장을 지나칩니다.
좋은 곳에 좋은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10:54
꽃동네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왼쪽의 골프연습장 녹색 그물망이 주변 풍광과는 전혀 타협되지 않는 듯한..
트레킹숲길 안내도가 잘 만들어졌군요.
11:12
점심시간이 좀 이르기는 하지만 꽃동네에서 유명한 시락국 한 그릇..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저 데크길을 들어가면 구덕문화공원을 지나 구덕산 방향으로 가게됩니다.
임도를 올라가는 내내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좋은 글귀들을 머릿속에 담아 봅니다.
"어디 우산 놓고오듯 어디 나를 놓고 오지도못하고.."
벽면에는 이렇게 좋은 글이나 그림들이 부착되어 있는 반면에 "XX야 사랑해" 등 결말이 의심되는(?) 낙서들로 많은 부분이 훼손되어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합니다.
정말 왜들 이러는지요..
12:24
억새 너머로 승학산정상이 정겹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하구와 서구의 경계를 넘어 기상관측소가 보입니다.
12:32
구덕산 정상으로 가기위해 계속 가다보니 부산항공무선표지소 정문에서 길은 끝나게 되고 정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정문 바로 앞에서 오른쪽으로 더듬어가면 구덕산 정상인데 이렇다 할 안내나 표지판이 전혀 없어 조금 당황스럽군요.
조금 앞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 안내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렇게 올라온 구덕산(565m)정상의 인증사진.
구덕산정상은 지금까지 다녀본 중 제일 전망이 좋은 곳으로 해운대에서부터 가덕도, 김해, 양산까지 두루 조망이 되는지라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수평선을 자세히 보니 멀리 육지가 길게 아른거립니다.
방향이나 규모로 보아 일본 대마도라 판단(우리끼리 합의함??)되는군요. 이렇게 육안으로 대마도를 관찰하기는 처음이라 정말 신기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설)에 의하면 부산에서 대마도까지는 직선으로 약50km이며 이는 사람의 육안으로는 식별 불가능하고 만약 보인다 하더라도 수평선너머 경치가 반사되어 보이는 일종의 신기루라는 것인데 그 모습이 너무 또렷하여 신기루라고는 전혀 믿기지가 않네요.
위 사진 중 오른쪽 남항대교 위 수평선을 자세히 보면 육지의 모습이 비록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와 삼거리에서 기상관측소로 가는 길.
12:46
시약산방향의 기상관측소.
이 건물 4층의 전망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있어 올라가보니 전망도 꽤 괜찮은데다 혼자 근무하는 아가씨의 상냥하고 친절한 안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망좋은 곳을 사진으로 남겨보려하지만 굴곡지고 얼룩이 있는 유리를 통하는지라 결과물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다시 기상관측소에서 나와 부근 전망대에 이릅니다.
여기도 전망이 좋은 곳이기는 하지만 조금 떨어진 구덕산정상의 전망보다는 좀 못하다는..
전망대는 경치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군요.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갑니다.
지척에 모습을 보여주는 승학산.
13:51
인근의 전망대에서~
14:02
승학마루정에서 용변을 겸해 잠시 쉬었다 가기로~
다시 승학산을 향해 계단길을 오르고
14:14
승학산 인근 탁트인 공간에서 잠시 자신을 내려놓아 봅니다.
멀리 보이는 감천항과 사하구 일부
길가 구절초가 등산객을 반기고~
산 아래로 엄궁동과 낙동강을 건너 명지, 그리고 김해방면..
그리고 승학산(497m) 정상.
정상에서 하구언 방향
감천항과 장림
15:21
승학산에서의 멋진 풍경들을 감상하고 다시 예정된 길을 되돌아와 이 길 끝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당리동방면으로 내려갈 것입니다.
하산길의 임도인데 벚나무들이 주욱 연결되어 4월쯤에 다시 찾아도 꽤 괜찮을것으로 생각됩니다.
15:26
길에는 이렇듯 잔 자갈이 깔려있고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아 간혹 산악자전거를 타고 오르내리는 사람들도 눈에 뜨입니다.
16:38
제석골 산림공원
당리동으로 내려가는 길.
이렇게 한쪽으로 데크길을 이어 차량과 사람을 안전하게 분리해놓아 안전을 도모한 수고가 엿보이는군요.
처음 만나게 되는 아파트.
절벽을 가파르게(거의 수직으로) 절개하여 보기에는 무척 위험하게 보입니다만~
17:12
일전에 집사람과 들른 적이 있는 식당에서 돼지국밥을 먹을 예정이었으나 재료가 떨어졌다는 사장님 말에 다시 아래로 이동, 인근 식당에서 추어탕으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18:01
도심의 황혼을 감상하며 오늘 일정을 마칩니다.
참가하신 김대표님과 박사장님 덕에 오늘도 정말 즐겁고 유익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