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누룩을 주의하라(마태복음 16:1~12)
* 본문요약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보여 달라고 말하자 예수님은 그들이 시대의 표적을 볼 줄 모른다고 지적하시면서 그들에게 요나의 표적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찬 양 : 391장(새 353) 십자가 군병 되어서 359장(새 325) 예수가 함께 계시니
* 본문해설
1.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표적을 구함(1~4절)
1)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보여 주시기를 청하니 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내일은 날씨가 좋겠구나’하고 3)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씨가 좋지 않겠구나’하나니, 너희가 이렇게 천기(하늘의 징조,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시대의 징조, signs)은 분별하지 못하느냐? 4)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외에는 아무것도 보여 줄 표적이 없느니라” 하시고 그들을 떠나 가시니라.
- 바리새인(1절) : 보수주의자 바리새인은 보수적인 신앙을 고수하고자 하는 전통주의자들이며, 형식주의와 독선과 가식에 빠진 위선자들입니다. 바리새인은 천사의 존재를 인정하고, 육체의 부활과 성령의 존재를 믿습니다. 하지만 바리새인은 입으로 전해오는 장로들의 전통을 중시하고 글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경시합니다.
- 사두개인(1절) : 진보주의자 사두개인은 제사장들을 중심으로 부유한 상인이나 상류층의 사람들이 뭉쳐진 그룹입니다. 사두개인은 성경 속에 초자연적인 것은 모두 믿지 않는 합리주의자들이며, 성경을 자기들 임의로 해석하고 현실과 타협하는 세속주의자, 자유주의자들입니다. 사두개인은 종교를 윤리적인 규범으로 여깁니다. 천사의 존재도 부인하고, 부활도 부인합니다.
-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 이와 같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생각이 달라 모든 일에 있어서 두 집단은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예수님을 메시야로 인정하지 않고 공격하는 일에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처형하기 위한 악인들의 전략적 연합입니다.
-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보여주시기를 구하니(1절) : 엘리야가 내린 하늘의 불이 내리게 하는 것 같은 기적을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만일 이런 표적을 보여 주었다면 예수님을 믿기는 했겠지만 광야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그랬던 것처럼 이런 호기심으로 시작된 믿음은 3일을 가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들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하십니다.
- 천기(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3절) : 서풍은 비를 가져오고 남동풍은 열풍을 가져온다는 것을 분별하는 것을 말합니다.
-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3절) : 시대의 표적(kairos)을 알지 못하느냐는 것은 위급한 때를 알리는 시대의 징조를 읽지 못하느냐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이나 징계와 같은 일을 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그러한 긴급한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리는 표적(징조)를 보이시는데, 이들은 가난하고 무식한 자들도 분별하는 일을 분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악하고 음란한 세대에는 ~ 보여줄 표적이 없다(4절) : 악하고 음란하다는 뜻은 하나님께는 관심이 없고 온통 세상의 일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관심이 없는 자들에게는 그 어떤 표적도 보여 주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2.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5~12절)
5) 제자들이 호수 건너편으로 갈새 떡 가져가기를 잊었더니 6)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7) 그러자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며 이르되 “우리가 떡을 가져오지 않았으므로 하시는 말씀인가 보다” 하거늘 8) 예수께서 제자들이 수군거리는 것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적은 자들아, 어찌하여 떡이 없는 것을 두고 서로 수군거리느냐? 9) 너희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떡 다섯 개로 5,000명을 먹이고 주운 것이 몇 바구니이며, 10) 떡 일곱 개로 4,000명을 먹이고 주운 것이 몇 광주리였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느냐? 11) 내가 떡을 두고 말한 것이 아님을 너희는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느냐? 오직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12) 그제야 제자들이 떡과 누룩이 아니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삼가라(주의하라)고 하시는 말씀인 줄을 깨달으니라.
- 누룩(6절): 누룩은 적은 것으로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종종 비유됩니다. 여기에서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거짓된 경건을 비유한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입술로는 하늘을 말하나 마음은 땅에 있는 사람들(1~4, 6절)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할 때에는 격분하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와서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보여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들은 말로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신 증거를 보여 달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예수님을 비난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입술로는 하늘을 말하여 거룩한 자인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마음은 땅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위선적이고 거짓된 것으로 가득한 것을 보신 예수님은 그들에게는 아무런 표적도 보여주지 않겠다 하시면서 그들의 요구를 거절하십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땅에 속한 사람들의 전형적인 두 가지 종교적 특성 가지고 있습니다.
1) 바리새인
➀ 보수적인 정통주의 : 오직 자기들만이 참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생각하는 자들
바리새인은 오직 자기들만이 참된 하나님의 백성이고 자기들만이 교회를 지키는 수호자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들 이외에는 모두 가짜요 거짓된 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➁ 바리새인의 신앙적 근거 : 그들의 종교적인 전통
바리새인이 오직 자기들만이 참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생각하는 독선적인 고집쟁이들이라 하더라도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신실한 사람들이라면 문제 될 것이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소중히 여기고 지키려 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중요하게 여긴 것은 음식을 먹을 때 손을 어떻게 씻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바리새파에 속한 장로들의 전통입니다.
바리새인들이 모세 오경은 물론 예언서까지 구약 전체를 인정하기는 했지만 그 성경을 해석한 장로들의 해석과 전통을 성경 말씀보다 더 귀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➂ 인간적인 전통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고 비난하는 바리새인들
바리새인들은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보다 인간의 전통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있으면서도 오직 자기들만이 참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독선적인 자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항상 자기 생각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자기들과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을 가진 자들을 공격합니다.
➃ 오늘날에도 바리새파와 같은 유형의 독선적인 형식주의들이 있습니다.
이런 자들을 ‘보수적인 정통주의’, 혹은 ‘기독교 근본주의’라고 말합니다. 스스로 교회의 수호자라 자청하지만, 그들이 수호하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교회의 전통입니다.
고집만 있고 말씀에 대한 바른 이해력은 없는 사람들,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는 가혹하지만 그들을 도우려는 자비와 긍휼은 부족한 사람들, 예수님은 이러한 자들의 교훈을 따르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2) 사두개인
➀ 세속적 자유주의(진보주의, 합리주의자들)
사두개인들은 자기들이 이해한 것만 받아들이는 합리주의자들입니다.
그들은 바리새인과는 달리 인간의 전통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성경 말씀 중에서 초자연적인 것은 모두 믿기를 거부합니다. 그리고 성경 말씀도 자기들이 이해하는 범위 안에서만 받아들입니다.
➁ 말씀을 자기 편리에 따라 해석하고, 현실과 타협하는 세속적 신앙인들
말씀을 자기들 편리에 따라 임의로 해석하고 현실과 타협하는 세속적 자유주의자들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천사의 존재도 부활도 부인합니다. 모세 오경만을 성경으로 인정하고 예언서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➂ 오늘날에도 사두개파적인 세속적 자유주의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말씀을 따라 자신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에서 말씀을 취사선택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철학적 입장에 따라 예수님의 생각과 사상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유일하신 하나님으로 섬기지 않고 많은 신들 중의 하나로 여깁니다.
사두개파처럼 스스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하지만 이들의 마음속에는 자기의 종교적 철학이 있을 뿐입니다. ===================
그러므로 예수님은 바리새파처럼 독선과 아집에 빠진 자들이 되지도 말고, 사두개파처럼 현실에 타협하는 세속적 자유주의가 되지도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3) 바리새파와 사두개파의 공통점
바리새파나 사두개파는 자기들의 개인적인 종교적 경험을 하나님의 말씀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겼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자기처럼 되어야 한다는 고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말씀의 의미를 정확히 말씀해 주셔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스스로는 누구보다도 참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하고 있으나 실상은 하나님께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자들이 된 것입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우리가 바리새파와 사두개파 사람들처럼 되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에 나를 비추어 나를 변화시키는 일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이 일을 중단하는 순간 실상은 하나님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자신은 하나님께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2. 시대의 표적을 파악하는 눈을 가지십시오.
1) 하나님께서는 중대한 일을 하시기 전에 반드시 먼저 징조를 보이십니다.(3절)
하나님께서는 한 민족을 심판하거나 징계하거나 하는 중대한 일을 행하실 때에는 반드시 그 전에 그러한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징조를 보이십니다. 그것을 예수님은 ‘시대의 표적’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러한 시대의 표적을 잘 깨닫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하여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을 면하라고 선포한 자들입니다.
2) 예수께서 행하신 모든 일들이 표적이요 징조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단순한 표적이나 징조가 아니라 아예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표적이요 징조였습니다.
예수님은 어디를 가든지 장차 엄청난 심판이 있으리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셨고, 그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 여러 기적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3) 가난하고 무식한 자들은 다 깨달았으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만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병든 자나 글자도 모르는 무식한 자들, 심지어 이방인들까지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을 다 깨닫는데, 성경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자부하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만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 독선에 빠지는 순간 하나님께서 보이시는 징조와 표적을 깨닫는 눈을 잃어버렸습니다.
이들도 처음엔 신령한 믿음을 가진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자기의 독선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자기 독선에 빠진 순간 하나님께서 보이시는 징조와 표적을 읽을 수 있는 눈을 잃어버렸습니다.
● 묵상 : 무엇보다도 자신의 영적 상태 점검을 게을리하지 마십시오.
이처럼 말씀으로 자신을 점검하는 말씀 묵상을 중단하는 순간 우리는 점차 시대의 표적을 읽을 줄 아는 눈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긴급한 위험의 신호를 읽을 수 있는 눈을 잃지 않게 하십시오. 하나님과의 신실한 교제를 잃어버리는 순간 이 눈도 함께 잃어버리게 됩니다.
3. 결국 이것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1) 성경을 가장 많이 안다는 자들이 예수님을 눈앞에 두고도 몰라보았습니다.
무식한 자들, 심지어 이방인들까지 보는 것을 오히려 성경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만 모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말은 하늘에 대한 것을 말하고 있으나 실상 그들은 오직 땅의 것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아도 땅에 대한 관심을 갖고 보니까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대의 표적을 못 보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께서 앞에 계셔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그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2) 오직 주를 찾고 간절히 구하는 자에게만 보이고 깨닫게 하십니다(4절)
오직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예수님만을 찾는 자들에게는 예수께서 모든 기적을 아낌없이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에게는 단 하나의 기적도 나타내지 않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방인들에게까지 무려 3달씩 머무시면서 보여주셨던 일들을 이들에게는 모든 것을 감추십니다.
● 묵상 :
주님은 주를 찾는 자들에게 더욱 큰 은혜를 내려 주시고, 주님을 찾지 않는 자들에게는 이미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은혜마저 빼앗으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항상 주님을 찾는 자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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