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나눴던 글을 다시 한번 올려본다.
나의 정년과 은퇴 그리고 이 후에 그분의 부르심과 사명은? 아버지 앞에 나가보자!!
새벽시간 주님 앞에서 생뚱맞은 질문을 해 보았다. 주님! 정년이란 것을 주님이 정해주셨나요? 아무래도 내 나이가 정년에 가까워지니 마음에 압박을 받아서인가? 주위의 영향 때문일까? 나이가 들었다는 표현은 환갑이 지나거나 정년이란 정해진 나이가 가까워지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 같다. 어떤 때는 오십만 넘어가도 내 나이가 얼만데..라고 나이를 들먹인다. 조금 철들 때가 되면 삼십만 넘어가도 한참 젊은이들에게 이사람 자네 나이가 얼마나 됬나! 나이를 물으며 몇살 더먹은 것으로 상대를 누르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일하는 나이.. 활동하는 나이를 스스로 정해 놓고 스스로 그 틀에 갇히게 된다. 그것이 정년이라는 규정이다. 정년이란 규정에 묶이고, 매여서 조종당하고 손 떼라고 압박을 받으며 통제를 당한다. 정년이란 규정을 주님이 정해 주셨나? 생각해 보았다. 질문을 드려본다.
주님! 정년을 주님께서 정해 놓으셨나요? 사람들이 모두 자신들을 위해서 정해 놓고 스스로 그 줄에 묶인 것 아닌가요? 자신들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남을 통제하고 조종하며 다스리려고 했다가 결국은 자신들이 불리해 지면 다시 그 규정을 연장하고 폐지하기도 하는데요. 정년에 매여서 압박을 받고 조종 당하다가 결론을 내린 것이 나이가 많아서 할 수 없다. 못한다. 이제 끝났다. 무엇을 하겠나. 그만 해라. 하지 말라. 스스로에게도 압력을 행사 한다. 그렇게 익숙하게 길들여진 고정관념이 나는 못해. 내 나이가 얼만데 무엇을 할 수 있겠어! 이제는 다 끝난 거야. 사람들이 무엇이라 하겠어. 어떻게 볼까? 노욕이라고 할거야! 스스로 포기하고 내려놓게 된다. 사람들을 의식하다 묶여서 끌려다니게 된다.
그렇다면 젊으면 나이가 적으면 무엇이든 다 잘한다고 할 수 있나? 그렇지도 않다. 그럴 수없다. 더 많은 시행착오, 실수,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실제 돌이켜 생각해 보면 가장 많은 실패의 확률은 나이가 젊어서 무엇이든지 다 잘할 수 있다고 하는 때에 빈번하다.
나이가 적든 많든 믿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한가지 뿐이다. 오직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것이 충성이고 경외함이다. 특히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상에서 사는동안 세상을 떠나기 전에 죽기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말씀을 따라서 가는 것이다. 말씀하시면 움직이고 뜻이 아니면 멈춰서는 것이고 기다리며 다시 일어나서 반응하는 것이다. 일어나는 것, 깨달아 움직이는 것도, 무엇을 많이하는 것, 땀흘려 몸을 사용하는 것만 일이 아니다. 잠잠히 가만히 있는 것도 기다리고 쉬는 것도, 안식하는 것, 모두 소중한 일이다. 말씀을 따라서 순종하는 것 모두가 가장 소중한 일을 행하는 것이다
은퇴라는 것은 길을 가는 동안 때때로 필요에 적용하는 일이다.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 일하고 돌아온 제자들에게 너희가 잠깐 쉬어라. 라고 하실 때 그 잠깐 쉬는 것이 은퇴이다. 하던 일을 모두 내려놓고 자유함으로 쉼을 갖는 것은 다음을 위한 필요를 채우는 시간이기도 하다. 주님께서도 시역하시다가 물러가셨다는 표현은 은퇴하셨다는 말이다. 은퇴의 시간은 행하던 모든 일을 내려놓고 은퇴 하듯이 안식의 시간을 갖거나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 시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될 수 있고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젊으나 늙으나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주신 말씀을 믿고 행하는 것이다. 남녀노소 빈부귀천 누구든지 나이에 상관없이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순종하는 것은 규정을 정해놓고 규정에 묶여서 끌려다니는 순종이 아니다. 그것은 율법주의자들의 순종이었다. 우리는 주님 말씀하시면 나아가고 뜻이 아니면 멈춰서는 것이다. 나의 가고 오는 것 주님 앞에 있으니 오 주님 나를 받으소서.. 고백한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내일 일을 모르는 도다. 한날에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한 줄로 알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모든 사람 각 사람이 들어야 한다. 각 사람에게 정해진 죽음도 본인은 모른다. 젊은 자도 어린아이도 노인들도 모른다. 죽음이 나이 많은 사람들을 골라서 순서대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사무엘 선지자에게 나이가 많으니 물러나라고 했던 장로들에게 하나님께서 당신을 버린 것이라 하셨다. 그 후 사무엘은 나이가 많은 때에 더 많은 일을 하였다. 성경에는 정년제가 없다. 하나님의 때가 있다. 명예 퇴직도 없다. 죽도록 죽기까지 종신토록 충성하라고 하셨다. 끝까지 견뎌내야 한다. 결정권은 주님에게 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면 어느 때든 순종하면 된다. 그것이 정년이 아니다. 나이 구분 없이, 남녀 구분 없이 오직 믿는 자가 할 수 있는 한가지 일은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다시 음성듣지 않고 순종해야 하는 말씀은? 항상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듣든지 안듣든지 어디서든지 전도하라. 주님의 증인이 되라. 찬양하라. 예배하라. 사랑하라, 용서하라, 기다려라. 등등등 기록한 말씀으로 가르침을 받고 행하는 것이다. 들은 대로, 아는 대로 믿음으로 행하는 것이다. 특별히 다시 말씀 안하셔도 평소에 감당해야 하는 것은? 부름심에 합당하게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말씀을 들으라. 믿으라, 순종하라. 정년 규정에 너무 매이지 말자. 압박을 받지도 말자. 욕심, 자아를 내려놓고 오늘의 현실에서 나를 잘 알고 계신 주님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시는지 듣는 마음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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